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가 할머니와 함께 살던 ‘구축 아파트’를 고치자…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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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모습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할머니와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평소에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아파트가 20년이 넘은 만큼 보수해야 할 곳도 많아 이번 기회에 전체적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리모델링 준비를 앞서 할머니와 20년 넘게 지내면서 불편했던 점과 필요한 공간들이 어떻게 있었으면 좋겠는지 논의하고 오늘의집에서도 많은 정보를 수집하여  인테리어 업체에게 원하는 디자인을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주말에 할머니에게 요리를 해드리고 방에서는 영화나 드라마를 주로 보기 때문에 주방에 동선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요청했고, 할머니는 나이가 있으시만큼 짐이 많으셔서 여기 저기 쌓아 놓으실 수 있는 수납공간을 요청하셨습니다.

1. 도면

저희 아파트는 31평 3bay 구조로 되어있는 남동향 1층 아파트입니다. 저희 아파트는 발코니 쪽에 화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저희는 1층이다 보니 외부 화단이 있어 내부 화단의 활용도가  다소 떨어져 화단 철거를 요청드렸습니다. 그리고 좀 더 넓은 거실을 원해 세탁실 쪽 발코니 확장과 화단 쪽 발코니 철거를 원했으나 할머니께서 화단 쪽 발코니 철거를 원하지 않으셔서 고민하던 찰나에 폴딩도어를 설명해 주셔서 기존 샤시 철거 후 폴딩도어를 설치하였습니다. 그 외 제방 침실 배란다 철거 및 주방 레이아웃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업체와 미팅을 통해 디자인 초안을 받았고, 여러 미팅을 통해 저희가 구매할 가구 정보 등을 알려드려 좀 더 효율적인 도면 레이아웃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처럼 저희 또한 리모델링을 하면서 집이 최대한 넓어보이게 하고 싶었고 업체에서는 무몰딩, 히든도어, 라인조명, 전체적인 화이트 컨셉 디자인을 제안해주셨습니다. 할머니도 올흰색 도장을 부담스러워하셨지만 벤자민 무어라는 페인트를 설명해 주시며 일반 페인트 보다 관리가 쉽다는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3D모델링 자료를 통해 리모델링을 진행하였습니다.

2. 현관 Before

현관 After

저희 집 현관은 기존에는 들어올 때 답답한 느낌이었습니다. 현재는 터치 도어에 벽과 문과 가구들의 색의 통일감을 주어 기존보다 넓은 느낌이 듭니다. 기존에는 천장에 센서등이 있었으나 현재는 신발장 하부 쪽 Led바에 센서를 연결해 기존보다 은은함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 할머니가 있으신 걸 아시고 업체에서 수납공간을 줄이고 그곳에 앉아서 신발을 갈아신으실 수 있는 벤치를 만들어주셨습니다.

3. 거실 Before

기존 거실은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디자인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을 꾸미기에는 제약이 많았습니다.

거실 After

하지만 리모델링 후에는 전체적인 화이트 톤 색감으로 가구 와 다른 소품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조명은 라인조명과 3인치 매립등을 설치했습니다. 라인 조명을 통해 은은한 무드를 더해줬고 3인치 매립등으로 따뜻함과 밝은 느낌을 연출해 다양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습니다.

기존 TV 서랍장이 있었는데 거의 사용하지 않고 공간을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필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공간을 활용하여 TV 쪽은 브라켓을 설치하고 사운드바를 올려놓기 위해 무지주 선반을 설치했습니다.

거실과 발코니의 경계는 폴딩도어를 설치하여 좀 더 확장되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4. 거실 베란다 Before

거실 베란다 After

발코니 쪽은 기존 에어컨 배관이 나가는 곳이 있어서 저쪽이 항상 지저분했었는데 현장 실장님이 목공 작업으로 의자를 만들어주셨습니다. 혹시나 에어컨을 A/S할 때 다시 뜯어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여닫을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주셨습니다.

기존의 배관 있던 자리를 의자로 활용되고 그 곳에 테이블과 여분 의자를 두어서 발코니의 활용성이 높아졌습니다.

낮에는 할머니가 빵이나 커피 등을 드시며 카페처럼 활용하고 있으시고 밤에는 주로 제가 친구들과 야식 및 음주를 즐기고 있습니다.

발코니 쪽에서 보이면 미관상 안 좋기도 하여 문을 설치하려 했으나 무거운 짐을 옮길 때 문이 있으면 불편할 거 같아 가리개 커튼으로 살짝만 가려 공간을 분리했습니다.

5. 주방 Before

주방 After

기존 주방은 ‘ㄷ’ 자 형태의 냉장고를 수납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기존 주방의 단점이 요리할 공간이 부족하고 주방에 들어올 때 답답한 느낌을 받았는데 ‘ㄱ’자 형태로 변경해 확 트인 공간으로 탈바꿈해주셨습니다. 하지만 기존 냉장고의 위치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세탁실 맞은편으로 옮겨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전체적인 주방 가구는 벽색과 비슷한 화이트 크림 매트 재질로 하고 손잡이가 없는 목찬넬을 하여 좀더 심플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주방 쪽도 3인치 매립등과 라인 조명을 통해 다양한 연출을 주고 상부장 하단에 led바를 설치하여 은은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주방 벽면은 모자이크 타일과 무지주 선반을 통해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주방 후드는 안 보이게 한샘 하이드 후드를 설치했습니다. 주방 가구는 통일감을 위해 상부장과 하부장의 라인을 맞추다 보니 후드 쪽에는 여유 공간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남는 여유 공간은 컵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주방 끝 쪽은 커피를 좋아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마련한 미니 홈 카페입니다 커피 머신으로 커피를 내리시고 디저트를 챙겨 발코니에서 티타임을 즐기시는 걸 참 좋아하십니다.

