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42% “몸에 이상 있어도 바쁘고 돈 아까워 병원 못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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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들의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년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바쁘고 돈이 아깝다는 등의 이유로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최근 ‘청년 빈곤 실태와 자립 안전망 체계 구축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이런 결과를 내놓았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해당 보고서는 국내 만 19∼34세 청년 4000명(남성 1984명·여성 2016명)을 대상으로 설문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청년의 41.6%가 ‘최근 1년간 아픈데도 병원에 가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병원을 찾지 못한 이유로는 ‘병원 갈 시간이 없어서(바빠서)’가 47.1%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병원비(진료비)를 쓰는 것이 아까워서(의료비 부담)’ 33.7%, ‘약국에서 비처방약을 사 먹어서'(9.3%) 순이었다.

최근 1년간 월 생활비에서 의료비 평균 지출 비중은 ‘5% 이하’가 54.0%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6∼10%’가 18.2%, ‘전혀 없음’이 13.2% 등의 순이다.

전체 생활비에서 의료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 답한 비율은 40.0%로 나타났다. ‘부담되지 않는다’는 비율은 30.9%로 조사됐다.

청년들이 친구나 가족 등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일도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5.2%는 ‘아플 때 도움을 요청할 만한 주변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있다’고 한 청년의 52.4%도 ‘최근 1년간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연구진은 연합뉴스에 “청년건강검진 홍보를 강화하고 취약 청년층에 대한 의료비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령대별, 성별, 실업 여부, 지역 등에 따른 맞춤형 건강 정책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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