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그대로였던 ‘구축’의 환골탈태?! 세상에 대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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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원도와 경기도를 오가며 투집 살림 중인 프로 소상공인 흰다입니다 🙂 저는 강원도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강원도 시골집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고, 유년시절을 보낸 경기도엔 두 번째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휴식을 취하거나 도시의 인프라가 꼭 필요한 날엔 도시집에 가는 두 지역을 오가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자연 친화적인 곳인 만큼 차를 몰고 다니며 바다와 산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위치에 보금자리를 마련했어요.

경기도 집은 도시인 만큼 대중교통 접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역과 가까운 집을 찾다 보니 오래된 구축 밖에 선택지가 없더라고요. 22살이나 된 구축 아파트이지만 탄천을 따라 보이는 풍경과 인프라에 반해 살게 되었습니다.

1. 도면

저희 집은 2001년식 평범한 투베이 구축 아파트입니다. 순정 그대로의 아파트이니 만큼 a부터 z까지 올수리를 해야 했어요. 구축이라 신축보다 좁게 나온 만큼 거실 확장은 당연한 수순이었어요.

확장 공사 시엔 일반 도면과 단위 세대 소화 평면도가 필요합니다. 그 도면을 가지고 행위 허가신청을 해야 하는데요. 관련 법령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건축 사무소나 구청에 체크하시고 공사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은 높은 층이라 확장부에 방화문과 방화판 설치, 샷시(새시) 시험성적서, 화재감지기 등이 필수 설치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인테리어는 금액적인 부분을 세이브하기 위해 공정 하나하나 사장님들을 컨택해서 반셀프로 진행했습니다.

2. 인테리어 과정

셀프 인테리어 스터디

자재 값과 인건비가 오른 탓에 반셀프로 한다면 어느 정도 견적에 공사를 하는게 적정가인지 감이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한*, 리*트, k*c 등 내로라하는 대형 브랜드에 인테리어 상담을 받아보았습니다. 상담으로 대략적인 턴키 견적을 알게 되었고 그 견적을 기준으로 반셀프 공사 견적을 정했습니다.

각 공정당 5-6군데 업체의 견적을 받아보았어요. 인테리어라는게 욕심과 견적은 비례하고, 견적을 줄이는 건 어렵지만 늘어나는 건 무한대이더라구요. 반셀프로 진행하는 만큼 적당한 견적과 각 공정에 최고이신 분들을 섭외하려고 노력했고 감리를 배우자와 제가 해야했기 때문에 올바른 공정과 잘못된 공정 공부를 수시로 했습니다.

1) 단열에 진심인 수족냉증러

저희 집 인테리어 공정 중 특이점으로는 최상층 끝집이라 단열공사를 해야한다는 점이었어요. 위, 아래, 옆집이 있다면 단열에 도움이 될텐데, 바로 외벽이다 보니 집 전체 단열을 해야 했어요 .단열 소재 이보드 단열과 폼단열 중 고민 끝에 우레탄 폼으로 집 전체를 단열했습니다.

아이스 박스처럼 겨울엔 온기 유지가 잘되고 여름엔 냉기 유지가 잘 되는 집이 되었어요. 공사 공정은 올철거-설비-전기-단열-목공-타일-필름-도배-마루-조명-중문-블라인드 순이었고 모든 공정을 제가 정해 놓은 견적에 얼추 맞게 완료했습니다 🙂

2) 컨셉이 명확할수록 소통은 원활하다.

저희 부부는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습관이 있어요. 쾌적한 삶을 위해서는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거실은 오브제나 장식이 많지 않은 [휑한 듯 단정한 느낌]을 원했습니다. 물론 무엇이든 짱 박아둘 수 있는 수납공간을 넉넉히 짜는 것도 목표 중 하나였어요!

안방은 제가 자주 가는 일본 호텔의 침대평상을 재현해서 제작하고 싶었고 간결하면서 질리지 않는 브랜드 무인양품과 같은 느낌의 안방을 원했습니다.

· 도화지 같이 휑한 집에 큼지막한 오브제로 무드를 형성

· 장기적인 청결 유지를 위해 수납 공간은 넉넉히!

· 서구적인 무드의 거실, 동양적인 무드의 안방 상반되는 느낌이지만 조화롭게 연결시키기

· 대면형 주방이 아니라면 나에게 주방은 필요 없다! 무조건 대면형 주방 만들기

이러한 저희 집의 인테리어 컨셉을 명확히 정하고 이미지를 스크랩해서 비주얼적인 공정을 담당하시는 사장님들께 전달해드리고 명확한 소통을 했어요.

