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아파트를 ‘동네업체’에 맡기자… 헉 인테리어 대박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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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든든한 세 남자, 그리고 똥꼬발랄 귀여운 강아지가 함께 사는 따뜻한 집의 안주인 @pureda입니다. 어린 시절 저희 집은 크고 좋은 집은 아니었지만 늘 단정하게 정돈이 되어있었어요. 가게를 운영하시느라 늘 바쁘셨던 엄마셨지만 늘 집만큼은 깨끗하게 청소하고 살림을 정리해 놓으셨지요.

그 모습을 닮아 저 역시 아이들에게 단정하고 따뜻한 집을 만들어주고 싶었고 그런 마음으로 공간을 채워나가다 보니 이렇게 좋은 에디터님과 인연이 닿아 오늘의집에 저희 집을 소개하게 되었어요. 에디터님의 연락을 받고 무척 설레었던 마음 가득 담아 지금부터 저희 집을 소개할게요.

1. 도면

저희 집은 1993년 완공되어 올해로 30년이 된 구축 아파트에요. 아파트의 세월이 있으니 전체적인 노후화는 각오했던 부분이라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처음 이 집을 만났을 때 무엇보다 낮은 층고와 새시 불균형으로 인한 곳곳의 결로 그리고 고립형의 작은 주방이 마음을 답답하게 했었지요.

수납공간의 절대적 부족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전면 철거 후 차근차근 인테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전체적인 구조 변경은 불가능했던 주방과 층고를 제외한 구축 아파트가 가진 모든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것과 단열과 누수 방지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동네 작은 인테리어 사무실이었지만 이 지역의 구조적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사장님의 노하우로 지금까지 장마와 한파를 아무 문제 없이 잘 이겨내고 있어요. 인테리어 비용을 절감하고자 디자이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했기에 a to z 모든 공간이 저와 남편의 노력 끝에 나온 결과물이에요.

2. 현관

집에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공간이 따뜻하고 향기로울 수 있다면,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이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에 많은 시간 고민하고 공을 들였던 곳이 바로 현관이에요.

화이트 우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저의 머릿속에 그려왔던 이미지에 꼭 맞는 중문과 조명, 소품 등을 하나하나 직접 구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애를 쓴 만큼 그 결과가 더 만족스럽고 애정이 가는 공간입니다.

우드 간살 중문은 저의 위시리스트 중 하나였는데요, 우드의 색감과 간살의 간격, 손잡이 색상과 재질까지 오래 시간 고심했고 다행히 소통이 잘 되는 업체를 만나 제가 꿈꾸었던 중문을 설치할 수 있었어요.

매일 봐도 기분 좋은 우드 간살 중문과 더불어 골드 프레임 타원형 거울과 골드 스틱 조명, 그리고 화이트 붙박이장의 조화로움이 현관을 더욱 아름답게 해 줍니다.

저희 집은 가족 수에 비해 신발이 크게 많지 않아, 한쪽 벽을 가득 메우고 있던 신발장의 키를 낮추고 그 공간에 타원형의 큰 거울을 달아서 현관을 넓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를 주었어요. 외출 전 스타일링을 점검할 수 있는 곳이자 저의 행복한 거셀 맛집입니다.

신발장은 바닥에서 충분히 띄워 신발을 깔끔하게 정리해 놓을 수 있도록 했어요. 덕분에 널려있는 신발 없이 깨끗한 현관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고 하단에 간접 조명을 설치하니 현관의 분위기가 더 따뜻해졌습니다.

간살 중문의 매력은 이 사진 한 장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간살 사이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이 언제 보아도 너무 멋스럽습니다.

저희 집 현관은 미와 실용성을 모두 갖추었다고 자부하는데요, 구축의 단점인 수납공간의 부족함을 보완하고자 입구 우측 방의 불필요하게 넓었던 붙박이장의 안쪽 벽을 터 캠핑 장비 보관을 위한 팬트리를 만들었어요.

목공 작업 후 남편이 직접 내부 팬트리 선반을 조립 설치해 많은 캠핑 장비와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살림살이들을 효과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되었어요. 캠핑을 사랑하는 저희 가족 앞으로 캠핑 준비가 훨씬 수월해지겠지요?

또한,청소기 보관과 충전을 위해 전기 공사를 한 일은 두고 두고 잘 한 일이에요.덕분에 거실에 청소기를 세워두지 않아도 되어 너무 깔끔하고 보기 좋아요. 청소기를 사용하려면 현관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이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가 되는 깔끔함입니다.

