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슬리던 주방 ’이것‘을 그냥 부수자.. 헉 이렇게 바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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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주방의 모습은?

안녕하세요. 저희는 오랜 연애를 하고, 올해 결혼 4년 차인 신혼(?)부부입니다. 결혼 4년 차지만, 이사를 많이 해서 집은 세 번째 집이랍니다…ㅎㅎ 전세로 2년 살고, 이사해 두번째 전세집에서 살고 있었어요. 하지만 무섭게 오르는 집값에 ‘막차라도 타자’ 라는 심정으로 두번째 집 딱 1년만 살고, 바로 집을 매매를 해서 나왔습니다.

평소에 인스타와 오늘의집을 통해 예쁜 집을 많이 봐왔던 터라, 막연한 자신감으로 반셀프로 인테리어를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이 결코 쉽진 않았지만… 내가 계획한 대로 변하는 과정이 재미를 많이 느꼈어요.

1. 도면 & 계획

남편과 저는 직장인이라, 반셀프 인테리어로 시간 내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거기에 인테리어 지식이 없던 제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면서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한번 턴키 상담을 받았지만, 예산 차이가 1000만 원 이상 나다 보니 쉽게 결정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막막하던 중에, 2월부터 코로나가 더욱 심해지게 되어 제가 재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택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긴 저는 용감하게 반셀프로 결정을 할 수 있었어요 🙂 아침 8시에 잠시 들려 시공해주시는 분들과 미팅 후에, 점심시간과 퇴근 후에 자주 들리면서 직접 인테리어 진행사항을 체크할 수 있었습니다. 두 집이 거리가 멀지 않아서 가능했던 거 같아요.

저희 아파트는 구축 아파트로 거실과 방 1 확장은 되어있고, 그 외에는 한 번도 수리하지 않은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다 철거 결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샷시 빼고 올 철거를 진행하였습니다.

시공 내역은

-올 철거 (샷시 제외)

-목공 작업 ( 전체 문 교체, 아치문, 9미리 문선,아트월 평탄화, 문틀 , 몰딩 등 )

-전기 작업 (전기입배선 및 조명, 스위치류 교체)

-도배 및 마루

-욕실 (타일 및 도기)

-주방 (싱크대 및 아일랜드 식탁)

-중문 설치

셀인카페와 블로그로 매일 검색을 하면서, 예산에 맞는 업체와 후기를 꼼꼼하게 찾아보면서 계약했습니다! 매주 을지로에 가서 스위치, 손잡이, 벽지, 타일, 마루, 수전 등 하나하나 직접 보고 구매했고요. 덕분에 시간은 많이 소요됐지만, 예산만큼은 많이 세이브할 수 있었어요 🙂

앞에 같이 살던 기간이 있으니, 둘의 동선과 취향에 맞게 인테리어 계획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처음에 올 화이트로 깔끔한 집으로 계획했지만, 청소 걱정과 집이 너무 차가워 보이고 싶진 않아서 중간에 우드로 포인트를 주는 계획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우드도 정말 색이 다양한데, 평소에 차분하게 잡아주는 월넛을 좋아해서 월넛으로 색을 맞췄습니다.

지금 보니 부끄럽지만.. 조명에 진심인 저는 전기공사 계획도 이렇게 만들어보고 꽤나 열심히 했어요 ㅎㅎ 집 매매 후에 바로 인테리어 공사를 하게 되어서, 준비기간이 길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처음 하는 반셀프 인테리어다 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과 변수가 많아 힘들어서 눈물도 흘렸지만 마무리하고 나니 더욱더 애정이 생기는 우리 집입니다 🙂

이제부터 집 소개 해드릴게요. 부족하더라도 예쁘게 봐주세요♥

2. 거실 Before

거실 한쪽 면은 벽돌?로 된 아트월과 체리색 나무의 조합으로 바로 철거행! 반대편도 하단이 체리색 나무로 되어있고, 마루도 오래되어 많이 오염이 된 상태라서 싹~ 다 철거 진행했습니다.

반대편도 하단은 체리색 나무로 되어있고, 마루도 오래되어 오염이 많이 되었죠?

마루와 아트월 다 철거하고 난 후예요. 체리색을 다 제거하고 나니 속이 시원했어요 ㅎㅎ 아트월 철거한 후는 도배하기 전에 울퉁불퉁한 부분은 평탄화 작업 필수입니다!

