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원이나 아꼈어요!” 30평대 아파트를 저렴하게 고친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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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리모델링 비법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올해 1월에 결혼을 한 따끈따끈한 신혼부부와 몽글이(강아지)가 함께 사는 무아집입니다 😀 남편은 부모님 댁에서, 저는 10년 넘게 동생과 전세살이를 하면서 자기 공간에 대한 로망을 키워왔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남편과 결혼 준비를 하며 첫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어요!

처음으로 생긴 내 집이라는 공간에 나만의 로망과 무드를 가득 담고 싶어 인테리어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하고 싶은 건 많지만 예산 범위가 정해져 있다 보니, 저희는 결국 반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를 계획하며 저는 이 공간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중도의 공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이제는 함께 가 된 우리의 삶도 어느 한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은 채 중심을 잡아가고 싶었으니까요. 저희는 이 공간을 최대한 간결하고 단정하게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결혼 준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한 달 반 정도의 기간 동안 직영 공사(반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집안 곳곳에 저희의 고민과 취향이 담겨 있다 보니 더욱 더 소중해졌습니다.

저는 프리랜서로 주에 3일을 출근하고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10년간의 전세살이와 재택근무로 인해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힘을 뼈저리게 느껴왔어요. 나의 첫 집, 그동안의 로망과 애정을 구석구석에 빠짐없이 담아 보았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예쁘게 봐주세요 😀

1. 도면

저희 집은 방 4개, 화장실 2개, 세탁실과 발코니가 있는 6~7년 된 준신축 아파트입니다. 사실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은 아파트였기 때문에 부분 리모델링을 할까 고민하다가, 제가 원하는 디자인의 방향을 잡아가다 보니 결국 올리모델링으로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확장형 아파트이지만, ㄷ자 구조의 주방으로 인하여 공간이 좁아 보였고 브랜드 아이덴티티 컬러(고동색ㅠㅠ)가 고급스럽지만 다소 올드해 보이는 느낌이라 홈스타일링만으로는 저의 로망을 실현하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준신축 아파트이다 보니 최대한 살릴 부분들을 살리면서 인테리어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따로 난방이나 수도 공사 등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제가 원하는 디자인을 실현하려고 하니, 턴키 업체에서는 공용부만 7000만 원 이상의 견적을 보내주셨습니다. (최종 견적 9천~1억 사이/하이엔드 업체 기준)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 부부는 용감하게 반셀프 인테리어를 시도했고, 결과적으로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도 턴키 업체의 예상 비용보다 30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시공한 공간은 욕실, 주방, 현관, 발코니, 거실과 방 전체 도배 및 마루, 시스템 에어컨 4대, 전기 공사입니다.

3D 도면

직영공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인테리어에 아무런 지식이 없던 저희 부부는 어떤 것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하고 싶은 것들은 넘쳐났지만 이를 시각화할 수 있는 자료도 없어서 각 공정 업체에 나의 원트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직영공사를 컨설팅해 주는 업체를 만나게 되었고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아 퀄리티 있게 마무리할 수 있었답니다! 특히 R값을 주어 반 아치 형태로 특이점을 준 현관부는 디자이너 대표님과 실장님의 아이디어였는데요!

각 공정 팀마다 현관부가 이 집의 시그니처인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답니다. 실제로 디자이너 분이 애써서 만들어주신 3D 도면 그대로 아니 훨씬 더 예쁜 집으로 완성되었답니다.

컨설팅 업체의 디자인 조언, 직영 업체 소개, 3D 도면 등의 서비스가 없었다면 저희 부부는 반셀프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이끌어주신 컨설팅 업체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느껴봅니다.

비용 문제+취향 문제 때문에 반셀프인테리어를 준비 중인 분들이 계시다면 직영공사를 전문으로 컨설팅해 주는 업체들도 있으니 한 번 잘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현관 Before

사실 오래되지 않은 아파트이다 보니, 컨디션은 좋았지만 양쪽에 붙박이장이 있어 현관이 좁고 답답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공간을 조금 더 편안하고 세련되게 꾸며 볼 수 있을지 고민하다, 과감하게 좌측의 붙박이장을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변수! 완전히 뜯어서 철거할 수 없는 내력벽이라서(외부 복도의 벽체와 연결) 일부만 철거해야 했습니다. 이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한쪽 벽면에 벤치와 거울을 넣어 개방감과 디자인적 요소를 모두 실현시켜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현관이 좁은 게 싫어서, 철거할 수 있는 부분은 철거를 하고 나머지 부분은 거울과 벤치를 제작하고 싶어요. 그리고 좀 예뻤으면 좋겠어요.” 이 말 한마디 했을 뿐인데…

며칠 뒤 대표님과 디자이너 실장님이 뽑아주신 3D 디자인, 진짜 감각적이고 너무 예뻐서 회의하면서 저도 모르게 천재이신 것 같다며 물개 박수를 짝짝짝 쳤답니다! 벤치 하단에는 간접조명(센서등)을 시공해서 실용성도 높였어요!