3. 복도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마주하게 되는 모습이에요.정면에 마주하는 벽에 액자를 걸어 포인트를 줄 계획이었지만 아직은 복잡하지 않은 깨끗함이 좋아서 그대로 두었답니다.

액자로 분위기를 바꾸어주기 좋은 위치라 천정에 cob타입의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어떤 액자를 걸어줄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봅니다.

4. 주방 Before

부피가 큰 붙박이장으로 가려져 더욱 고립되어 있던 주방입니다. 30년 전에는 오픈 주방이나 대면형 주방이라는 개념이 없었기에 평수에 비해 매우 작고 숨겨져 있는 주방의 형태예요. 주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부이기에 이 좁은 공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만들지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가장 먼저 주방 입구를 가리고 있던 기존의 붙박이장을 모두 철거하여 움직임이 자유롭고 시야도 넓어지게 하였어요. 주방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바탕에 코타 화이트 색상 빌트인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를 설치하여 통일감을 주었는데, 화구의 위치를 맞은편으로 옮겨 빌트인 냉장고를 설치 하다 보니 조리 공간과 수납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졌어요.

그렇다고 상부장을 모든 벽면에 설치하기에는 작은 주방이 더 답답해 보일 것 같아, 고민 끝에 조리 공간의 상부장은 없애고 냉장고장의 여유 공간에 최대한 많은 수납장을 만들었어요.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주방 살림을 수납하기 좋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다이닝 공간에 책장 겸 수납장을 만들어 수납 부족의 불편함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과 정말 많이 고민했던 붙박이장이에요. 저희 집의 붙박이장은 모두 한샘 인테리어와 진행 하였는데, 사재 가구와는 달리 규격화 되어있는 가구를 저희가 원하는 그림으로 만들어내기까지 시행착오가 굉장히 많았어요.

인테리어는 정말 1cm 차이로 느낌이 달라지고 그 1cm를 변화 시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란 걸 깨달았어요. 다시는 못해! 하면서도 만약 다시 한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생각도 든답니다 🙂

책장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수납 공간은 이렇게 활용하고 있어요. 주방에서 다 수용하지 못한 그릇 중 제가 자주 사용하는 그릇들을 다이닝룸 붙박이장에 수납하여주었는데요, 제가 그릇 욕심이 없는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조리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최대한 싱크대 위에 많은 물건을 두지 않도록 노력해요. 식기 건조대를 없애고 설거지는 주로 식기 세척기를 이용한 뒤 바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니 식기 건조대 없이도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하고 있어요.

정수기도 빌트인으로 설치에 공간을 절약하였습니다. 주방이 좁든 넓든 깔끔한 주방을 유지하고 싶다면 사용 후의 물건을 제때 잘 정리해주는 습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원래는 매일 먹는 영양제를 전자레인지 위에 올려놓았었는데, 철제 수납장에 모두 넣어 보관하니 주방이 한결 깔끔해졌어요. 역시 인테리어의 기본은 정리 정돈이지요. 화이트 앤 우드에 살포시 얹어진 미드센추리 감성입니다.

5. 다이닝 공간 Before

거실에서 바라본 다이닝 공간이에요. 이 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공간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저희 집의 보석 같은 통창뷰 입니다.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때는 여름이 한창이라 나무가 푸릇푸릇 싱그러웠네요. 공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모든 계절이 사랑스럽습니다.

다이닝 공간 After

원래 주방에 있었던 큰 붙박이 장은 주방의 입구를 가려 답답하게 만들 뿐 아니라 나머지 공간의 활용마저 침해하고 있었는데요, 아직 공부방보다 식탁에 모여 공부하길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책장 겸 충분한 수납 공간을 갖춘 붙박이장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편하게 앉아 책도 읽고 음악도 들을 수 있는 북 카페 느낌을 주고 싶어 남편과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던 공간이에요.

거실과 연결되도록 천장 조명을 설치해 깔끔한 느낌을 주었고 붙박이에도 간접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어 밤에는 간접 조명 만으로도 카페 분위기가 물씬 난답니다. 식탁 바로 옆에 책장을 두니 아이들이 책을 읽는 시간도 많이 늘었어요. 좋은 책을 가득 꽂아주고 싶어집니다.

