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뺨치네?” 거실이 무려 2개나 있는 ‘고급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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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아파트 자세히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댕댕이 두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jjhous.601 입니다!

학창 시절을 해외에서 보내고 업무 또한 자주 유럽과 미국을 오고 가는 일을 하다보니 전형적인 한국식 아파트보다는 반려동물과 좀 더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운 좋게도 전원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갖고 있는 집을 찾게 되었고 좋은 인테리어 실장님들을 만나 저희 라이프 스타일에 딱 맞는 집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었습니다.

1. 도면

기존 도면

호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전형적인 고층 아파트는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저희 집은 6층이지만 최상층에 위치해서 층을 다른 세대와 공유하지 않고 집 양 끝에 넓은 테라스가 있어 아파트지만 단독주택 같은 이점을 가지고 있답니다.

인테리어 공사 전엔 두 세대를 합쳐 놓은 듯한 레이아웃을 가진, 거실은 두개지만 평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방과 욕실로 구성된 조금 애매한 구조였어요.

구성원이 2인인 저희는 조금 더 넓게 또 저희 생활에 맞게 과감히 구조 변경을 하기로 하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여 아래의 최종 도면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최종 도면

지금부터는 공간별로 자세하게 보여드릴게요!

2. 거실 Before

거실 After

제가 집에서 가장 신경 쓴 공간인 거실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일반적인 사이즈의 정형화된 네모난 거실이지만, 건물의 천장이 박공 지붕 형태로 되어 있어 복도의 층고를 4m 가량 올릴 수 있었어요.

천장이 점점 높아지는 형태의 디자인은 상당한 개방감을 주고 여기에 따뜻하고 유기적인 느낌을 더하고자 라운드 형태의 벽체에 톤다운 된 오프한 아이보리 컬러의 스페셜 페인트(오이코스)를 적용했는데 갤러리 같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바닥재는 원목 마루로 시공했는데 빛에 따라 회색과 브라운이 적절하게 보이는, 이미 골라뒀던 자재들과 잘 어우러지는 컬러로 최종 선택했어요.

기존에는 거실에 창이 3개 있었는데 이 부분이 시각적으로 조금 정돈 되지 않은 느낌이 있었어요. 이 부분을 어떻게 수정할지 인테리어 실장님과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요. 채광을 포기하기도 어렵지만, 가장 큰 목표였던 정돈된 느낌을 포기할 수 없어서 과감하게 샤시(새시)를 하나 없애는 결정을 했어요.

대신에 긴 복도에서 시선의 끝이 머무르는 곳에 유리블럭을 설치했어요. 긴 복도의 레이아웃으로 인해 복도에서 시각적 체류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데, 유리블럭을 통해서 채광도 디자인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거실 중앙에는 오프한 벽체의 톤과 어울리는 아이보리색 소파를 배치해 어둡지 않게 포인트를 주고 강아지 집과 테이블 그리고 암 체어는 블랙 색상의 가구를 선택해 무게감을 주었어요.

소파에서 시선이 항상 닿는 곳인 TV쪽 벽면에는 강아지집을 배치했어요. 강아지 집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두 마리 모두 들어갈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로 주문 제작해서 배치하니 벽난로와 비슷한 느낌까지 주어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아이보리와 블랙의 조합에는 초록초록한 식물을 배치해도 튀지 않고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요 소파 불편할까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던데 아래 댕댕이 사진이 조금 도움이 될까요? ㅎㅎ

얼마나 편한지 보이시죠? ㅎㅎ

TV는 셋톱과 전선을 숨길 수 있는 반매립으로 배치했는데, 깔끔한 반면 특성상 정상적인 사운드를 즐기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사운드바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거실에서 테라스로 나가는 터닝도어에 설치된 히든 슬라이딩 덧문은 닫았을 시에는 벽과 일체감을 주며 보온에도 효과적 입니다.

테라스는 아래에서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

3. 주방 Before

주방 After

여기서 부터는 주방입니다.