현관 After

정말 도면 그대로 나온 우리 집 현관! 이 공간은 여전히 너무 소중해요. 예쁘게 디자인해 주신 대표님과 실장님 그리고 목공 반장님께 항상 감사하고 있답니다! 현재는 벤치로 사용하지는 않고 위에 오브제들을 올려서 꾸며두었어요!

아직 손님이 많이 오시진 않았지만, 오시는 분들 모두 갤러리 같은 공간이라며 너무 멋져서 소름 돋았다고 얘기해 주신답니다. 뿌드읏(●’◡’●)

3. 거실 Before

고동색으로 가득한 고동색 세상..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확장형 거실이지만 색깔 때문인지 너무 좁아 보이는 느낌적인 느낌.. 그리고 애매한 우물천장과 노란 조명, 반짝이는 아트월, 정말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공간이었답니다.

확장형 공간이다 보니 따로 확장 공사가 필요 없었지만, 절대 30평대로 보이지 않고 비좁아 보이는 느낌 때문에 어떻게 하면 확 트인듯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거실 After

거실과 공용부는 개방감과 깔끔함을 강조하기 위해 무몰딩+무걸레받이+무문선으로 진행했습니다.

또 반짝이던 아트월을 철거하고 벽체 전체를 목공 작업한 후 필름을 입혀주었답니다. 다양한(?) 화이트 컬러를 조화롭게 활용하여 단정하고 깔끔하지만 심심하지는 않은 공간으로 완성시켜 보았습니다.

특히 촌스럽다고 느꼈던, 거실을 넘어 주방까지 뻗어 있던 우물천장의 일부를 막아주었습니다. 그리고 펜던트 조명을 없앤 후 더위를 잘 타는 남편과 강아지를 위해 실링팬을 달았답니다. 실링팬은 디자인적으로도 예쁘지만 실용도도 높아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선택 중 하나입니다.

사실 무걸레받이는 각 공정 반장님들이 6개월짜리 인테리어다, 실용도를 위해 걸레받이는 달아야 한다며 뜯어말렸던 공정이에요. 걸레받이가 없으면 청소를 하면서 벽지에 걸레나 청소기가 닿아서 쉽게 망가지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좋아진 세상, 우리 로봇청소기 이모님께서 청소를 담당해 주시다 보니 3개월째 사용하며 아직까지는 특별한 불편감 없이 사용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분명한 장단점이 있는 만큼 예쁘다고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는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며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거실에는 에싸 카리브 소파를 두었어요. 사실 강아지와 함께 사는 집이다 보니, 소파 고민이 정말 컸어요. 몽글이는 이전에 자취하는 집에서도 소파에서 주로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오랜 시간 사용하다 보니 자주 누워있던 곳만 누렇게 변색돼 버린 기억이 있었거든요.

특히 발차기(?)를 좋아하는 친구라서 가죽 소파는 엄두도 낼 수 없었어요. 그래서 많은 브랜드의 패브릭 소파들을 만져보고 앉아보다가 에싸 소파를 추천받아 백화점에 방문하게 되었어요. 직접 만나 본 에싸는 명성 그대로였습니다.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색감, 그리고 소재가 너무 좋았고, 앉았을 때 착 감기는 푹신함이 너무 편안하고 포근했어요. 에싸를 보자마자 이전에 고민하던 소파들 기억 1도 안 나고, 앞으로 만나 볼 소파들이 기대되지도 않는 상태가 돼버려서, 그 자리에서 파워 결제했습니다.

집에 소파가 처음 오던 날이 기억나요.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 드디어 큰 가구 하나가 들어서면서, 집 분위기를 환하게 밝혀주는데 아 이제 여기가 내가 살 곳이구나 실감이 나 괜스레 설레던 날이었답니다.

에싸 소파는 인기가 많다 보니 보통 6개월 정도의 대기가 필요한데, 저는 셀러분의 배려로 예정된 기간보다 한두 달 정도 앞당겨서 받아 볼 수 있었답니다.