식탁은 전체적인 가구의 통일감을 위해 싱크 상판과 동일한 재질로 제작했습니다. 큰 평수대에서만 가능한 6인용 식탁을 설치해 주신다고 하셔서 좁은 공간에 더 좁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체적인 톤과 통일감이 맞춰지니 잘 어우러져 보였습니다. 덕분에 주말마다 오시는 다른 가족분들과 식탁의 앉아 서로의 안부도 묻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 같아 좋습니다.

냉장고 위치를 옮기면서 식탁에서 냉장고가 보이지 않도록 날개벽을 만들었는데 기존에 있던 샷시 위 콘크리트가 남은 부분이 있어 너무 보기 안좋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날개벽을 하나 더 만들고 그곳에 팬트리장을 설치하는 걸 말씀하셔서  팬트리장을 제작 후 자잘한 주방 집기나 식료품 등을 수납하여 좀 더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스류 같은 경우에는 자주 써야 하지만 싱크대에 올라가있으면 보기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어 수납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싱크대 하부에 소스 전용장을 만들어서 깔끔하면서 편리하게 소스류들을 보관할 수 있었습니다.

6. 복도 Before

복도 After

기존 복도의 경우 안방에 연결된 드레스룸 때문에 입구에 들어왔을 때 좁아 보였는데 할머니께서 드레스룸을 사용하지 않으셔서 철거 요청 후 복도를 확장해 좀 더 넓어 보이는 느낌의 공간을 구현했습니다. 안방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었던 화장실이 분리되어 안방과 작은방 이용 시에도 쉽게 갈 수 있게 동선이 짧아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몰딩, 라인조명, 히든 도어를 통해 심플하고 모던하지만 넓어보이는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바닥은 600×600 포세린 타일로 전체적으로 시공했습니다.

방과 거실의 경계가 없어져서 로봇청소기를 구입하여 할머니께서 청소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지셨습니다.

7. 할머니 침실 Before

할머니 침실 After

안방의 경우는 잠만 자는 공간이었습니다. 기존의 창문은 1층이라 나무에도 가려지고 외풍이 있어서 할머니께서 창문에 대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리모델링을 하면서 과감하게 창문을 막아버렸습니다. 진짜 잠만 잘 수 있는 공간으로요.

주로 생활은 거실에서만 하시고 침실은 잠만 자는 공간이라 저희에게 맞춰진 공간이 되었습니다. 안방의 가구는 원래 붙박이장을 할 계획이었는데 저 몰래 저희 할머니께서 현장 실장님에게 붙박이장에 대한 강한 요청을 하셨더라고요…ㅋㅋ 안방의 붙박이장 또한 손잡이를 없애고 터치 도어를 사용하여 벽면처럼 깔끔하게 보이게 연출했습니다.

8. 침실 Before

침실 After

제방은 화이트와 우드를 통해 내추럴한 느낌으로 꾸몄습니다. 우드와 화이트의 조합은 조금 단조로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그린 계통 포인트 색으로 꾸며봤습니다.

안방보다 제 방의 경우는 요청사항이 많았습니다. 우선 넓은 공간 활용을 위해 베란다를 철거하고 확장했습니다. 침대 위치와 책상 위치 옷장 그리고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도록 빔프로젝터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철거를 못하는 콘크리트 벽과 에어컨 배관이 지나가는 벽면을 활용하여 옷장을 제작하고 기존 콘크리트 벽 쪽 넓이에 맞춘 신발장과 수납장을 배치했습니다.

그 위 쪽은 나무 상판을 놓고 뒤쪽은 베이지 톤의 천을 깔아 전체적으로 어울리게 했습니다. 신발장과 작은 장으로 공간이 분리되면서 작은방에서도 드레스룸의 느낌의 공간이 연출됐습니다.

9. 욕실 Before

욕실 After

화장실의 경우 욕조가 있었는데 철거 요청했습니다. 화장실의 조명 또한 LED바를 설치해서 은은한 분위기와 3인치 조명의 화사한 분위기 두 가지 다르게 연출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젠다이랑 힘펠 휴젠뜨를 넣었습니다. 안방 쪽 화장실은 창문이 있어서 환기가 잘 되는데 입구 쪽 화장실은 창문이 없어서 그 전에도 곰팡이가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힘펠 휴젠뜨를 설치하니 냉난방도 가능해져 좀 더 좋은 환경의 욕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마치며

제가 리모델링을 준비하면서 오늘의집을 많이 참고했지만 지금도 계속 보면서 소품등을 구입하며 많은 정보를 얻고있습니다. 다른 이용자들도 제가 올린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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