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했다.
27일 코인마캣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시 52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8.41% 오른 5만58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빗썸에선 24시간 전보다 7.97% 오른 7673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만에 540만원 이상 폭등한 것이다.
비트코인 값이 5만5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5만2000달러를 터치한 이후 10일 넘게 5만1000달러 선에서 오르고내리기를 반복하며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비트코인 가격 폭등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 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회사다. 이 회사는 최근 한 달간 모두 1억5500만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 3000개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이 회사는 약 10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J. 세일러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신봉자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다.
강력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반감기가 다가오고 있는 점, 시총 2위인 이더리움 업그레이드가 다가오는 점, 비트코인 ETF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출범이 기대되는 점 등도 비트코인 가격 폭등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뉴하우스 컴버랜드랩스 분석가는 현재 가격에 대한 매도가 크지 않으며 청산된 숏포지션(가격 하락을 예상한 매도)이 레버리지된 롱포지션(가격 상승을 기대한 매수)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