책장의 가운데 공간은 저만의 작은 카페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스피커, 따뜻한 느낌을 더해주는 소품들로 장식해 집에서도 카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오전에 혼자 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 잔 하는 시간이 저의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저희 집의 시그니처인 통창은 제가 이 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식탁에 앉아 바라본 세상 하나 뿐인 가을 액자는 사계절 중 가을을 가장 좋아하는 저에게 다른 어떤 액자보다 값지고 소중했어요.

비 오는 날 창가에 앉아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어느 뷰 좋은 카페 부럽지 않아요.

물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주말의 브런치도 행복하답니다.

갑작스럽게 눈이 많이 내려 이렇게 새하얀 겨울 액자를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다행이에요. 여름,가을,겨울을 지나 벚꽃이 만개하는 봄의 액자를 두근거리며 기다려봅니다.

6. 거실 Before

공사를 하기 전 거실의 모습이에요. 개인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베란다가 있는 구조도 좋아하지만 아이들이 커가다 보니 거실을 좀 더 넓게 사용하기 위해 베란다를 확장하였어요.

확장된 마루에 보일러 선을 연결하고 이중창을 설치하니 단열 효과는 높아지고 외부 소음 유입도 차단되어 조용하고 안락한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구축 아파트의 결로 문제를 가장 많이 신경 썼기에 새시는 단가는 높지만 좋은 제품을 사용하였어요. 덕분에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거실 After

남서향집의 오후 햇살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거실은 저희 집 인테리어 컨셉의 꽃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우드와 화이트로 꾸며져 있어요.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의 화이트 바탕에 우드 가구와 소품들로 안정감을 주어서,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거실을 완성하였어요.

낮은 층고 때문에 실링팬을 많이 고민했지만 꼭 설치하고 싶었던 아이템이라 용기 내어 결정했어요. 결과적으로 거실의 분위기도 살려주고 여름에는 시원한 공기를,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를 순환시켜 난방비 절감에도 도움을 주는 사계절 똑똑한 제품이라 정말 설치하길 잘했다 생각해요.

주등의 위치에 실링팬의 설치로 자칫 어둡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매입등과 간접 조명으로 보완하여 공간의 조도를 충분히 밝히고 간접등을 분리하여 필요에 맞게 선택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였어요.

또한 전체 무몰딩으로 도배를 해서 낮은 층고는 높게,거실은 더욱 넓게 보이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큰 화려함은 없지만 가족들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거실입니다.

현관 쪽에서 바라 본 거실의 모습이에요. 크림 색의 패브릭 소파와 묵직한 느낌의 우드 색 가구가 조화롭게 어울어져 있어, 거실이 한층 더 따뜻해 보입니다. 많은 가구와 소품을 두는 것 보다 여백을 두고 적은 소품으로 분위기를 내는 인테리어를 좋아해요.

남서향 집이라 오후가 되면 해가 예쁘게 들어와요. 오후 3시쯤이 되면 주방까지 깊이 해가 들어와서 오래 머물다 가는데, 오전의 해도 좋지만 나른해지는 오후 시간 따뜻한 햇살을 오래 받을 수 있다는 게 남서향집의 장점인 것 같아요.

원목 마루 생활이 익숙한 저에게 크림 색의 강마루는 조금 어색하고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불안했었는데요, 포세린 타일 느낌의 강마루에 대한 로망을 이뤄보고자 과감히 선택한 부분입니다. 자연광과 조명을 받을 때의 모습이 달라 신기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마루입니다.

또한 393(폭)x1200(길이)의 큰 크기로 마루가 시원하게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고 미끄럽지 않아 슬개골이 약한 강아지들이 생활하기에 안전하다는 후기도 결정에 도움을 주었어요. 생활해보니 찍힘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원목 보다는 덜하고, 정말 강아지가 미끄러워 하지 않아서 좋아요.

또한 밝은 색이지만 의외로 얼룩 제거가 쉬워 깨끗한 관리가 가능합니다. 단점이라면 머리카락이 잘 보여도 너무 잘 보이고 장점이라면 청소를 더욱 자주 하게 됩니다:)

아들 둘과 강아지를 키우며 밝은색의 패브릭 소파가 가능할까 싶었지만 큰 마음을 먹고 구입한 에싸 소파는 정말 그 결정을 한 과거의 저를 칭찬해주고 싶을 만큼 만족도가 큽니다.

푹신한 쿠션감과 넉넉한 크기로 밤잠도 깊게 잘 수 있을 만큼 편안하고요, 간단한 오염물 정도는 물 걸레로 쓱 닦여지니 큰 걱정이 없어요. 스크래치에도 강해 강아지나 고양이 집사님들께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하나의 단점이라면 가격이 아닐까 싶지만 돈이 아깝지 않도록 오래 오래 함께 하려고 합니다.

