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외출했을 때 ‘몰래’ 집을 고친 효녀..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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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인테리어 자세히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 저는 네 자매 딸 부잣집의 둘째 딸인 블로거 ‘둘째음미’입니다. 5년 전 서울에서의 직장과 자취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본가로 들어와 살게 되면서 제가 머물 아늑한 공간이 필요했어요.

혹시 여러분들은 집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저는 한옥과 구옥을 좋아해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 단독주택에서만 살아왔고, 20대에 독립을 해서 자취방을 선택할 때도 항상 구옥을 선택할 정도로 저는 옛 감성이 묻어난 정감 있는 분위기의 주택을 선호한답니다.

본가는 지방 소도시에 위치한 단독주택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의 형제들이 살고 있는 도시로 이사를 오게 됐어요. 이곳에 터를 잡은 뒤에 딸 넷을 모두 독립시킨 아버지께서 지금껏 홀로 쭉 지내오신지도 벌써 18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로 인해 집 안 곳곳은 아버지의 취향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는데요~

딸 부잣집에서 자란 저는 옛날부터 제 공간과 물건에 대한 애착이 컸어요. 어릴 때부터 제 방과 자취방을 모두 셀인을 해서 살 정도로 방 꾸미기에 관심도 많았기 때문에 다시 돌아온 본가에서도 그 열정이 이어졌습니다. 처음 제 방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우리집 공간을 하나 둘 변신 시켜왔는데요~

그럼 그 5년간의 변화 과정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도면

저희 집은 작은 앞마당이 있는 방 4개, 화장실 2개, 주방, 거실로 구성된 전용면적 129㎡의 1층 단독주택입니다. 거실을 소개하고, 그다음은 제가 사용 중인 침실을 소개해 드릴게요!

2. 거실 Before

저희 집 거실은 유난히 활용도가 떨어지는 편이었어요. 그도 그럴 것이 모든 벽면으로 현관과 큰 창문, 방 3개의 입구와 화장실 입구까지 포함하면 거실에는 웬만한 큰 가구를 배치할 구조가 아니었기 때문인데요.

그러한 이유로 그동안은 최소한의 가구를 놓고 소파도 최대한 작은 소파들을 사용해 왔어요. 그런데 최근에 아버지께서 계속 거실에서 티비를 볼 때 다리를 쭉 펼 수 있는 큰 소파를 갖고 싶다고 하시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시작한 새해 맞이 아버지 맞춤 거실 꾸미기!! 그 시작은 거실 벽 유럽미장 시공이었습니다. 옛날에 도배했던 벽지가 시간이 흐르니 군데군데 들뜨고 그동안 하도 못질을 많이 해서 오염된 부분 또한 많았어요.

옛날에 한창 북유럽 인테리어가 유행할 때, 셀프로 시공 했던 루바 벽 패널과 어울리는 유럽미장을 시공해 거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아늑한 감성이 느껴지는 공간을 계획했습니다.

거실 After

그렇게 벽 단장을 시작으로 아버지께서 원하셨던 3인용 소파를 구매해 기존의 거실 가구들과 매치한 뒤 완성한 현재 저희 집 거실의 모습입니다.

주택은 계절에 따라 집안 온도의 편차가 있기 때문에 겨울에는 큰창과 현관 앞에 방한 커튼을 달고 그 앞으로 어느 정도 외풍을 차단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큰 티비를 두어 사용하고 있어요.

또, 난방을 위해 거실에 석유난로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난로의 뜨거운 열기를 효율적으로 순환 시키기 위해 천장에 타프팬을 달아 더욱 난방 효과를 높여주었습니다. 정말 후끈후끈 너무 따뜻하고 좋아요!! ㅎㅎ

반면에 여름에는 TV장을 다시 벽 쪽으로 옮겨 실내로 빛이 많이 들어오도록 창문에 화이트 커튼을 달아 화사한 거실 분위기를 연출해 주고 있어요.

소파를 구입하기로 마음 먹고 디자인 선택과 구입까지 3개월이라는 다소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요. 아버지께서 딱 원하는 소파의 형태와 소재가 있었기 때문에 저와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과 더불어 업체를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도 시간이 꽤 걸렸어요.