거실 After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거실로 만들고 싶었는데 어떤가요?

거실 오른편은 원래 수납공간이었는데요, 철거하고 수납장과 액자 중 고민하다가 포토존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대형 전실 거울을 툭! 두었습니다.

마루는 동화 자연마루 나투스 진 그란데 시리즈의 사하라라이트와 솔트베이지 중 고민하다가, 좀 더 따뜻한 색감의 솔트베이지로 시공했는데 조명에 따라 변하는 마루라 너무 만족스러워요. 왼쪽은 주백색, 오른쪽은 전구색인데, 조명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소파는 이전 집에서부터 쓰던 까사미아 캄포 슬림인데, 너무 푹신해서 만족스러워요. 남편은 여기서 매일 잠들어요…ㅎㅎ 그만큼 편하답니다 🙂  거실에 월넛 포인트는 수납장으로 했는데, 그 위는 미니 홈 카페 공간으로 사용 중입니다.

실링팬을 꼭 하고 싶었는데, 처음에 층고가 낮아서 못한다고 하시더라고요 (1차 멘붕) 그래서 이미 사둔 실링팬을 반품까지 했는데… 갑자기 생각보다 낮지 않아서 설치 가능할 것 같다고 하셔서 다시 재구매를… (2차 멘붕) 생각보다 바람이 세서 환기시키기에도 너무 좋고, 무엇보다 아주 예쁩니다.

3. 주방 Before

한 번도 수리하지 않은 주방이라 많이 낡고 부서진 수납장이 많았어요.

또 이렇게 정면에 큰 옛날 장식장 2개가 있어서 좀 답답해 보였어요. 다 철거 후에, 효율적인 주방 구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주방에 대한 로망은 1. 대면형 주방 2. 상부장 없는 주방 이렇게 2가지였어요. 대면형 주방은 하고 싶었지만.. 그럼 대공사가 될 것 같아서 기존 구조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상부장을 모두 없앤 주방은 수납이 너무 부족할 것 같아서 정면에 보이는 곳만 상부장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주방 타일은 덧방으로 했습니다. 타일 위는 깔끔하게 도배를 했고, 창문은 필름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주방 After

장식장 2개 철거하니까 훨씬 공간도 넓어 보이지 않나요? 주방도 올 화이트로 할까, 하부장만 월넛으로 할까 끝까지 계속 고민했어요. 그러다가 아일랜드 식탁을 넣게 되면서 ‘이거다!’ 싶었어요. 아일랜드 식탁에 월넛을 넣게 되면서 화이트 주방에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 베이지 느낌의 마루와 너무 잘 어울려서 더욱 포근한 느낌을 주는 주방이에요.

그리고 저희도 드디어 식세기 이모님을 모시게 되었어요! 야호! 주방 제작 요청할 때, 제일 강조했던 부분이 식세기 걸레받이 라인이에요. 안 맞으면 너무 보기 싫을것 같아서 칼각으로 딱 떨어지게 해달라고 계속 말씀드렸던 거 같아요. 다행히 잘 맞춰주셔서 마음에 들어요.

왼쪽은 싱크대 수전이고, 오른쪽은 정수기인데 아주 세트처럼 찰떡콩떡입니다. 처음에 저 정수기에 꽂혔는데, 싱크대가 설치 불가 판정을 받았어요. 기사님이 신제품이 나오면 설치를 할 수도 있다고 하셔서 두 달 정도를 기다렸습니다. 결국엔 설치 성공했습니다! 예전에 설치 불가 받으셨던 분들도 신제품으로 다시 설치 요청해보셔요!

오른쪽 주방은 수납을 위해 상부장을 제작했습니다. 요즘은 아예 예쁜 후드를 하거나, 히든 후드를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또 상부장 크기도 동일하게 제작 부탁드렸습니다. 후드로 인해 상부장 크기가 다르게 제작된 분들도 있더라고요. 상부장을 열면 내부는 사이즈가 다르답니다 🙂 이 부분 꼭 챙겨서 요청 드리세요!

아일랜드 식탁 위에 벽이 깔끔하긴 한데 계속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엔 식탁과 색으로 우드 선반으로 할까 하다가, 가격 때문에 고민하던 레어로우를 해버렸습니다!