주방 식탁에서 바라보는 거실이에요. 식탁에서도 거실의 가족들과 소통이 가능하고 벽걸이 TV의 위치를 조절해 식탁에서 TV 시청도 가능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해가 들어오기 시작하는 오후의 모습도 너무 예뻐서 한 컷 찍어보았어요.

지저분하게 놓여있던 리모컨들을 수납형 모형 책에 쏙 넣어주니 탁자 위가 깔끔해지고 자꾸 사라지는 리모컨을 찾으러 다니지 않아도 되니 너무 좋아요. 디자인도 세련되어 거실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줍니다.

7. 침실 Before

부부 침실은 큰 틀은 예전 그대로 두고 시스템 에어컨 설치와 붙박이 교체로만 변화를 주었습니다.마루와 벽지가 밝아지니 전체적으로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침실이 되었어요.

침실 After

구조도 예전에 살던 집과 비슷하고 가구도 사용하던 가구 그대로 같은 위치에 배치하니 입주 후에 가장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껴진 공간이에요.

액자를 넣어 포인트를 주고 싶기도 하지만 아직 까지는 이대로의 깨끗함이 너무 좋아요. 한샘인테리어에서 시공한 붙박이장에는 이케아에서 제가 따로 구입한 손잡이를 달아주었습니다.

천장 주등 외에도 화장대와 침대 헤드쪽 그리고 붙박이 앞쪽에 간접 등을 설치해서 필요에 따라 등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어요.

침대 헤드쪽의 간접등은 화장대를 이용하거나 침대에서 책을 보며 휴식을 취할 때 별도의 조명을 두지 않아도 충분히 밝아 깔끔하고 편리합니다.

저희 집은 옷걸이를 잘 사용하기 때문에 꼭 필요했지만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디자인을 찾기가 어려워 한동안 옷걸이 없이 생활하는 불편함을 겪었어요. 우연히 가구 색과 비슷하고 잘 어울리는 옷걸이를 발견해 아주 반가웠답니다.

많은 인테리어 소품을 올리지 않아도 핑크색 리시안셔스 몇 송이로 화이트 우드의 침실이 더욱 화사해 보입니다.

내내 흐린 날이 이어지다 반짝 뜬 오후의 해가 너무 예뻐 오랜만에 사진도 찍어보았지요. 꽃이, 참 예쁘네요.

8. 큰 아이방 Before

현관 입구 왼쪽의 이 방은 저희 집에서 가장 작은방이지만 이제 곧 중학생이 되는 큰 아이에게 독립된 공간이 필요할 것 같아 고민 끝에 큰 아이 방으로 꾸며주게 되었어요.

물론 결정은 아이가 해주었습니다. 크진 않지만 베란다가 있어 춥지 않고 오후의 해를 듬뿍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방입니다.

이 방 역시 밝은 우드와 화이트로 꾸며주었어요. 최소한의 가구와 물건들로 꾸며 공부 할 때나 휴식을 취할 때 눈과 마음이 편안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남자 아이 방이지만 하늘하늘한 커튼을 포기할 수 없지요. 생각보다 남자들도 예쁜 거 좋아한답니다.

예전 집의 부족한 옷 수납 공간 때문에 많이 불편했었기에 모든 방에 붙박이를 설치하였고 각자의 방에 본인의 옷과 이불을 수납하니 수납 정리의 스트레스가 없어 너무 좋아요.

9. 작은 아이방 Before

형아와 같은 침실을 사용하다 처음으로 혼자 방을 쓰게 된 둘째 아이의 방입니다. 아직 밤에 혼자 자는 게 무서운 아이라 안방 바로 맞은 편의 방을 둘째 아이 방으로 꾸며 주었어요. 그런데도 새벽이면 베개를 들고 안방으로 찾아오는, 겁쟁이 아이랍니다.

큰 아이 방에 비해 크기가 커서 생활 공간이 여유롭지만 해가 잘 들지 않고 세탁실과 바로 붙어 있다는 단점을 가진 방이에요. 그래서 이중창으로 단열을 신경 썼고 안방과 같이 주등과 충분한 간접등으로 조도를 높혀주었습니다.