그러한 과정 끝에 저와 아버지 모두 만족한 가성비 좋은 아쿠아텍스 3인용 아이보리 소파(스툴 포함)를 선택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거실에 놓기에는 다소 큰 사이즈의 3인용 소파라서 가구 배치에 있어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요..

직접 사용해 본 소파는 팔걸이가 낮고 넓어서 눕기에도, 등받이 각도 조절이 되어 앉기에도 편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다만 동선 이슈로 인해 제 방문을 과감히 철거해야만 했지만.., 셀프로 제작한 아치형 커튼 문으로 극복! ^^

또~ 소파를 놓았는데 그에 걸맞은 테이블이 필요한 건 당연한 수순이 아니겠어요? ㅎㅎ 그래서 제 로망이었던 깔끔한 디자인의 원형 유리 테이블을 놓아 더욱 모던한 감성이 느껴지도록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최근 이케아의 핫템인 뒤블링에 회전암체어와 함께 매칭해 줬어요.

마치 뒤블링에 회전 암체어와 세트인 것처럼 어울리는 테이블을 보고 많은 분들의 구입처 문의가 있었는데요! 블리커의 제품으로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디자인이 블랙과 아이보리 계열의 가구들과 참 잘 어울린답니다.

플로어 스탠드 조명 또한 이케아의 제품인데요~ 요즘 유행하는 미드센츄리 스타일의 조명, 소파, 테이블을 한 곳에 매치해 놓고 보니 거실의 빈티지한 무드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더욱 아늑한 주택의 감성이 살아나는 기분입니다. ㅎㅎ

거실이 워낙 협소하기 때문에 기분에 따라 다양한 체어를 두어 사용하고 있어요~ 암체어는 한샘의 제품인데요. 쿠션감을 주기 위해 프레임 위에 예전에 사용하던 소파에서 떼어낸 등받이와 쿠션을 세팅해 사용해 주고 있습니다.

또, 암체어와 세트인 스툴에는 안 쓰는 유리를 올려놓아 간이 테이블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이렇게 다 완성해 놓고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나름 동선도 원활하고 더욱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요즘 저희 부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되었답니다. ㅎㅎ

3. 침실 1 Before

4개의 방 중에서 제일 큰 방을 저의 침실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방의 위치가 집에서 가장 안쪽에 있고, 창문 너머가 창고 겸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라 햇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 환경이에요.

침실 1 After

제가 들어올 당시 벽과 천장이 많이 오염되고, 더러워져 있던 상태라서 페인트 칠을 전체적으로 한번 해주었어요. 그리고 지금 현재 제 침실의 가구 배치는 이러한 상태입니다 🙂

예전에 한창 하이틴 감성 인테리어에 빠져있어서 이케아 철제 캐비닛 수납장과 서랍장을 구입해 쭉 사용을 해왔는데요~ 마침 다시 하이틴 감성이 유행을 하면서 거기에 요즘 감성의 새 가구들을 하나 둘 추가해 매치했더니 꽤 유니크한 침실 인테리어가 완성됐어요!

침실 가구는 제가 자취 시절부터 사용하던 아이템들이 많아요. 거의 다 이케아 제품인데요~ 저는 가구를 선택할 때 웬만하면 오랜 시간 유행을 타지 않는 화이트 계열의 모던한 디자인 가구들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최근에 매트리스 사이즈를 바꿨어요. 평소 높은 침대를 선호했는데 이렇게 저상형 침대를 두니 같은 공간인데도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더라고요~

침대 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에 캠핑용으로 사용하던 폴딩박스를 가져다가 협탁으로 사용을 하게 됐어요. 그 주변으로 플로어 스탠드와 식물 조화를 두어 전체적인 침실 가구 배치를 완성했답니다.

봄, 여름 침실 스타일링

봄, 여름에는 창가 쪽 가까이 침대를 배치한 뒤 블루 계열의 침구를 활용해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의 스타일링을 해주고 있어요.