3) 반셀은 내가 꼼꼼한 만큼 돌아온다.

조명 위치와 제작가구 디자인은 제가 직접 도면을 그려 전달해 드렸어요. 그러다 보니 소통이 빠르고 정확했고, 각 공정 사장님들의 노하우와 조언을 따라 수정하며 인테리어를 했습니다.

사장님들이 시공하시는 방법은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장님의 보편적인 방법과는 다르게 내가 진짜 원하는 바가 있다면 정확히 전달하고 꼼꼼하게 체크해야 해요.

3. 거실 Before

투베이 집의 가장 큰 단점은 거실과 안방의 크기가 거의 1:1이기 때문에 거실은 약간 작게 느껴지고 반대로 안방은 크게 느껴지는 부분인 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거실 확장은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었어요.

저희 집은 태초의 모습 그대로를 가진 순정 집이었어요. 애매하게 리모델링 되어 있으면 철거 비용이 +@로 들고 확장이 되어있는 집은 확장 부위 단열이 잘된 건지 아닌지 이유도 모른 채 살아야 하기 때문에 리모델링하기에는 하얀 도화지 같은 순정집이 낫다고 생각해요!

저희 집에 처음 들어왔을 때 첫 인상은 층고가 굉장히 낮다라는 느낌이었어요.

층고를 높이기 위해 천장 덴조를 제거해보았는데 최상층 집이라 스프링쿨러 설치가 의무이기 때문에 천장 곳곳에 배관이 들어차있더라구요. 소방법 상 배관들을 건드릴 수는 없었고, 층고를 높이면 스프링쿨러에 물이 나오는 입구만 툭 튀어나오는 꼴이 되니 스프링쿨러의 길이를 컷팅하고 층고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리사무소의 동의와 협조가 꼭 필요합니다.

스프링쿨러는 소방시설이기 때문에 일반 설비업자 분이 공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소방 전문 자격증이 있는 소방업체에 스프링쿨러 길이 컷팅을 요청했고, 최대한으로 컷팅하니 3-4cm 정도가 잘라졌습니다. 천장을 많이 높이고 싶었는데 스프링쿨러로 인해 예전보다 3-4cm 정도만 높일 수 있었어요.

거실 After

샷시(새시)를 교체하면서 일반적인 3:1 분할 샷시(새시)가 아닌 개방감을 주는 2:1 분할 샷시(새시)를 설치했어요. 창밖을 볼 때 분절이 적고, 계절마다 풍경이 바뀌는 탄천 뷰를 감상하고 싶었는데 베스트 초이스였다고 생각합니다. 샷시(새시) 교체를 하니 웃풍도 잡힌듯하고, 외부 소음도 현저히 작아졌어요.

배우자와 저는 중성적인 무드를 좋아하고 깔끔한 배경 위에 큼지막한 가구가 있는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여성스러운 아치 형태나 아기자기한 소품, 패브릭 소재의 가구는 피하게 되다 보니 직선적이고, 톤 다운된 컬러의 소재들로 집을 꾸미게 되었어요.

소파나 리클라이너도 약간의 워싱이 있는 가죽 소재를 찾아 배치했어요. 소품이 없어서 조금 휑한 듯 보이지만 소유의 즐거움은 잠시 뿐이니 조금 참아보려구요! 🙂

요즘엔 거친 감이 있는 도장벽지가 유행인데 유행이 지나면 촌스럽게 보이거나 후회할까 봐 도장 느낌이 약한 개나리 실크 57144-1로 무몰딩 도배를 했어요.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화이트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바닥도 밝은 마루를 추구해서 강마루 중 가장 밝다고 느껴진 동화자연마루 나투스진 그란데 콰이엇 웨이브를 시공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채널을 보다보니 TV를 켜는 일이 드물어서 벽걸이형TV는 설치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아이를 위해 TV를 설치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TV는 반매립이 가능하도록 목작업을 해놓았어요. 현재는 무드있는 DIY 액자로 TV설치 자리를 감춰 놓았습니다. 감쪽같죠?

맥시멀리스트이지만 미니멀리스트로 전향 중이기 때문에 거실엔 소파와 디자인 체어 이외에 다른 가구나 소품을 놓지 않고 있어요. 거실이 휑한 듯 비어져 있는 느낌이다 보니 소파나 디자인 체어를 어떤 위치에 배치해 놓아도 이질감이 없더라구요.

