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체중이 늘어난 자신에게 막말을 한 시모에 대해 하소연한 한 여성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출산 6개월 차라는 여성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보기 흉하다기에 살 뺐는데 왜 화를 내시나’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엔 시모의 막말을 들은 A 씨가 독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출산 6개월 차 여성입니다. 임신 중에 살이 좀 쪘어요. 먹고 싶은 대로 먹은 건 맞고요. 특별한 문제 없이 순산했어요. 임신 당뇨도 없었고요. 출산하니 건강한 돼지가 됐습니다.
최대 168cm에 80kg 찍었다가 출산 직후 76kg이 됐습니다. 3개월 차부터 완전 모유 수유하며 71~72kg 왔다 갔다 했습니다. 이때 시어머니가 “너무 보기 흉하다. 애는 너만 낳는 게 아닌데 퍼져도 너무 퍼진 거 아니냐”고 하셔서 솔직히 상처받았습니다.
왕년 없는 사람 없지만, 저도 임신 전엔 55kg이 기본이었어요.
듣다 듣다 너무 화가 나서 “그러면 좀 도와주시던가요. 애라도 봐주면서 그런 얘기 하세요. 저도 운동하고 싶어요”라고 울면서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네 엄마한테 봐달라고 해라”라고 하시는데 오기가 생겼어요.
남편 카드 쫙쫙 긁어가며 집으로 트레이너와 마사지사 불러 3개월 알차게 보냈습니다. 돈 쓰니 살은 빠지더라고요. 이제 목표 몸무게까지 5kg 남았습니다.
이 사이 시댁에 이런저런 일이 있을 때마다 운동 스케줄 잡아버리고 안 갔어요. 짜증 나서요. 물론 시어머니도 못 오시게 했죠.
다음 달에 복직하면서 아예 친정 근처로 이사 갑니다. 지금은 시댁에서 차로 30분인데 이사 가면 차로 2시간 너끈하게 걸립니다.
시어머니는 전화 와서 “아예 연을 끊을 거냐”고 하시는데 “다이어트 끝날 때까진 보기 흉해서 얼굴 못 비춰요. 애는 돌 때까지 친정엄마가 봐주시고 돌 지나면 남편 회사 어린이집에 보낼 거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했습니다.
시모는 “다 너 생각해서 한 말인데 뭘 그렇게 마음에 담아두냐”고 하시는데 어이가 없네요. 딱 56kg까지만 빼서 영원히 시가 안 가렵니다.
남편은 일단 돈 쓴 보람이 있다며 좋아하고 자기 엄마 잔소리에도 넌덜머리가 난 사람이라 아직 별말은 없네요.
시어머니가 “아기 봐줄 테니 운동 좀 해보는 게 어떠니?”라고만 하셨어도 이렇게까지 화가 나진 않았을 텐데요. 오히려 고마워했겠죠. 저 생각해 주나 싶어서요. 살면서 보기 흉하다는 말은 처음 들어봤어요.
다들 임신 중에 얼마나 찌셨나요?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시모의 언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어지간한 시모다. 며느리를 얼마나 만만히 봤으면 출산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에게 흉하다고 했을까”, “임신하면서 살찌는 게 당사자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데 너무 하네요”, “사람 맘에 상처 입히고는 널 위해서라고 포장하면 상처가 없는 게 되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