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없이 못 사는 김호중, 술 마시면 과격해져”…소속사 전 매니저 폭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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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 대한 전 매니저의 폭로가 나왔다.

24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매니저 출신인 A씨는 김호중이 과거 술자리를 자주 가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호중에 대해 “술 없이는 못 산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김호중이 술을 마실 때마다 자리가 끝날 때까지 대기하는, 이른바 ‘술 대기’를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김호중이) 얼굴이 알려져 있다 보니 대외적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대리보다 매니저들을 대기시키는 것을 소속사에서 ‘술대기’라고 표현한다”라면서 “집이든 개인적인 약속이든 지정 장소에 하차하면 매니저 업무도 끝인데 부탁이든 강요이든 간에 술대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호중이 스케줄을 마친 뒤 술집이 많은 번화가에 하차하는 경우가 잦았다고 했다.

A씨는 “술자리를 너무 자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호중이 스케줄을 마치면 항상 하차하는 곳이 술 약속 자리였다”며 “술을 마시면 과격해지는 경향이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CCTV 영상 / SBS ‘8 뉴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왕복 2차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한 뒤 조치 없이 그대로 달아났다.

사고 이후 김호중이 아닌 그의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으로 갈아입고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고 대리 자수를 했으며, 또 다른 매니저는 사라진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시켰다고 자백했다.

또한 소속사 대표이자 김호중의 외사촌 형이기도 한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은 절대 음주를 하지 않았고 공황장애로 인해 사고 뒤처리를 하지 못했으며, 내가 대리 자수를 사주했다”라고 거짓으로 해명했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무려 열흘 만인 지난 19일 2차 창원 콘서트가 끝난 직후 음주 운전을 직접 시인했다.

뉴스1

24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낮 12시 30분부터 약 50분 동안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를 진행했다.

김호중은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머물게 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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