거실이 따분해 보일 땐, 다른 가구나 오브제를 놓지 않고 의자들의 배치만 요리조리 바꿔주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 분위기 전환이 충분하니까요!

배우자가 실링팬 설치에 진심이라 우물 천장을 만들려고 했는데 스프링클러 배관 때문에 우물을 팔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딱 실링팬 몸체만 들어갈 사이즈의 미니 우물을 팠어요.

목수님이 이렇게 작은 원형 우물은 처음이라 작업에 애를 먹었다고 하셨는데 작업을 마치고 저보다 더 기뻐하셨답니다. 우물이 없었다면 실링팬이 낮게 설치되어 돌아갈 때마다 머리카락에 닿을 듯 말듯 했을텐데 실링팬이 7cm정도 올라가니 보기에도 안정적이에요.

조명은 모두 2인치 확산형 다운라이트를 설치했어요. 거실 가운데 실링팬이 있다 보니 다운라이트만으로 조도가 충분하지 않을거 같아서 커튼 박스에 간접조명을 설치했더니 딱 알맞게 조도가 맞춰졌어요.

다운라이트를 켜지 않고 간접조명만으로 만들어지는 은은함도 좋아해서 종종 간접조명들만 켜고 생활한답니다.

전체적으로 다운라이트는 확산형을 사용했지만 집안에 포인트가 되는 공간에는 집중형 조명을 설치해서 스팟의 존재감을 극대화 시켰어요.

확장 후 철거가 불가능한 내력벽엔 수납장을 제작했어요. 오늘의집에서 내력벽 수납장 활용 노하우를 공유해주신 덕에 수납장 안쪽엔 콘센트를 개설해서 청소기와 로봇 청소기를 보관하고 있어요. 로봇 이모님 출퇴근 편하시라고 출입구도 만들어 드렸더니 청소가 편해졌습니다.

수납장 옆엔 유리선반을 제작했고 날이 따뜻해지면 최근에 배우자가 컬렉팅 중인 아메리칸 스타일의 식기와 소품을 배치해 볼 예정입니다.

내력벽 수납장 맞은편엔 베란다로 이어지는 방화문이 있어요. 방화문은 화재에 특화된 도어 특성상 심미적인 매력이 없기 때문에 목공사 때 히든 도어를 요청해서 설치했어요. 평소엔 벽처럼 보여지니 시각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고 푸쉬 도어라 열고 닫는 느낌이 좋아서 만족스러워요!

4. 현관 Before

구축 투베이 구조의 두번째 난제는 현관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전실이 없어서 현관문을 열면 곧바로 집안이 훤히 보이기 때문에 보통 가벽을 세우고 중문을 설치하시는 것 같아요. 저희 집 현관도 원래는 이렇게 개방된 모습이었습니다.

현관 After

저는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현관문 옆쪽으로 중문을 설치하고 중문을 열었을 때 욕실 뷰가 아닌 거실 뷰가 되도록 레이아웃을 짰어요.

집안 강마루 컬러가 밝은 베이지이기 때문에 현관 바닥과 베란다 바닥, 다용도실 바닥도 톤다운된 베이지 600각 포세린 타일로 시공해 톤을 맞춰주었습니다. 현관문은 전 입주자분이 칠을 해놓으신 페인트가 해결이 안돼서 필름 시공을 했더니 코지한 느낌의 현관문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공사를 해놓으니 현관문을 열면 마주하는 벽에는 리스트리를 달아놓을 수 있고 거실에서 보이는 가벽에는 액자를 걸어 갤리러 같은 연출이 가능해져서 집안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현관은 한정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여닫는 폭이 넓어야 하는 슬라이딩 도어는 시공이 불가했고 3연동 도어는 심미성이 떨어져서 가장 심플한 여닫이 도어를 시공했어요.

유리는 패브릭 이중 접합 유리로 린넨 소재의 패브릭이 유리와 유리 사이에 접합되어 따뜻하면서도 시스루한 느낌을 주는게 좋아서 선택했습니다. 유리 두 개가 접합되어 있다보니 유리 한 겹보다 무게감 있고 방음력도 좋더라구요.

