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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코인’ 말까지 듣는 이오스의 대형 발표… 드디어 가격 오르나

이오스 코인 로고

암호화폐(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오스 코인은 ‘진정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불린다. 이더리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겠다며 만들어진 3세대 코인이었지만 마치 스테이블 코인처럼 가격이 오를 기미가 안 보이기 때문이다.

25일 오후 5시 20분 기준 이오스는 빗썸에서 1243원에 거래되고 있다. 첫 ICO 때 가격이 2.5달러(약 3436원)였다는 점, 2017년 빗썸에 4500원에 상장됐다는 점, 상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2만4000원을 찍은 적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오스 가격이 현재 얼마나 형편없는지 알 수 있다. 오죽하면 투자자들 사이에선 ‘저주받은 코인’이란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투자자들의 아우성을 들은 것일까. 이오스재단이 대형 소식을 전했다.

이브 라 로즈 이오스재단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X에서 현재 이오스 신규 토크노믹스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핵심은 이오스 총 공급량의 80%를 소각한다는 것이다. 이오스의 총발행 수량은 21억개다. 계획대로라면 16억8000개가량을 소각하는 셈이다.

코인 소각은 특정 코인의 가격을 급등시킬 수 있는 대형 호재다. 발표 후 이오스 코인은 한때 14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오스 투자자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나왔다. 발표 시점이 하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 2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3.84% 하락한 92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것은 마운트곡스 리스크 때문이다.

마운트곡스는 채권자들에게 반환될 가상자산 규모와 반환 날짜 등을 전날 처음으로 공지했다. 마운트곡스는 오는 10월까지 채권자들에게 90억달러(12조38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돌려받은 투자자들이 대량 매도에 나서면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공포로 인해 급락세가 연출된 것으로 보인다.이오스 코인 시가총액은 한화로 1조3761억원가량이다. 대장인 비트코인이 맥을 못 추는 상황에서 시가총액이 2조원도 안 되는 이오스 같은 코인이 버틸 리 만무하다. 이오스 코인의 가격도 24시간 전으로 다시 돌아갔다. 전날보다 가격이 빠지지 않은 게 투자자들에게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이오스 투자자들 사이에선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기를 다 놓치친 이오스가 황당한 시기에 뒷북을 쳤다는 비아냥이 나온다.

이날 이오스재단은 소각과 함께 4년 주기 반감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락업을 통한 스테이킹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램(RAM) 마켓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공급량에 견줘 수요가 뒷받침하지 못하는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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