주방의 경우 내력벽으로 인한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던 공간이었어요. 고민 끝에 차라리 이 내력벽을 활용하여 주방을 독립적인 공간으로 보이게 하고 소재의 특성을 살려 간결하지만 밋밋하지 않고 고급스럽게 연출하기로 했습니다.

마감 소재는 베이스가 되는 스페셜 페인트를 거실에서부터 그대로 가지고 들어와 통일감을 주었고, 주방 펜트리로 들어가는 가구 도어에도 같은 페인트를 사용하여 일체감이 느껴지도록 했어요.

아무래도 주방은 식자재나 주방용품 등으로 인해 자칫 정신없어 보이는 공간이 될 수 있어 최대한 깨끗하고 단정한 느낌이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인테리어 실장님께서 가구 서랍, 싱크볼, 후드, 인덕션에까지 모두 트라버틴 세라믹을 적용해 주셔서 일체감 끝판왕 공간이 되었습니다.

주방 세제나 핸드워시를 위한 디스펜서도 설치하여 이것저것 꺼내어 놓고 사용할 필요가 없어 확실히 더 깔끔한 느낌입니다.

주방에 보이는 가구는 냉장고, 오븐 그리고 커피머신이 유일해요.

앞서 말씀드렸듯 인테리어 설계 당시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생각했던 점이 ‘정돈된 느낌’이었는데 아무래도 가전이 많이 배치되어 있다 보면 심플한 느낌이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하여 팬트리 안으로 다 숨기고 가장 많이 사용하며 디자인적으로 포인트가 되어 줄 만한 가전만 주방에 배치했습니다.

오븐, 커피머신도 정리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빌트인으로 진행했어요. 인테리어 실장님께서 커피 머신 하단에 히든 슬라이드 선반을 설치해주셨는데 요게 아주 유용하네요.

커피 머신과 정수기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컵과 포트, 토스트기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터치형 간접등을 설치했어요. 주방 전체 등을 굳이 키지 않고도 해당 수납장만 따로 등을 켤 수 있어서 실생활에 정말 만족도가 높답니다.

4. 주방 팬트리 Before

주방 팬트리 After

첫 번째 팬트리는 세탁실로 사용 중이에요. 세제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선반을 왼쪽에 숨겨두어 정돈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어요.

두 번째 팬트리는 김치냉장고와 식자재, 간식 등을 보관하고 주방에 끝, 보일러실에는 보조 주방을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보니 수납이 정말 많네요!

5. 다이닝 공간 Before

다이닝 공간 After

다이닝과 다이닝 팬트리는 기존에 일반적인 작은 방이었어요. 다이닝은 주방과의 연결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실 쪽에 붙은 방을 철거하여 다이닝을 만들고 다른 방은 유지하려고 했지만 내력벽이라 철거가 불가하여 옆방을 철거하고 오픈된 공간을 만들어 주었어요.

방을 철거해서 다이닝을 만든다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지만 벽을 철거하고 나니 다이닝 공간과 더불어 채광 그리고 개방감까지 모두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복도와 다이닝이 만나는 공간은 지루하지 않게 조지몰튼 클락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 두었어요. 작품의 컬러와 저희 집의 톤앤매너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제일 안쪽 벽에 히든 도어가 보이시죠? 철거 후 남은 다른 방 하나는 다이닝에 귀속된 작은 팬트리로 변경했고, 도어는 벽체와 같은 마감재를 이용해서 일체감을 주었어요.

다이닝 팬트리 내부는 잠시 후 소개해 드릴게요.

다이닝에는 오브제나 소품을 진열할 수 있는 간접등이 설치된 작은 장식장도 만들어주어 밋밋하지 않고 리듬감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히든 도어를 열면 다이닝 팬트리가 있습니다.

높은 천장의 복도에서 각 공간으로 들어서면 다시 일반적인 천장의 높이를 가지게 되지만, 다이닝 팬트리만 맥시멀 리스트이자 취미부자인 저희를 위해 천장을 높여 수납 공간을 최대화 했고, 다이닝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와인 셀러도 함께 위치 시켰습니다.