여닫이 도어 중 개방감이 좋은 무프레임 중문을 시공하려고 했는데 이중유리는 유리가 무거워 도어가 처질 수 있다는 전문가의 말씀을 듣고 최대한 얇은 프레임으로 시공했어요. 장을 보고 무거운 짐을 들고 있어도 어깨로 슥 밀어 열고, 닫힐 때도 댐핑으로 닫히니 안전하고 편해요.

5. 주방 Before

폭이 좁고 기다란 주방이기 때문에 넉넉한 수납도, 편리한 동선도, 대면형 주방도 실현해내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여러가지 래퍼런스를 찾아보고 전문가분들의 조언을 들어보니 충분히 가능하더라구요!

주방 After

투베이 주방은 좁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냉장고를 다용도실에 놓거나 벽면에 세로로 놓고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편리한 동선을 위해 냉장고는 꼭 주방에 놓고 싶어서 냉장고장을 주방 창문 쪽에 배치했고 그 옆으로는 개수대와 식기세척기를 설치했어요.

수납 공간은 냉장고장과 이어지도록 2단 상부장을 제작하여 설치했습니다. 개수대 벽면은 아일랜드 상판과 동일한 인조대리석을 말아 올려 전체적인 톤에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식기세척기 이모님에게 기댄지 한참이 되니, 이모님 없는 세상은 상상이 불가능해요.

몇 년간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서 허리를 숙여야 하는 점이 불편하게 느껴져서 식기거치대에 리프트업 기능이 있는 식기세척기를 들였어요. 식기 정리 때 허리를 덜 숙여도 되고 수압도 파워풀하니 앞으로 이모님께 더 의지하게 될 것 같습니다.

가족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요리하고 싶어서 대면형 주방을 만들었어요. 대면형 주방을 위해 주방 창문 쪽에 붙어있던 기존의 후드를 아일랜드까지 연장하여 천장형 후드를 설치했어요.

아일랜드는 2m 길이로 샌드베이지 인조대리석 상판을 올렸고 양방향 모두 수납 가능하게 제작했더니 식기는 물론 영양제와 간식까지 보관해도 넉넉하게 사용이 가능해요.

아일랜드에는 소형 주방가전을 사용할 때 편리한 매립형 콘센트를 설치했고 양념장 레일과 밥솥 레일을 구성해 제작했어요.

투베이 구조라고 해도 집마다 분배기 위치가 다른데요. 저희 집은 주방 창문 바로 아래 분배기가 자리 잡고 있어서 분배기를 기준으로 오른쪽에도 왼쪽에도 800리터 냉장고가 들어갈 폭이 안 나오고 냉툭튀를 면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렇다고 600리터 짜리 키친핏을 놓기에는 용량이 한참 모자랄 거 같아서 1도어 냉장고와, 1도어 변온 냉동고를 조합해서 사용 중이에요. 1도어를 쓰다 보니 냉동고를 열려고 허리를 숙일 필요가 없어서 좋고 냉툭튀가 아니니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저희 가족들의 생활패턴을 유심히 지켜본 결과 거실 소파에서는 스마트폰을 하거나 책을 읽으며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식탁에 앉아야만 수다 꽃이 피더라고요. 이런 점을 캐치하고 거실에서도 많은 대화가 이루어졌으면 해서 소파들을 서로 마주보는 대면형으로 배치했어요.

주방 또한 다이닝 공간의 역할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앉아서 수다를 떠는 공간이기에 푹신하고 질리지 않는 디자인의 의자를 선택했어요. 오크 컬러 우드 식탁을 써보니 관리가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관리가 편한 세라믹 식탁을 선택했는데 김치나 양념 얼룩이 잘 지워지고 튼튼해서 만족스럽습니다.

때에 따라 식탁 위치를 바꿔가며 구조를 바꿀 계획이라 다이닝 공간 천장엔 따로 조명을 설치하지 않았어요. 식탁 위에 음식과 식기가 꽉 채워지면 근사해 보이지만, 종종 식탁이 조금 심심해 보일 때는 테이블 매트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6. 공용 욕실 Before

좁은 욕실이 자칫 촌스럽고 좁아보일까봐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둡지 않은 평이하고 무난한 느낌을 무던히 찾았어요. 이전에 덧방이 되어있던 터라 올철거 후 새로 타일을 시공했습니다.