큰 아이방과 동일한 가구들로 꾸며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을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어요. 밋밋한 벽에 포인트를 준 미키마우스 액자는 보는 순간 작은 아이의 얼굴이 떠올랐는데요, 너무나 마음에 들고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액자입니다.

학습을 할 때에는 시선의 분산 없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책상 위에는 많은 물건을 두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자잘한 장난감이나 학용품은 침대 서랍에 보관하도록 하였습니다.

스탠드는 다양한 밝기 조절이 가능하고 빛이 넓게 퍼져 넓은 책상을 모두 잘 비추어줄 수 있는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잘 구부러져 높이 조절도 쉽고 스탠드만 켜 놓아도 충분히 밝아 만족스럽습니다.

장농을 사용할 때 옷 칸의 간격이 너무 넓으면 수납도 힘들고 옷을 꺼낼 때마다 옷 더미가 무너져 다시 정리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요. 예전에는 장농 안에 옷 수납함을 넣어 정리했었는데요, 그런 불편함을 덜고자 붙박이장 내부를 제가 직접 디자인하여 제작하였어요.

특히 아이 방 옷장의 수납 칸 간격을 좁히니 개어 놓은 옷의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고 꺼내기도 수월해졌답니다. 물론 추가 제작 비용이 들었지만 주부에게 살림의 편리함은 무엇보다 중요해서 만족스럽습니다.

10. 서재 Before

현관의 오른쪽에 위치한 이 방은 작은 아이 방과 같은 라인으로 해가 잘 들지 않아 가장 결로가 심했던 방이에요. 거실과 같이 베란다 확장으로 해가 들게 하고 꼼꼼한 단열 공사를 통해 결로와 외풍을 막았어요.

서재 After

사실 서재라고 이름을 붙여주었지만, 아이들의 피아노와 레고 등 갈 곳 없는 물건들이 늘어져 있어 용도가 분명하지 않은 방이에요.

워낙 큰 공간이다 보니 여러가지 활용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평소에 제가 잘 사용하지 않기에 자꾸 순번이 뒤로 밀리고 있는 외면존이기도 하답니다.

지금은 당장 꼭 필요한 물건 만을 올려놓은 많이 허전한 책상과 책장이에요. 그래도 크림색의 마루와 화이트 책상, 진 베이지톤의 책상 의자까지 조화로워 마음에 듭니다.

워낙 큰 공간이다보니 피아노를 서재방에 두었어요. 아이들이 사용하던 피아노지만 엄마의 우드 감성을 피해가지 못했네요.

서재방에도 붙박이장은 예외가 아닌데요, 이제는 잘 가지고 놀지 않지만 버리기는 서운한 어린 시절의 장난감들과 학용품 그리고 평소에 잘 보지 않는 앨범 등의 물건들을 수납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요.

오늘의집에 올라오는 멋진 서재들을 구경하며 머릿속에 여러가지 구상만 가득한 아직 미완성의 공간이니 앞으로 천천히 저의 취향대로 꾸며보도록 할게요.

11. 안방 욕실

안방 욕실은 크기가 커서 조적 욕조와 우드 하부장으로 멋지게 공사하고 싶었지만, 기존의 변기 위치를 옮길 수 없어 전체적으로 애매해진 공간이에요.

변기 위치가 화장실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제가 원했던 널찍한 하부장과 파우더룸 형태의 세면대를 포기해야 했고, 보기에는 멋지지만 실생활에서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는 조적 욕조도 깔끔하게 내려놓았지요.

크기가 작아 조금 어색하지만 제가 넣고 싶은 모든 것을 넣은 욕실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들과 함께 사용하는 욕실이다보니 완벽한 건식 사용은 어려워서 습기에 강한 PS소재의 우드 색상 하부장을 달아주었어요.

간단히 수건과 세면 도구 등을 넣을 공간이기에 크기가 클 필요도 없었고 너무 큰 하부장은 욕실을 답답하게 보이게 할 것 같아 작은 하부장을 바닥에서 30cm가량 띄어 시공하였습니다.

타일은 바닥과 벽면을 통일하여 우드와 잘 어울리는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브라운 색상의 600각 타일로 깔아주었고 호텔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거울에 간접 등을 달아주었어요.

욕실의 등은 거울과 세면대 그리고 욕조와 변기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치해 필요한 등을 개별적으로 켜 줄 수 있어 편리하고 보기도 좋아요.