6. 거실 욕실 Before

거실 욕실 After

다이닝을 지나 서재로 가기 전에 위치한 거실 욕실이에요.

기존 욕실의 아주 일반적인 변기 > 세면대 > 샤워실의 레이아웃에서, 주로 손님이 사용할 것을 감안해 욕실에 들어가서 문을 닫아야만 변기가 보이는 구조로 변경했어요.

세면대는 매스감이 느껴지는 형태의 첫눈에 반한 포인트 세라믹으로 연출했습니다. 샤워실 우측 벽면에도 같은 세라믹으로 포인트를 넣어주어 절제된 화려함을 가진 공간이 되었어요.

7. 복도 Before

복도 After

저희 집은 레이아웃 특성상 복도를 굉장히 많이 다니게 되는데 그때마다 높은 층고와 유리블럭에서 들어오는 빛이 집을 한층 고급지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라운드로 시작해서 올라가는 천장은 마그네틱 조명을 지나 끝에 간접등으로, 다시 라운드 벽체가 그 빛을 받아주도록 디자인 되어있어요.

저희 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조명이 바로 이 복도 간접등인데요, 강아지들이 위로 올려다 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최대한 간접등 만으로도 충분한 밝기를 낼 수 있도록 인테리어 실장님들께 부탁을 드렸어요.

강아지들을 위한 아이디어였지만, 길게 뻗은 라운드형 천정에 설치된 간접등은 집 분위기를 한층 고급지게 만들어 줍니다.

8. 서재 Before

서재 After

저희에게 집은 쉬는 공간임과 동시에 업무 공간이기도 해요. 집에서 업무를 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넓은 공간을 서재로 꾸며주고 싶었습니다.

현관문을 열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기존에는 두 번째 거실이었던 이 공간은 탁 트인 뷰와 채광이 매력 만점인 곳이랍니다.  그래서 서재에 오래 있어도 답답하지 않도록 현관 중문부터 서재 문과 파티션까지 모두 유리로 시공했어요.

맑은 날은 뻥 뚫린 창을 통해 하늘을 감상할 수 있고, 비가 오는 날은 조용히 빗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취미 부자인 저의 애증의 베어브릭을 위해 실장님들께서 딱 맞는 장식장을 제작해 주셨습니다. 데스크도 인테리어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눈독을 들이던 아이템 인데요, 벽면이 아닌 가운데에 배치해 중심을 잡아줍니다.

베어브릭 반대편에는 선반을 제작해 책, 서류, 소품 등을 놓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어요. 소재의 통일감, 디자인의 연속성을 고려해 트라버틴 세라믹으로 시공했습니다.

꽉 차보이지 않게 여유 공간까지 계산해 서재 특유의 답답함, 무거운 느낌도 배제하려고 노력했어요.

저희 집은 IOT 스위치를 활용하여 스마트 홈을 구성해 집 전체의 등과 커튼은 구글 홈을 통한 원격 제어가 가능해요. 음성 또는 휴대폰으로 공간을 제어하는 것도 제 로망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생각보다도 더 편리해서 애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9. 침실 Before

침실 After

복도 가장 끝 쪽에 안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침실, 드레스룸, 욕실 3가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공간별로 소개해 드릴게요.

침실부터 마루의 톤이 바뀌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침실이 왼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데다 작은 평수에 집이 아니어서 컬러와 마감재로 프라이빗 공간과 퍼블릭 공간으로 나누어도 이질감이 없을 것 같아 조금 더 편안한 톤앤매너로 디자인 해보았어요.

단, 복도에서 이어지는 높은 천장은 안방까지 연결하여 일체감은 유지했습니다.

매트리스는 브랜드 매장별로 방문하여 직접 누워본 뒤에 시몬스 뷰티레스트 블랙 루실로 최종 선택했어요. 푹신한 매트리스를 선호하는데 푹신하지만 쏠리거나 꺼지는 느낌이 없고 통기성과 흡수성이 좋다고 해서 결정했습니다.