공용 욕실 After

베이지 컬러의 약간의 재질감이 있는 600각 포세린 타일을 선택했고, 욕조를 잘 쓰지 않기에 샤워 부스를 설치해서 건식 욕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젠다이 위에 욕실용품이 많이 진열되어있으면 욕실 정돈이 안 되어 보여서 플랩 거울장과 이케아 하부장을 설치해서 수건과 빗, 드라이기 등을 모두 수납하고 있어요. 덕분에 맥시멀리스트가 미니멀리스트인 척!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아메리칸 스탠다드의 욕실 액세서리와 도기를 설치했는데요. 대체적으로 만족스럽지만, 탱크리스형 변기를 고려하시는 분들께는 다시금 재고를 권하고 싶습니다.

물 내림 레버 없는 버튼식이라 편하고 수압에 관계없이 물도 잘 내려가지만, 탱크없이 변기 내부 센서의 압력으로 내려가는 방식이라 변기를 내리면 변기 위로 물이 많이 튀더라고요. 디자인적으로 미니멀해서 그 부분으로 만족감을 가지고 있지만 다시 설치한다면 탱크가 작은 치마형 변기를 선택할 거 같아요.

모든 욕실은 건식으로 사용 중이에요. 건식 욕실의 유지를 위해선 샤워 부스 안에서 모든 물기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더라고요.

그래서 바스 타올과 휴젠트를 샤워 부스 안에 설치하여 샤워 후 샤워 부스 안에서 모든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7. 다용도실

세탁실 겸 다용도실입니다. 철제 팬트리에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 자리를 만들어주고 맨 윗칸은 식품 진열 팬트리로 사용하고 있어요.

워시타워를 사용하기 때문에 세탁용품 보관을 위해 세탁기장을 제작했는데 다용도실이 작아서 생각보다 장이 깊고 폭이 좁긴 하지만 다용도실을 어지럽게 만드는 용품들을 다 수납할 수 있으니 깔끔해 보여요.

8. 안방 Before

저와 배우자는 패션 아이템이 많은 편인데요. 그로 인해 인테리어 전부터 메인 드레스룸과 안방에 미니 드레스룸 제작을 계획했어요. 앞으로 옷이 많아지면 많아졌지 줄어들거란 기대가 없었거든요! ; )

기존 안방은 거실과 크기가 비슷할 만큼 컸기 때문에 침실의 용도로만 사용하기엔 공간 낭비가 있다고 느껴졌어요.

안방 After

안방은 공간분할을 통해서 휴식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침대에 누워서 쉬고, 평상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쉬고, 작은 침실이지만 휴식 집약적인 공간이 되었어요.

무인양품의 메인 컬러들을 좋아해서 밝은 우드톤에 깔끔한 화이트 침구로 그저 온전한 휴식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어요.

현재는 매트리스를 놓고 사용하고 있지만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토퍼나 요를 깔고 셋이 평상 위를 굴러다닐 상상을 하며 제작했습니다.

평상 아래엔 간접조명을 설치해서 어두운 밤에 돌아다닐때 켜두고 있어요. 은은한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침대헤드가 되는 벽엔 목작업으로 젠다이를 만들어서 매립 콘센트를 시공했어요. 회전형 타입이라 닫아 놓으면 벽과 하나처럼 보이고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충전할 때만 콘센트가 보여지게 할 수 있어서 눈에 거슬림 없이 깔끔해요.

침대 벽등은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선택한 제품인데요. 침실등 겸 독서등이기 때문에 각도 조절이 관건인 조명인데 각도 조절을 하면 회전 부분이 마모되고 헐거워지더라구요. 조명을 받아보고 고정력이 좋지 않은 제품을 반품하기를 여러 번, 고생 끝에 내구성이 좋은 제품을 만나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9. 미니 드레스룸

안방을 1/3로 나누어 가벽을 만들고 제작가구를 설치해서 미니 드레스룸을 만드니 옷을 갈아입으러 방을 옮겨 다닐 필요도 없고 가벽으로 인해 옷 갈아입는 모습도 보이지 않으니, 공간 분리와 프라이버시가 한 번에 해결돼서 좋더라구요.

가벽 안쪽으로는 붙박이장과 수납장을 제작해서 오로지 옷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어요. 배우자와 함께 미니 드레스룸을 이용하기에는 공간이 좁아서 혼자 이용해야 하지만 넉넉한 수납을 좋아하는 터라 양쪽 수납을 포기할 수 없더라구요.

미니 드레스룸 입구에 위치한 화장대에요. 항상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서 화장대도 수납장을 만들었어요.

