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지역에서 버려져 곡기를 끊은 겨울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 28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 겨울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겨울이는 모두가 떠나고 공사장 인부들과 장비만 남은 재개발 지역에서 발견된 유기묘다.
겨울이는 낯선 사람에게도 쉽게 다가와 애교를 부릴 만큼 순한 아이다. 그러나 곡기를 끊을 정도로 가족에게 버려진 상처가 심한 아이기도 하다.
겨울이는 구조된 후 만성 신부전 2기 판정을 받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현재 겨울이의 수치로는 입원하지 않고 집에서 수액을 맞으며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겨울이는 병원에서도 일체 음식을 먹지 않았다. 심지어 병원에서 퇴원해 임시보호자 집에 돌아온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보호자는 “자기가 버려진 걸 체감한 건지 밥을 먹지 않으려고 한다. 구역감이 있는지 구토억제제를 맞아도 무용지물”이라며 “수치상 절대 곡기를 끊을 상태가 아닌데 다른 곳이 아픈 건지 아니면 스스로 삶을 놓으려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털어놨다.
겨울이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mario_and_dori나 @gwangmyeong_cats로 하면 된다.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방묘창·방묘문 구비 필수 ▲고양이 특성상 숨거나 적응할 때까지 울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주실 집사님을 찾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 내원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분을 원합니다 (직장인 혹은 꾸준한 수입이 있는 분) ▲가족 구성원의 동의와 알레르기 검사 필수 ▲평생 가족으로 받아주실 분 (만약 파양을 원하실 경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 테니 입양 보내지 마시고 구조자에게 연락 주세요. 데리고 가겠습니다) ▲산책냥, 마당냥, 외출냥, 베란다냥 목적으로 입양 불가 ▲미성년자 혹은 대학생과 미필, 출산을 앞둔 신혼부부와 동거커플 입양 불가 ▲입양 계약서 작성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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