침실 역시 창이 크고 빛이 잘 들어서 수면의 질을 위해 빛 차단에 더욱 신경 썼어요.

암막커튼 원단 특유의 뻣뻣함, 광택감이 마음에 들지 않아 원단을 겹으로 가공한 암막 커튼으로 시공했는데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고 빛은 차단해주어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침대 반대편으로는 길게 붙박이장이 이어져있고, 끝에 테라스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테라스로 나가는 문을 다른 곳과 동일하게 히든 도어로 할까 하다가 거실의 블록도어처럼 채광과 프라이버시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반투명 유리문으로 제작했습니다.

10. 침실 욕실

저희 집에서 거실만큼 제가 애정하는 곳 바로 메인 욕실 입니다. (안방 욕실 옆으로 있는 히든 도어는 드레스룸으로 들어가는 문 입니다.)

기존 파우더룸+드레스룸이었던 공간을 욕실로 확장해서 사치스러울 만큼의 큰 욕실을 만들었어요.

저희 욕실의 또 한 가지 포인트! 욕실의 유리 파티션은 매직 글라스를 사용해서 필요에 따라 스위치로 불투명 또는 투명 유리로 바꿀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내부를 더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저는 욕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변기가 보이는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욕실로 들어가거나 투명한 유리 넘어로 봤을 때 시각적으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욕조와 바리솔 조명을 설치했고, 안으로는 세면대와 샤워실 더 안쪽으로는 강아지 욕조와 변기를 배치 했습니다.

사각 형태의 전형적인 욕조가 아닌 원형 욕조와 바리솔 조명은 아늑함과 웅장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세면대 반대편으로는 샤워실이 있어요.

보통 욕조를 설치하면 샤워도 욕조에서 해야하는 점을 보완하고자 욕실을 확장한 것도 있었어요. 그래서 샤워실도 별도로 크게 잡아줄 수 있었고, 샤워실 안쪽에 벤치를 두어 편리함을 업 시켰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댕댕이들 만의 욕조도 따로 만들어 주었는데요. 강아지들을 씻기다 보면 물이 참 많이 튀더라구요. 그래서 저희가 쓰는 세면대와 강아지 욕조사이에 파티션을 나누어 관리에 용이하도록 했습니다.

11. 테라스 Before

저희가 이 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바로 테라스 공간입니다. 저희 집엔 거실 테라스와 안방 테라스가 집 양쪽 끝에 자리하고 있어서 용도 별로 다르게 구성할 수 있었어요.

테라스 After

거실테라스는 방수 작업을 새로 한 뒤 이케아 데크와 인조 잔디로 꾸며주어 댕댕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했어요.

작은 바베큐 그릴과 야외용 식탁도 두어 겨울이 오기 전까지 참 애용했던 곳이랍니다. 겨울에는 테라스를 잘 사용하진 못하지만, 눈이 많이 오던 날에는 강아지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12. 안방 테라스

안방 쪽 끝에 위치한 테라스는 안방과 연결되어 있어서 아침에 강아지들과 콧바람 쐬며 커피도 한잔 하고 이불도 털어줄 수 있는 공간이에요.

이곳엔 콩자갈을 시공해 가끔 소소하게 홈캠핑도 즐기고 있어요. 괜히 라면도 밖에서 먹으면 더 꿀맛이잖아요? ㅎㅎ

마치며

제가 오늘의집 집들이를 통해 어렵지 않게 많은 정보를 얻고 도움을 받았듯, 많이 부족하지만 저의 공간도 다른 분들에게 작게 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집들이를 작성하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제 취향을 담은 가구와 소품을 활용해 다양한 변화를 주며 집을 채워나가 보려고 합니다. 저희 집 이야기는 인스타그램 @jjhous.601을 통해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시간이 지나 세월에 흔적이 조금 묻은 공간으로 또 만나뵐 수 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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