창문 주변 벽에는 타일 시트지를 붙여서 좀 더 유니크한 분위기를 고조 시키고, 그 앞으로 철제 테이블과 의자를 두어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가을, 겨울 침실 스타일링

가을, 겨울에는 주택 특유의 한기를 차단하기 위해 벽 한쪽에 방한 커튼도 설치하고, 바닥 전체에도 카펫을 깔아 미리 한겨울 추위에 대비하는데요~ 이후 기온이 내려가면 전기히터를 틀어 침실 난방을 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더욱 쾌적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침구에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편이에요!

한겨울에는 이렇게 극세사 침구를 사용해 실용성 있게 사용하면서, 인테리어적으로도 예쁘게 스타일링 하고 있습니다. 주택살이 필수템이라고 생각하는 이 극세사 이불은 벌써 4년째 사용 중인 제품이랍니다.

침실 인테리어를 소개할 때면 빼놓지 않고 극찬할 정도로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 중인 베이직 톤의 이불인데요~ 디자인과 가격은 물론! 제일 중요한 보온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겨울 이불로 정말 강추하는 제품이에요.

침실 미니거실 공간

침대 옆 공간에는 일명 ‘삼탠바이미’와 회전 암체어, 이동용 테이블을 두어 오롯이 나만 즐길 수 있는 미니거실을 소소하게 꾸며 놓았는데요~ 최근에 라지킹 사이즈로 침대 크기가 커지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들의 배치가 살짝 애매해졌어요.

그래서 사용하던 원목 화장대를 빼고, 수납장 위에 거울을 올려 화장대를 새롭게 만들어 사용하고 있답니다. 이 공간에서 저는 간식과 야식을 즐기기도 하고, 스마트 모니터로 영화도 보며 책도 읽고,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허전했던 벽에는 버려진 침대 갈빗살을 활용해 벽걸이 선반을 DIY 해주었는데요~ 그동안 침실에 옷걸이가 없어서 그냥 바닥에 잠옷과 가방을 늘어뜨려 놓았는데… 이렇게 벽걸이를 만들어 두니 침실 환경이 한결 깔끔해지고 꽉 찬 기분이 들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동안의 미니거실 변천사입니다~ 우드 장판이 다소 어둡기 때문에 밝은 컬러의 러그를 깔아 주었어요. 그리고 제가 여행지에서 직접 찍었던 사진을 출력해서 장식해 주었습니다!

방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하얗다 보니, 컬러감 있는 소품과 유니크한 디자인의 선풍기, 스피커, 커피머신 등을 활용해 더욱 하이틴스러운 느낌의 키치한 인테리어를 연출했습니다. 마음만은 아직 10대라며!!❤️ ㅎㅎ

반면에 겨울에는 블랙 계열의 침구와 소품을 활용해 다소 어두운 느낌을 주어 침실의 따뜻하고 아늑한 무드를 조성해 주고 있어요. 이런 어두운 분위기에서 독서를 하면 좀 더 집중력이 올라가고, 감수성도 풍부해지기 때문에 항상 침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사색을 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이처럼 평소 가구 재배치를 통해 공간을 다채롭게 활용하고 있는데요, 워낙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한 공간에서 사용하는 가구들이 가끔 질릴 때가 있어요. 주기적으로 다른 공간의 가구들과 교체를 하며 스타일링을 해주면 더욱 리프레시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아요. 😊

4. 침실 2 Before

제 방을 정돈한 뒤에 가장 먼저 손을 봐야겠다고 생각한 아버지 방 모습이에요. 모든 인테리어의 시작은 밑바탕이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 방에서 제일 시급했던 벽지를 교체했습니다.

자취 시절, 풀 바른 벽지 시공 경험이 있어서 손쉽게 작업을 할 수 있었는데요~ 벽면은 모두 도배를 하고, 천장은 도배가 힘들다는 걸 일전의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페인트 칠로 빠르게 마무리를 해주었습니다.

침실 2 After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컬러는 바로 쥐색(차콜그레이)이에요! 그래서 커튼과 침구, 러그까지 모두 톤을 맞춰 스타일링 했답니다.

벽 한 면을 모두 차지하는 큰 창, 그리고 바로 옆이 또 화장실이라서 침대 위치를 정하기가 살짝 애매했지만, 고민 끝에 침대를 놓고 보니 협탁, 수납장, 티비의 배치가 수월했어요. 최종적으로 아버지의 로망이었던 안마 의자도 구입해 침실의 전체적인 가구 배치를 완성했습니다.

