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학대 의혹 속에 2개월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중국 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센터는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는 12일, 중국 판다 보호 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푸바오 공개 행사는 오는 12일 오전 9시 30분부터 후난위성TV, 망고TV, 중국 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센터의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센터에 따르면, 푸바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워룽 선수핑 기지는 오는 11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그리고 오는 1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폐쇄된다.
센터는 “이 기간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방문할 수 있으니, 방문 시간을 잘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선수핑 기지 측은 “오는 13일부터 하루 최대 1만 2000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개는 푸바오에 대한 학대 의혹을 해소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예상된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태어난 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돌아간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에서의 대우가 열악하다는 의혹이 이슈화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중국 당국은 이번 공개를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회복하려 하고 있다.
푸바오는 중국으로 반환된 후, 청두에 위치한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철저한 검역과 적응 과정을 거쳤다. 중국 당국은 그간 푸바오에 관한 학대 의혹 진화를 위해, 공식 소셜미디어로 푸바오 근황을 수시로 공개해 왔다. 이번 공개는 특히, 푸바오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판다 센터는 무단 촬영과 방송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엄격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기지 내에서 무단으로 생방송을 진행한 인터넷 방송인에게 평생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한, 기지 내에서 서로 말다툼 및 몸싸움을 한 관광객 3명에게도 동일한 조치를 내렸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푸바오 공개는 그간 ‘푸바오 학대’ 의혹에 대한 중국 당국의 대응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전 세계 푸바오 팬들은 이번 공개 행사를 통해 푸바오의 현재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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