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구옥’을 현직 디자이너가 손수 고치자?! 역대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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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구옥 바로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리빙·인테리어 블로거 에이미입니다. 저는 작년 11월 결혼을 하고 현재 제가 꾸민 신혼집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저희 부부는 5년 뒤 완공 예정인 타운 하우스에 입주하기 전 머무를 공간으로 원래 세를 주고 있는 낡은 구옥 빌라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현직 디자이너로 살고 있는 저에겐 이렇게 공간을 꾸밀 기회가 더없이 재미있는 소재였고, 자택근무를 하는 제가 모든 일을 도맡아서 손수 집을 고치기 시작했답니다. 그럼 우당탕탕 반 셀프 인테리어 후 제 취향 가득 채우고 꾸민 저희 집을 소개합니다.

1. 도면

저희 집은 구옥 빌라는 전용 25평에 방 3개, 화장실 2개, 베란다 2개로 이루어진 공간인데요. 도면만 보아도 집 모양새가 독특하죠?

옛날에 지어진 집답게 공간 자체는 시원하게 트여져 있었지만, 거실 화장실은 방 1에 맞춰서 길고 좁은 형태였고 집 크기에 비해 현관이 아주 작게 만들어져 있어서 신발장이 아주 작았어요.

거기다가 베란다는 2개나 있고 둘 다 건물 모양에 맞춰서 긴 형태로 공간 활용하기 애매하고 집의 두 면이 베란다로 되어 있어 창문이 아주 많은 집이랍니다.

우리가 지낼 첫 공간, 어떻게 꾸미면 좋을까?

기존에 혼자 살던 집도 제 손으로 셀프 인테리어를 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와는 다른 무드로 공간을 구성하고 싶었어요.

기존에는 깔끔하고 차가운 느낌의 화이트와 스틸의 조합으로 집을 꾸몄다면 이번에는 유행을 신경 쓰지 않고 저만의 방식으로 취향 듬뿍 넣은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중 가장 메인으로 삼은 것은 바로 ‘따뜻한 무드’ 였답니다.

2. 상세 시공 내역

3. 현관 Before

크기에 비해 현관이 아주 작아서 신발장도 작았고, 거기다 베란다는 2개나 있고.., 둘 다 건물 모양에 맞춰서 긴 형태로 공간 활용하기 애매했어요. 그리고 집의 두 면이 베란다로 되어 있어 창문이 아주 많은 집입니다.

현관 After

4. 거실 Before

거실 After

거실 공간은 예전부터 큰 테이블을 놓고 싶어서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큰 테이블을 배치해 보았어요.

저희 집은 거실은 남향이지만 낮은 층이라 거실 쪽으로는 해가 은은하게 들어오는 공간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낮보다는 조명을 제 취향껏 배치하고 켜두는 저녁이 더 좋더라구요.

소파는 사실 놓을 계획은 없었지만, 손님들이 오시거나 잠시 쉴 때 필요성을 느껴서 마음대로 커스텀하여 구매할 수 있는 모듈형 소파를 구매했어요.

이 소파는 특수 원단으로 되어있는데요! 종이를 원단처럼 만든 재질인데 내구성이 가죽보다 튼튼해서 방수도 잘 되고 잘 쓰고 있답니다. 거실의 이 배치가 질릴 때 쯤 소파 1개를 2개로 나누어서 다르게 구성할 수도 있구요.

식사는 물론,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방을 벗어나 노트북을 놓고, 일을 하기도 하고 벽에 빔 프로젝터를 쏴서 영화를 보기도 하는 공간이랍니다.

저희 집은 기본적으로 바탕이 모두 하얀색이기 때문에 도화지처럼 포인트컬러로 꾸미기 좋아서 소품을 배치하는 재미가 있어요. 색깔이 변한 인터폰이 이 집이 구옥빌라라는 걸 잘 보여주는 포인트죠?

안방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원목으로 된 수납가구를 놓아주어서 원목 포인트로 채워둔 안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배치해 보았어요

저는 한국적인 소품이나 인테리어를 참 좋아해서 이렇게 달항아리, 모시 빗자루, 명태 액막이, 모시 모빌 등 곳곳에 소품으로 활용하곤 하는데요. 조만간 전통 무늬를 활용해서 창문 가리개도 만들어보려고 해요.

목이 이렇게 긴 조명은 필요에 따라 소파에서 테이블로 돌려서 쓸 수 있고, 각도 조절도 자유로워서 정말 편리해요. 크리스마스 시즌이나 특별한 날에는 이렇게 장식을 달아 두기도 한답니다.

5. 침실 Before

침실 After

안방은 저에게 ‘잠’만 자는 공간으로 큰 공간에 침대 하나와 수납장 하나만 둔 공간인데요. 따듯한 우드 재질로 된 가구와 소품을 배치해서 따듯하고 아늑하게 구성해 보았어요.