10년 전에 구입한 Q사이즈의 에이스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 협탁은 아이보리 컬러의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착와감, 내구성이 매우 좋아 아직도 무리 없이 사용 중이랍니다. 제가 먼저 사용해 보고 좋아서 아버지 겨울 침구도 극세사 이불을 세팅해 드렸는데 매우 만족하셨어요~! 이 제품 정말 추천추천합니다!!

2년 전, 아버지의 극구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외출한 사이 제가 혼자 몰래 인테리어 시공을 진행한 거였어요. 그래서 시간 상 장판을 끝내 교체하지는 못했지만… 올해는 꼭 무슨 일이 있어도 장판 교체까지 마저 완료하려 합니다. 이번에도 아버지 몰래 도전!! ㅋㅋ

그리고 평소 음악 감상과 TV 시청을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침대 맞은편에 작은 수납장을 두어 TV와 CD플레이어를 올려두고, 그 옆으로 카세트테이프와 CD를 수납할 수 있는 미니 수납장을 배치해 주었어요.

5. 주방 Before

기존 집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공간은 주방이었어요. 싱크대 문짝 색도 칙칙하고, 타일도 붉은 계열이라 전체적으로 주방 분위기가 엄청 어두웠는데요~ 돌아가시기 전 어머니가 모아두었던 작은 소품장과 수납장은 이번에 과감히 처분하고, 담금주 장식장은 아버지의 강력 반대로 결국 이렇게 한쪽에 자리를 했습니다….. ㅎㅎ

공간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싱크대가 크고 냉장고와 김치냉장고까지 있다 보니 주방에 식탁을 배치할 공간이 딱히 없었어요. 그래서 항상 거실에서 식사를 했는데.. 최근 다이닝룸에 있던 가구들을 처분하고, 2인용 식탁을 배치해 주방 공간의 활용성을 더 높였답니다.

주방 After

다이닝 공간

새롭게 변신을 한 다이닝룸인데요~ 저희 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치형 벽 아래 위치한 공간이에요. 우리네 아버지들의 국룰이죠!! 담금주 존…(이알 코리알^^ㅋㅋ) 원래는 벽 한쪽으로 장식장 세 개가 쭉 나란히 있었어요.

홈 인테리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디테일을 하나 꼽으라면 저는 벽과 바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이사 올 당시 저와 아버지가 셀프로 도배&마루 시공을 했던 거였어요. 그로부터 꽤 시간이 흐른 지금, 가구를 들어내니 역시나 세월의 흔적으로 얼룩덜룩한 벽면…

깔끔함을 위해 페인트칠을 한 번 해주고, 바닥의 묵은 때와 걸레받이를 깔끔하게 정돈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에 작은 홈카페용 수납장과 카키색의 둥근사각테이블을 두어 빈티지하고 아늑한 감성의 다이닝룸을 완성시켰습니다. 평소에는 커피와 디저트로 홈카페를 즐기고 있는데요~

크리스마스에는 블랙 트리를 설치하고 전구, 조명 각종 소품들을 활용해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어요. 변화한 이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홈파티를 즐기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조리 공간

싱크대 문을 흰색으로 칠하고, 타일 시트지를 활용해 붉은 색의 벽타일을 모두 가려줬습니다.

그렇게 주방 살림을 제 스타일대로 서서히 교체하기 시작했는데요~ 제 취향이 들어간 소품들로 채워가다 보니 지금의 정감 있는 주방 조리 공간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

평소 저희 부녀 모두 요리하는 걸 즐기다 보니 칙칙한 주방이 그동안은 항상 불만이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한결 환해지고 아기자기한 주방용품들로 감성이 더해져 이제는 주방을 마주하는 게 즐거운 일이 되었습니다.^^

6. 마당 홈카페 & 홈캠핑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공간은 마당이에요. 원래는 이곳이 바닥에 단차가 있어 데드 스페이스라 할 정도로 그냥 쓸모없는 공간 그 자체였어요. 아버지께서는 식물을 기르고 화단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걸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평소 마당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실 아버지를 위해 흡연 공간 겸 작은 쉼터를 만들기로 했어요. 바닥의 단차가 있던 곳에 나무 팔레트를 놓아 수평을 맞추고, 그 위에 인조잔디를 깔아 어느 정도 야외 가구를 배치할 수 있도록 적당한 공간을 조성해 주었습니다.