이미 구매를 한 이후였고 따로 부탁드리지 않았는데도 신혼부부라고 하니, 현장 체크 해주시고 배송 현황도 계속 체크해주시며 일정 앞당겨 주시던 셀러분, 정말 다시 생각해도 너무 감사드려요.

예상대로 몽글이는 소파를 너무 너무 좋아해서, 소파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이동하기 편하라고 몽글이 전용 계단도 에싸에서 제작했어요. 소파랑 색감도 똑같아서 인테리어를 헤치지 않는 펫테리어템이랍니다. 정말 만족해요!

4. 주방 Before

디귿자 형태의 주방, 상부장과 냉장고장이 탁 트인 공간감을 방해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랜드와 조리대의 간격이 좁아서 요리하기에도 불편함이 있어 보였어요.

어차피 식기세척기와 인덕션을 구매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기존의 주방 장들을 모두 철거하고 가구를 다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주방 Afrer

주방은 상부장을 모두 없애고 키다리장과 아일랜드 하부 양면에 장을 짜서 깔끔함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답니다.

아일랜드가 넓어서 요알못인 저희 부부도 열심히 요리를 하고 있고요, 전체적인 동선도 고민해서 가구를 맞추다 보니 요리 시간도 왠지 단축된 느낌이에요. 사실 요리를 예전엔 안 해봐서 잘 모른답니당.. 헤헤

식탁은 피아바라는 브랜드의 스위프 테이블을 본 순간 다른 건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어요. 실제로 봐도 저렇게 예쁠까 싶어, 지방인이지만 매장까지 단번에 달려갔는데요. 네.. 실제로도 정말 그렇게나 예쁘더라고요.

스위프 테이블은 식탁 자체만으로도 오브제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보니, 거실을 특별히 꾸미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도 인테리어 효과를 준답니다.

게다가 세라믹 소재의 상판을 가지고 있어, 오염이나 변형에도 강한 재질이에요. 뜨거운 냄비를 받침 없이 그대로 올려도 된다고 하니, 정말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유용하기까지 한 아이템이랍니다!

특히 톤체어와 너무 찰떡인데, 남편이 푹신한 의자에 앉고 싶어 해서 무니토 체어와도 함께 매치했어요. 의자 4개가 서로 같지 않아서 오히려 더 예쁜 것 같아요. 쓰고 보니 피아바 사장님처럼 글을 쓴 것 같은데, 이 식탁을 하여간 그만큼 너무너무 좋아하고 있답니다.

대면형 아일랜드를 제작하면서 이왕이면 수도도 끌고 와서 인덕션과 싱크대가 같이 있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치만 다양한 하자의 위험성 때문에 싱크대 위치는 그대로 두었답니다.

하지만 보조주방 느낌이라 오히려 조리 공간이 더 생겨서 편리하고, 싱크대 위에 올려두는 그릇들이나 그 옆의 소형 가전들이 거실에서 바라볼 때 눈에 띄지 않아 너저분한 느낌이 없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느끼고 있답니다.

싱크대 옆에는 식세기를 두어 식세기장을 짜주고 그 옆으로는 이렇게 로봇청소기 장을 만들었습니다. 로봇청소기 크기에 맞춰서 제작하여 청소기가 장 안에서 문을 열지 않고도 이동할 수 있어 평소에도 문을 닫아서 사용 중이에요. 로봇청소기가 눈에 보이지 않아 깔끔한 느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싱크대 바로 옆에 있는 저희의 홈카페존! 커알못이지만 선물로 받은 브레빌과 그라인더를 사용하기 위해 유튜브를 보며 활용하고 있답니다.

아일랜드의 숨은 비밀, 이렇게 뿅! 하고 나타나는 밥솥! 평소에는 닫아서 숨겨두었다가, 밥을 지을 때만 이렇게 꺼내두고 쓴답니다.

저는 소형 가전들이 눈에 보이는 게 별로 예쁘지 않아서 실용성보다는 이렇게 미학적인 부분에 초점을 두면서 인테리어를 진행한 부분들이 있어요. 남편과는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이렇게 숨겨두니까 너무 예쁘다면서 본인이 더 만족하고 있답니다. 평화로운 결말❤

아일랜드를 새로 짜니, 아일랜드가 넓어서 가끔 바체어를 두고 인덕션 바로 옆에서 전골을 끓여 먹기도 한답니다. 이자카야st 쌉가능!