거울장을 만들어 스킨케어 제품을 보관하고 있고 데스크 밑 레일 서랍엔 코스매틱 제품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화장대 오른쪽 레일 서랍은 크게 제작해서 드라이어와 헤어용품, 모자를 보관하고 있어요. 보여야 할 것들이 안 보이니 인위적인가 싶지만, 이렇게 살다 보니 뭐 하나라도 나와있으면 얼른 수납장에 넣게 되더라구요.

옷장은 붙박이장과 서랍장으로 제작했어요. 서랍장은 총 12칸으로 제 옷 6칸과 배우자 옷 6칸으로 나누어 사용 중이에요.  서랍엔 속옷, 티셔츠, 니트, 데님, 스커트를 보관하고 있는데 6칸에 꼭 맞게 들어가네요 : )

붙박이장은 총 6자로 가디건과 외투를 보관하고 있어요. 장을 양쪽으로 짜다보니 사람이 다니는 통로가 좁아질 거 같더라고요. 통로 확보를 위해 붙박이장은 보편적인 폭과 넓이로 제작했지만, 서랍장은 40cm로 깊이가 깊지 않게 제작했어요. 그 덕에 통로가 넉넉하게 만들어졌습니다.

10. 안방 욕실 Before

준공 당시 순정 그대로의 안방 욕실이에요. 레트로한 분위기가 정감가죠?

안방 욕실 After

안방 욕실은 예산을 줄이고자 300*600각 타일을 세로로 시공했어요. 여기도 이케아 세면 하부장을 설치해서 제2의 파우더룸이자 피부 관리실로 사용 중입니다.

11. 작은방1 Before

작은방 두 곳은 북향이라 해가 잘 들지 않아서 공사 전엔 결로와 곰팡이가 무척 심했어요. 이 세균 덩어리들을 안고 살 수는 없었기에 여러 방면으로 솔루션을 찾아보았지만 대부분 북향 방은 결로, 곰팡이를 완벽하게 해결하기 힘들다는 대답이었어요.

그래서 마음 속으로 이 방을 ‘잠정적 확장 금지’방으로 분류해놓고 있었는데, 단열 공사 사장님께서 제 고민을 들으시더니 너무나 자신 있게 짱짱한 단열로 북향 방도 결로, 곰팡이 없는 방 만들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무턱대고 확장 공사를 했다가 몇 개월 뒤에 곰팡이가 생기면 벽과 바닥을 다 까는 대공사를 해야 했기에 긴가 민가하고 있었는데 회심의 한마디를 해주시더라구요. AS기간은 5년인데 그동안 하자보수해준 집은 없었다구요. 그 말 믿고 작은 방도 확장 공사와 단열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확장을 하니 작은방이 훨씬 넓어졌고, 방에 들어서면 왠지 싸했던 공기가 노곤노곤하게 바뀐 느낌이었어요. 외벽 2면을 포함하여 천장까지 올 단열했습니다. 아이가 생기기 전까지 서재로 쓰다가 아이가 생기면 아이방으로 쓸 계획이었기 때문에 작았던 방이 넓어지고 따뜻해지고! 세균 번식도 없어진다 생각하니 너무 설레더라구요.

작은방1 After

베란다 확장공사를 마친 작은 방이에요. 찬기가 새어 들어오지 못하는 아늑한 방이 되었어요!

서재는 현재 공실을 유지하고 있지만 안방 만큼이나 넓어서 데스크와 소파도 넉넉히 들어갈 것 같아요. 날이 따뜻해지면 차근히 서재로 꾸밀 예정이에요.

북향 방 확장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꼭 이보드 단열이나 폼단열을 사방에 하시고 확장하신다면 결로나 곰팡이에서 자유로우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마치며

집은 나와 내 가족의 안식처이기 때문에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해 공사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지만 반셀프 인테리어 준비를 하며 스터디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또 모든 공정은 선택의 연속이었고, 책임은 저에게 주어져 있기 때문에 공정마다 긴장을 늦출 수 없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럼에도 구상한 대로 공사가 잘 끝나서 같이 고생한 배우자와 저에게 정말 큰 보상이 되었습니다. 저처럼 인테리어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저처럼 오늘의집에서 많은 노하우를 공부하고 계실 거라 생각돼요. 각자의 이유와 개성을 담은 안식처, 모두들 바라는 바대로 이루어 꾸미시기를 기도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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