햇빛이 유난히 좋은 날이 있어요. 그럼 이렇게 마당으로 나와 꼭 홈카페를 즐기는데요~ 너무 편안한 등나무의자에 앉아 있으면 동남아 휴양지의 풀빌라에서 느꼈던 여유로운 기분을 만끽할 수가 있어서 그 순간이 참 행복해요.

장마철에는 비에 젖어도 괜찮은 철제 테이블과 의자, 파라솔 세트를 배치해 사용하고 있는데요~ 모두 접이식이라서 야외가구로 사용하기에도 꽤 유용한 아이템들이랍니다.

워낙 집에 있는 걸 좋아하고 즐기는 집순이 성향으로, 집 안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어떻게 하면 이 공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일상을 보내는 게 저의 주된 일과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 탄생한 마당의 이 공간은 떨어져 살던 저희 부녀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준 매개체와 같은 아주 특별한 공간이에요~

매일같이 둘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대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면서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정서를 많이 이해하게 된 시간을 만들어줬답니다. 제가 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일을 꼽으라면 단연 이 마당 인테리어를 진행한 일이에요.

가을, 겨울에는 크기 2mX2m의 천막텐트를 설치해서 홈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는데요. 석유 난로에 고구마도 구워 먹고~ 떡볶이도 만들어 먹고~

마당에 크게 자리한 감나무에서 대봉감을 수확해 곶감도 만들어 주고,

홍시로도 만들어서 겨울 간식으로 맛있게 즐기고 있어요~~

또, 지난 가을에는 처음으로 아버지와 함께 김장김치 만들기에 도전했는데요~ 집에서 김장까지 하니까 확실히 ‘내가 나이가 들긴 했구나’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더라고요. ㅎㅎ

마치며

‘상처 치유와 나의 내적 성장, 그리고 가족의 사랑’

도시에서 냉담하고도 쓰디 쓴 현실을 경험하고 우울증을 얻었어요. 그래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도망치듯이 본가로 들어와 산 지도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살면서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우리 집을 저만의 스타일로 점차 변화 시켜 왔는데요. 그 과정에서 저는 얻은 것이 정말 많아요.

처음에는 우울증으로 인해 모든 것에 무기력해서 정말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어요. 하지만 내가 하루 종일 눈뜨고 생활하며 지내는 곳이 집이다 보니 예민한 성격상 어쩔 수 없이 집의 못난 점들이 눈에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그것들이 차츰 쌓이다 보니 어느새 커다란 스트레스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그때 처음 제 방을 시작으로 점차 하나씩 집의 인테리어를 고쳐 나가기 시작해 지금의 공간을 완성했습니다. 집을 단장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그동안 저는 성취와 만족감을 느끼며 상처 받았던 마음을 많이 치유했답니다.

내가 머무는 공간, 나의 집을 얼마나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가꾸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정말 천차만별로 바뀌는데요~ 생각만 했던 일을 나의 자발적인 행동으로 이뤄낸 꿈 같은 공간에서 하루하루 평온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 있어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 일인지를 알게 된 아주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게 되었어요. 집이 내게 주는 안정감! 그것이 제게 가장 필요했었다는 것을요. 완전한 쉼이죠~ ㅎㅎ 그런 나만의 평온이 깃든 공간을 완성해 나간다는 것.

‘일상의 풍요는 안락한 공간이 결정한다.’ 그것이 바로 나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선물이 아닐까요?

모두가 집에 취향을 수놓아 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평온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저희 부녀의 구옥주택 라이프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시 셀프 인테리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저의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통해 블로그를 꼭 찾아주세요^^ 올해부터는 오집에서 활발한 활동도 시작할 예정이니 ‘둘째음미’ 채널도 팔로우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평안한 나날이 되시길 바라며, 오집 첫 집들이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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