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사 도와주러 간 남편, 저도 아는 7세 아들 둔 유부녀와 바람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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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친구 이사를 도와주러 간 남편이 7세 아들을 둔 유부녀와 바람을 피웠다고 폭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OMKID THONGDEE-shutterstock.com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바람으로 인한 이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0살 여성이라고 밝힌 글쓴이 A 씨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65세인 아버지가 계신다. 어렸을 때 알던 동생을 성인이 돼서 만나 좋은 관계로 발전했다. 정말 사랑해서 아기 낳고 키운 지 벌써 8개월”이라고 설명했다.

남편은 A 씨가 아이를 낳은 뒤부터 휴대전화를 숨기기 시작했다.

A 씨는 “저번에 친구랑 피시방 간다더니 술 마시러 갔다. 3개월 전에는 친구 이사 도와주러 간다길래 위치 추적 앱 깔라고 했더니 ‘나를 못 믿냐’고 하길래 반신반의로 보내줬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집에서 육아를 마치고 술 한잔 하고 자려고 방에 왔다. 남편은 잠들어 있었다. 진동이 울려서 봤더니 남편 휴대전화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흘깃 보니까 저장 안 된 번호로 ‘하이’라고 왔더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예전에 어떤 여성과 연락한 뒤 해당 내용을 갈무리해 메일함에 숨겨놓은 남편의 모습을 떠올렸다.

느낌이 싸했던 A 씨는 남편의 메일함을 확인하다가 ‘하이’라고 보낸 여성 B 씨와의 대화 내용을 보게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ravelpixs-shutterstock.com

A 씨는 “내용 보니까 친구 이사 도와줄 때 만난 것 같다. B 씨는 술집 여자 같고, 본인도 아이가 있다더라. 유부남인 거 알고 같이 잤다. 자는 놈 깨워서 숨기는 거 없냐고 했더니 없다더라. 기가 차서 그냥 내용 보여주고 울면서 소리쳤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기를 안으려 하길래 ‘더러우니까 꺼져’라고 했더니 제가 사준 금목걸이랑 반지 다 들고 나갔다. 진짜 막막하다. 아버지는 연세가 있으셔서 쓰러질까 봐 말도 못 하겠고, 시댁은 미안하다며 자기네도 연 끊고 살 거라고 한다. 남편 때문에 눈물은 안 나는데 옆에서 곤히 자는 딸이 너무 안쓰럽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정신 붙잡고 변호사 알아보러 다녀야겠다”고 밝혔다.

또 “남편은 옛날에 돈 빌린 것 때문에 연락한 거라고 변명하더라. 제가 저 여자를 안다. 같은 게임도 했다. 그게 두 달 전인데 옛날이라고 한다. 이미 여자랑 입 맞춘 거 같다”고 덧붙였다.

A 씨가 공개한 문자 대화 캡처본을 보면 B 씨는 A 씨 남편에게 “좋은 남편이었으면 나랑 안 자지. 오빠가 유부남이건 뭐건 내 알 바 아니고 난 내가 좋으면 만난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나쁜 사람일 수 있는데, 내가 싫거나 연락하기 싫으면 미리 말해. 나만 정리하면 되는 거니까 부담 안 가졌으면 좋겠어”라고 했다.

B 씨는 또 다른 문자 대화 캡처본에서 “나도 놀았잖아. 마음 편하게 술값 줬다고 생각해. 우리 아들은 벌써 7세야. 나도 놀 것 다 놀아보고 아기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오빠도 아직 20대인데 얼마나 놀고 싶겠어. 나도 이혼할 때…”라며 A 씨 남편을 위로했다.

A 씨 남편은 “(네가) 아기도 있다고 하니까 더 마음에 들더라. 고맙다. ㅅㄹㅎ(사랑해). 내 마음 잘 아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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