침대 프레임은 창문을 가리고 싶지 않아 헤드가 없는 물푸레 원목으로 양옆으로 수납을 할 수 있게 주문제작했어요.

저희 집의 안방은 두 면이 창으로 되어 있고, 남서향이라 낮에는 햇빛이 굉장히 잘들어오는 공간인데요. 구옥이라 그런지 두 창문의 크기가 달라서 블라인드와 커튼을 많이 고민했지만 앞서 말했듯 ‘잠’만 자는 공간 그리고 ‘휴식’의 공간으로 침대를 중앙에 배치하게 되어 침대를 사용할 때 산만하지 않도록  블라인드를 설치했어요.

그리고 안방에 배치한 조명들은 모두 노란 불빛으로 선택했는데요. 우드로 채워진 안방을 한층 더 따듯하고 아늑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안방의 현재 모습인데요.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직접 만든 협탁을 옆쪽에 배치하여 손이 침대에 누웠을 때 손이 많이 가는 물건들을 올려 두었어요. 안방은 우드 포인트로 따듯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이번에도 자작나무를 선택했는데 잘 어울리죠?

6. 주방 Before

주방 After

상·하부장을 원하는 조합으로 직접 그려서 시공사에 요청 드렸답니다. 처음 중간에 있는 창문을 가릴까 하다 있는 그대로 살렸는데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주방의 형태는 전형적인 빌라의 일자 형태로 되어 있어서 아일랜드 식탁을 하나 더 둘까 고민도 했었지만, 주방이 거실과 이어진 공간이라 탁 트인 시원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과감히 포기했어요.

저희 집 주방이 깔끔하고 심플하게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가전이 적은 편이라 그런 것 같아요 (하하) 저희는 4년 뒤 풀옵션인 집으로 이사 갈 예정이라 각자 결혼 전 쓰던 1인 가전들을 그대로 가져와서 쓰고 있어요.

사실 거북목 수전은 실버 컬러로 선택했지만 시공업체에서 골드로 가져오셨는데 오히려 무광 골드가 주방에 포인트도 되고 예뻐서 그대로 두었답니다.

7. 작업실

저는 거의 하루 대부분을 집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라 방 하나를 저만의 홈오피스로 꾸몄는데요. 커다란 데스크톱을 두고 필요한 재료나 자료를 방 한편에 잘 정리해서 일의 효율이 더 높아진 기분이에요.

8. 베란다

제가 셀프 인테리어 후 가장 사랑하는 공간은 현관과 길고 큰 베란다의 가장 안쪽 공간인데요. 직접 칠하고 고친 현관과 제 취향이 듬뿍 담긴 테라코타 타일로 마감한 작은 현관은 외출하고 돌아올 때 집을 더욱 아늑하고 따듯하게 만들어 주는데요.

센서 등이 아닌 아이보리 빛의 직부등을 설치해 직접 껐다 켰다 하는 수고로움도 누군가 집을 방문할 때 환영하는 즐거움으로 다가와요. 베란다의 가장 안쪽 공간은 저희 집에서 해가 가장 잘 들어오는 곳인데요, 간이 테이블을 직접 만들어 키우는 식물들이 해를 듬뿍 받을 수 있게 놓아주었어요.

이곳은 두 면이 큰 창문으로 되어있어서 매일 날씨에 따라 다른 무드로 앉아서 노트북으로 일을 할 수 있어요. 특히 비가 와서 창문에 부딪히는 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면 저만의 프라이빗 카페가 따로 없답니다.

9. 욕실1 Before

욕실1 After

욕실은 통일감 있게 화이트 모자이크 타일을 활용하여 시공했어요. 구조는 크게 바꾸지 않고 기존의 낡은 설비만 바꾸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했어요. 변기 위에 수납장은 사용하면서 불편할 것 같아서 세면대 위로 위치를 바꾸었어요. 타일 조적 선반을 두어서 통일감 있지만 포인트도 되는 나름의 포인트랍니다.

10. 욕실2 Before

욕실2 After

욕실1과 마찬가지로 화이트 모자이크 타일과 통일감 있게 바꾸었어요.

마치며

집은 저에게 가장 편안하고 아늑한 곳이에요. 저에게 하루를 시작하고 끝내는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랍니다. 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제 손길이 안 간 곳이 없는 공간이라 더욱 애정 하는 곳이기도 하고요.

집이라는 공간은 계속해서 변해가지만, 그 안에서의 행복하고 소중한 순간들이 더욱 풍부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더 꾸미고 보듬어서 소개할 공간이 많이 남아있어요. 앞으로 저의 공간이 궁금하신 분들은 오늘의집 팔로워 해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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