저 선반 위에는 나중에 드립 커피세트를 구매해서 올려 둘 예정입니다. 저 귀여운 화분이 주방 위 선반 포인트랍니다 🙂

4. 침실 Before

침실 After

침실은 최대한 물건을 두지 않고, 오로지 잠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른 가구 없이 침대만 두었습니다. 호텔식 침실로 꾸미고 싶어서, 그 핑계로 이사 오면서 침대 헤드도 구매하였고요.

월넛 헤드와 화이트 침구로 호텔식 침실을 만들어봤어요 🙂

조명도 각자 자리에서 켜고 끌 수 있어서, ‘니가 불 꺼라’ 투닥거리지 않아서 너무 좋아요…

그리고 한창 유행하는 아치문도 시공했습니다. 좀 더 공간이 부드러워지는 효과도 있고 포인트가 됩니다!

혹시 ‘형상기억 커튼’ 이라고 아시나요? 주름이 스스로 기억을 해 다림질 없이도 주름을 유지하는 커튼인데요. 추천받아서 구매해보았는데, 커튼 주름이 계속 풍성하고 정갈하게 잡혀있는 암막커튼이라 강추합니다.

침대 맞은편에는 빔프로젝터를 두어 가끔 영화나 유튜브를 봅니다. 암막커튼을 달아두니 잘 때랑 빔프로젝터 보기에 너무 좋아요 ♥

사실 저 이번 여름휴가 큰 맘 먹고 파리행 비행기 결제를 했답니다… ><

그래서 ‘에밀리 파리에 가다’ 다시 정주행 중이에요! 꺄아

5. 서재 Before

서재방은 확장이 되어있어 넓은 편이에요. 기존 장판은 철거하고 거실과 같은 마루로 시공하고, 샷시는 화이트 필름으로 시공했습니다 🙂

서재 After

방이 생각보다 넓어서 어떤 걸 채워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엔 덩그러니 책상과 아이맥만 있었어요..ㅎㅎ 서재방은 따뜻한 느낌이 없는 세련되고 차가운(?) 느낌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그래서 블라인드도 알루미늄 블라인드로 달았고, 조명도 아이맥과 맞춰 무광 그레이로 달았답니다!

빈 벽을 못 보는 저는 결국..ㅎㅎ 시스템 선반을 설치했습니다 🙂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해준 남편 덕분에.. 선반 치고 너무너무 비싸지만 감성을 위해.. ♥ 나중에 아이방으로 꾸밀 생각이라, 깔끔하게 두려고 했지만… 그래 아기 책 올려두면 되지!! (ㅋㅋㅋㅋㅋ)라고 생각하며

서재방은 살짝 미드센추리모던 컨셉으로 꾸며보려고 구매한 네시노 램프예요. 처음부터 과감한 색에 도전하진 못하고, 오렌지로 첫 시작을 해봤어요 🙂 (나름 우리 집 가장 강렬한 컬러…)

수납장 안에는 책과 잡동사니들을 다 넣어놔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위엔 화분과 미드센추리 느낌의 액자로 꾸며봤어요. 나중에 질리면 액자로 분위기 전환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사 오기 전, 티테이블 겸 식탁으로 사용하던 테이블이 서재방으로 들어왔어요.

시네마빔은 서재방과 침실에 옮겨가며 사용 중이에요 🙂

6. 드레스룸 Before

처음에 서재방과 이 방 중에 어느 방으로 드레스룸을 할까 고민을 했어요. 근데 서재방은 햇빛이 잘 들어오는 방이거든요, 드레스룸은 햇빛이 안 들어오는 방이 좋을 것 같아서 좁아도 이 방으로 결정했습니다. 열심히 줄자로 재고 고민해서 시스템 행거로 꽉꽉 채웠답니다.

드레스룸 After

조금의 빈 공간도 없이 꽉꽉 채워서 들어가면 살짝 답답할 정도인 알찬 드레스룸입니다. 이 방은 햇빛이 잘 차단되지만, 깔끔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화이트 블라인드를 달았습니다 🙂

평소에는 오픈형 행거로 옷을 걸어두고, 계절 옷은 장롱 안에 보관하려고 반대편은 장롱을 구입했어요. 그 옆에 에어 드레서와 최대한 높이가 비슷한 장롱으로 찾아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드레스룸은 정리해도 해도 끝이 없는 공간인 거 같아요.