탑볼 세면기는 세면기 주변으로 물이 고여 관리가 힘들다는 후기가 많아 고민했지만, 물이 많이 튀지 않도록 조심해서 사용하니 아직까지는 불편함보다 만족도가 더 큰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너무 예뻐요 🙂

저희 집은 두 개의 욕실에 모두 휴젠트를 달아주었어요.아이들의 샤워 시간이 길어져 늘 습한 상태였던 욕실이 기존의 환풍기로는 완벽하게 케어가 되지 않아서 설치하였는데, 단순 환풍만이 아닌 따뜻한 온풍 기능과 제습 기능 그리고 드라이 기능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요즘같이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샤워 전 미리 온풍 을 틀어 놓으면 춥지 않게 샤워가 가능하고 드라이 기능도 강력해 짧은 머리는 빠르게 말려줍니다. 제가 특히 잘 사용하는 기능은 제습 기능인데요, 욕실 청소 후 30분 타이머를 맞추고 제습 기능을 돌려주면 금새 뽀송한 욕실이 되니 비싼 가격이 충분히 용납이 되는 아이템입니다.

휴젠트 리모컨은 하부장 문 안쪽에 달아주니 잃어버릴 일 없이 깔끔하네요.

12. 공용 욕실

현관 입구의 공용 욕실은 주로 아이들이 사용하는 욕실이기 때문에 안방 욕실보다는 조금 더 밝은 색의 타일로 시공을 하였어요. 사진은 색의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바닥과 벽은 동일한 색상의 600각 타일로 좁은 욕실을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깔끔하고 통일된 느낌의 욕실을 원했기에 욕실 상부장과 거울은 직접 스케치하여 업체에 제작을 부탁 드렸어요. 똑같은 크기의 상부장과 거울을 원했지만 거울의 크기가 조금 작게 제작되어 조금 속상했었지요. 하지만 거울에 간접 등을 설치하니 시선이 분산 되어 지금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무광 니켈의 수전과 베이지톤의 타일이 조명을 받아 더욱 고급스럽게 보이네요.

13. 세탁실 Before

세탁실은 노후 된 새시 때문에 벽면의 곰팡이과 결로가 심한 상태였어요. 해가 많이 들지 않는 방향이다 보니 새시와 단열 공사에 공을 들였고 세탁실로만 사용하기에는 공간이 넓어 보조 싱크대를 설치하였습니다.

세탁실 After

보조 싱크대는 아이들 운동화나 실내화, 걸레 등을 세탁하기 좋아요. 욕실에 쪼그려 앉아 걸레를 빨지 않아도 되는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답니다.

또한 싱크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하부장은 내부의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간단한 세탁 용품 정리와 청소 도구함으로 잘 사용하고 있어요. 기존에 사용하던 세탁기와 건조기를 설치하다 보니 양 옆으로 죽은 공간이 생겼어요. 그 공간을 어떻게 잘 활용해야 할 지 고민 중이에요.

해가 많이 들지는 않으나 통풍이 잘 되고 무엇보다 뷰가 너무 좋은 공간입니다.

14. 방 문

제가 올린 사진들에 언듯 보이던 방문 혹시 보셨나요? 저에게 방문은 인테리어의 연장선이었어요. 크림색의 마루에 진한 우드색 방문이 혹 이질감이 느껴질까 걱정도 되었지만 우드의 차분함이 밝은 바닥과 잘 어울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도전을 해 보았어요.

빅우드 필름의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색감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도 큰데요, 고작 방문이었지만 그 어떤 것 보다 오래 고심했고 결과적으로 정말 잘 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선을 9미리로 얇게 만드니 방문이 더욱 도드라지며 마치 액자 느낌을 주기도 하고요 필름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고급스러운 색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화이트 우드 인테리어와 잘 어울려 만족스러운 저희 집 방문입니다.

마치며

저희 집 재미있게 구경하셨나요? 이사를 자주 다니다가 이제는 오래 살 집이라는 생각으로 한 곳 한 곳 정성을 다한 이 집에 대한 애정이 참 커요. 그런 제 마음을 가득 담아 잘 소개하고 싶었는데 저의 부족한 글 솜씨 탓에 잘 전달이 되었을지 모르겠어요.

많이 공부하고 잘 준비한다고 했지만 인테리어 과정이 계획처럼 순탄치만은 않았어요. 그 과정에서 마음 고생도 많았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잘 완성된 집이 살면 살수록 더욱 애정이 갑니다.

저희 가족에게 특별한 이 집을 오늘의집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오늘의집과 함께 더욱 따뜻하고 예쁜 집이 되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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