아일랜드 상판은 엔지니어드 스톤으로(칸스톤)으로 제작했는데, 전체적으로 집과 잘 어울리는 톤온톤의 무드에 튼튼함까지 겸비해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정말 신기한 건, 아일랜드와 주방 장의 간격이 예전보다 넓어졌고 아일랜드의 길이도 늘어나서 오히려 거실이라는 공간 자체가 좁아져야 정상인데요. 전보다 집이 훨~씬 넓어 보여요. 이런 게 바로 인테리어의 묘미인 것 같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5. 안방 Before

공사 전 안방 사진입니다. 다소 올드한 조명과 벽지가 눈에 띄네요.

안방 After

전체적인 몰딩을 마이너스 몰딩으로 교체하였습니다. 눈에 띄던 큰 걸레받이는 얇은 걸레받이로 교체하였고요.

올드한 조명은 제거하고 실링팬을 달아주었답니다. 더위를 잘 타는 남편을 위해 거실과 안방을 포함한 각 방에 모두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해두었어요.

이렇게 침대 헤드 뒤에는 간접등을 설치하여, 책을 읽거나 자기 전 팩을 할 때 잘 활용하고 있답니다. 침대 헤드에도 콘센트와 독서등을 따로 설치해두었어요. 침대 헤드를 따로 제작한 건 정말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요.

시중의 침대 헤드를 아무리 봐도 제 맘에 쏙 드는 게 없어서 제작하였는데, 심플하면서도 저의 취향이 가득 담겨 안방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아이템이 되었어요.

침대와 협탁까지 들어간 모습! 포근하고 깔끔한 느낌이에요.

침대 옆에는 hay의 협탁을 두었어요. 다리가 짱짱해서 흔들거림이 없고 색상도 맑은 화이트라서 방의 분위기를 확 살려주는 아이템이에요. 은근히 협탁 위 공간도 넓어서 웨딩 액자, 충전기, 화분까지 두고 쓰고 있답니다.

침대 위에 있는 인형은 호주로 신혼여행을 다녀오며 데려온 코알라 인형인데요. 원래는 몽글이 애착 인형으로 구매했는데 노견이라 장난감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제 애착 인형(?)으로 사용 중이에요. 잠결에 만지면 보들보들 기분이 너무 좋답니다.

협탁 위의 공간이 넓다 보니 이렇게 많은 물건을 올려두고도 좁지가 않아요. 웨딩 액자, 충전기, 아버님이 선물해 주신 디퓨저와 화분까지!

식물의 꽃말은 가정의 평화? 가정의 사랑이던가? 아무튼 신혼부부에게 찰떡인 꽃말을 가진 식물이었고 친구에게 선물 받았답니다! 2주에 한 번꼴로 물을 주면 되는 데다 성격도 순둥해서 키우기 너무 좋아요. 곱슬곱슬한 머리가 너무 귀엽죠?

침대 맞은편 공간에는 가족사진과 식물을 두었어요. 엄마가 입주 기념으로 선물해 주신 화분인데, 너무 예쁘죠. 이 녀석도 순둥이라서 순둥순둥 아주 잘 자라고 있답니다.

저희 집은 저희 부부를 포함해서 강아지, 식물까지 모두 순둥이들만 살고 있는 것 같아요. 허허

안방은 커튼을 두 겹으로 만들었어요. 평소에는 하얀 커튼을 쳐두고, 잠을 잘 때는 암막 커튼을 쳐주는데 암막 100인 커튼이라 아주 꿀잠을 잘 수 있답니다. 불면증 퇴치!

6. 공용부 욕실 Before

욕실은 공사 전 사진을 찍어두지 못해서 공사 진행 단계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처음에 생각한 예산 범위보다 전체적인 공사 견적이 높게 나오면서, 600각으로 진행하려던 타일의 크기를 줄여서 300각으로 변경한 후 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공용부 욕실 After

원래 공용부 욕실에도 안방 욕실과 똑같은 욕실장이 붙어 있었는데요. 300각 타일로 진행을 하다 보니 최대한 깔끔하고 넓어 보이게 디자인하고 싶어서 거울장은 과감히 없애버리고 이렇게 거울과 조명, 수건걸이를 달아주었답니다.

아직까지도 젠다이에는 최소한의 용품들만 올려두고 깔끔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욕조도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저희 부부는 반신욕을 좋아해서 욕조를 없애지 않고 그대로 살려두었어요. 그리고 욕조 옆에 조그마한 용품 걸이를 부착해서 샴푸나 각종 목욕용품을 두고 사용하고 있답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휴젠뜨를 넣어주었는데요, 휴젠뜨는 정말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으니 욕실 리모델링 하시는 분들은 꼭꼭 생각해 보셨으면 해요!