7. 거실 화장실 Before

거실 화장실 After

거실 화장실은 600각 타일로 시공을 했어요 🙂 컨셉은 그레이&월넛..으로 약간 호텔식 화장실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침실 화장실과 다르게 조금 어둡지만 더 세련된 느낌으로! 모든 수전과 타일은 다 무광입니다.

진짜 저의 애증의 화장실이에요.. 이런저런 문제가 많이 생겨서 ㅠㅠ

친구들이랑 농담으로 ‘이 정도 노력이면 욕조에서 자야 한다고…ㅎㅎ’

남편이 욕조는 꼭 하고 싶다고 1일 1목욕을 하겠다더니… 지금까지 딱 한 번 했네요(^^)

그런데, 고생한 만큼 세상 너무 예쁘게 나온 화장실이에요.

저는 후회 없습니다…ㅠㅠ 봐도 봐도 안 질리고 너무 예쁜 공간이에요 🙂

탑볼 세면대로 했고, 아래의 수납장에 수납도 가능해서 예쁨+실용성 까지 있어서 너무 좋아요.

사진만 보고 고른 거라, 생각보다 탑볼이 커서 살짝 아쉽지만 아~~주 만족하는 공간 중 하나 입니다 🙂

수전은 물론 휴지, 수건걸이까지 무광으로 맞췄어요..

지독한 무광러버..

타일도 자세히 보면 살짝 테라조 느낌이라 고급지면서도 귀여워요 ㅎㅎ

8. 침실 화장실 Before

침실 화장실 After

침실 화장실은 따뜻한 느낌의 욕실을 하고 싶었어요. 상단은 템바 보드 타일, 하단은 톤다운된 베이지 타일로 시공했습니다. 저는 무광을 좋아하거든요. 타일과 수전 다 통일감 있게 무광으로 골랐습니다.

침실 화장실은 (반짝반짝 유리 닦을 자신이 없어서..) 샤워부스를 따로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침실 화장실은 제가 사용하고, 거실 화장실은 남편이 사용하고 있어요 🙂

거울은 led거울로 달았는데, 아침이나 새벽에 깨서 화장실 갈 때 거울만 불을 켜거든요. 그럼 눈이 덜 부셔서 너무 좋아요.

욕실 수납장은 화이트로, 위에는 수건을 아래에는 생활용품을 넣어뒀어요 🙂 작아서 많이는 못 넣지만, 알차게 꾸겨서(?) 넣고 있습니다. ㅎㅎ

9. 복도

문선은 많이들 하시는 9mm 문선으로 통일했습니다! 확실히 문선과 문틀이 얇아져서 , 집이 깔끔하고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조명에 진심인 저는 복도등도 했어요! 저 복도등은 현관부터 전신 거울까지 쭉 일자로 전구색으로 달았어요. 끝에 거울 바로 위에 포인트 등까지!

10. 현관 Before

집 구조가 전실이 긴 편이라, 그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대한 이 점을 살려보려고 중간에 있는 마루를 다 철거하고 타일로 다 시공하였습니다. 중간에 문틀을 제작했고, 창문은 화이트 필름으로 시공하였습니다.

현관 After

중문을 할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 있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특히 겨울에 문 안과 밖 온도 차이가 진짜 심해요. 간살과 브론즈 유리의 조합이 너무 마음에 들어 한방에 결제한 중문이에요.

신발장은 중문과 같은 월넛 오픈박스로 제작해서 향수를 올려두었습니다.

나가기 전에 칙칙! 뿌리기에 딱 좋은 장소예요 🙂

현관타일은 베이지 테라조 타일로 정했어요.

테라조는 하고 싶고… 유행은 안타는 타일로 하고 싶어서 선택한 타일입니다:)

마치며

한 달 동안 열심히 인테리어 공사하고, 또 한 달 동안 열심히 가구 사서 채워 넣고 했는데요~ 그래도 감사하게도 에디터님께서 온라인 집들이 제안해주셔서, 인테리어를 열심히 한 보람을 느끼면서 집들이 준비를 한 것 같아요. 사진 찍으면서 인테리어 할 때도 생각나고, 더 청소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도 들고… 많은 분들께서 우리 집을 봐주실 거라고 생각하니까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하는데요.

부족하지만 열심히 꾸민 집이니 예쁘게 봐주시고, 예쁜 집에서 모두 행복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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