7. 안방 욕실 Before

안방 욕실도 공사 도중 사진입니다! 안방 욕실은 공용부보다 한 톤 어두운 그레이지 컬러의 타일을 선택했어요. 바닥과 벽체의 타일 컬러를 동일하게 맞추어 일체감을 주었습니다.

안방 욕실 After

원래 사용하던 거울장은 그대로 살리고, 그 밑에 간접등을 추가해 줬어요. 샤워 공간에는 샤워부스를 유리 파티션으로 제작해 넣어주었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투명한 유리로 제작하여 깔끔함을 강조했어요.

전체적으로 깨끗한 느낌의 공간이 되어, 시용하면서 만족감이 높답니다! 남편의 말에 따르면, 어제 화장실 청소를 하면서 “아 우리 집 너무 예쁘다”라고 다시 한번 느꼈다고 해요. ㅎㅎ

300각 타일은 선택의 폭이 좁아서 아쉬운 점이 있기는 했지만 예산을 많은 범위 줄일 수 있어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8. 드레스룸 Before

현관 바로 옆에 있는 긴 방이었어요. 외출하고 돌아와서 바로 옷을 갈아입기 위해, 동선을 고려하여 이곳을 드레스룸으로 정했습니다. 공사 전에는 역시나 고동색으로 어우러져 있습니다. 몰딩도 오래되어 다소 촌스러운 느낌이 강했어요.

드레스룸 After

드레스룸은 맞춤 가구로 제작했어요. 구매하기로 한 가전의 크기에 맞추어 에어드레서 장을 맞추었고, 그 옆으로는 다이슨을 숨길 수 있는 다이슨장을 만들었어요.

청소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닫아서 깔끔하게 숨겨두고 필요할 때만 꺼내서 사용 중이에요. 다이슨 장으로만 활용하면 아깝다며 가전 뒤편으로 공간을 만들어주신 사장님 센스 덕분에 옷이나 잡동사니를 함께 보관 중이에요.

특히 붙박이장의 맨 끝부분은 원래 키다리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는데요. 현장 실측 미스로 시스템에어컨이 들어온다는 것을 계산하지 못해 문이 열리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했어요.

당일 가구를 제작하면서 알게 된 부분이라 너무 멘붕이었지만, 저의 임기응변으로 이렇게 가방을 둘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수정하여 제작하였답니다.

전부 키다리장이었으면 다소 심심할 뻔한 디자인이 이렇게 예쁘고 실용적으로 재탄생 되었어요. 가방 장 밑으로는 자켓이나 바지를 넣어둘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제 옷만 따로 보관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붙박이장 맞은편으로는 행거와 거울을 두었어요. 행거는 제가 자취하면서부터 사용하던 물건이고, 거울과 러그는 친구들의 선물이랍니다. 친구들 덕분에 허전할 뻔한 공간이 포근하게 채워졌어용! 고마워 내 칭구들!

9. 서재 Before

드레스룸과 같은 구조인 방이었어요. 해가 잘 드는 넓은 창이 있어서, 여기서 일을 하면 행복하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이곳을 서재로 만들기로 계획했답니다.

서재 After

인테리어 작업을 하면서 벽체에 목공 작업을 해서, 미리 벽 선반을 지지할 수 있도록 작업해두었답니다.

큰 창 밑에 책상을 일렬로 놓아서 작업을 하다가 고개를 들면 멋진 풍경과 야경을 볼 수 있어요. 여기서 저는 주로 업무와 독서를 하고요.

제가 일을 하는 동안 몽글이는 제 발밑에 저렇게 항상 누워있답니다. 가끔 새벽까지 일을 해야 할 때가 있는데, 항상 제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몽글이 덕분에 외롭지가 않아요.

마치며

입주한 지 한 달 차라 아직 완성되지 못한 공간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 공간들은 차차 채워가며 나중에 다시 꼭 소개할 기회가 생기길 바라봅니다. 처음 갖는 내 집, 게다가 신혼집이라서 더욱 열심히 작업했답니다.

인테리어를 하면서 배우게 된 건 뜻밖에도 인생이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을 마주하고 대처해나가는 법, 전혀 몰랐던 새로운 세상에서 각자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그들의 삶의 방식까지! 함께 고민하고 함께 만들어 간 이 공간에서 저희는 조화롭고 안락한 삶을 꾸려 나가 보려고 합니다.

세상 어딘가에 내가 머물 공간이 있다는 것, 그것이 주는 안락함은 정말 위대합니다. 오늘도 우리 모두가 돌아갈 곳이 있는 하루를 살아가길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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