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의 나이에 신체 나이 30대를 유지하는 실내 조정 선수의 건강 비결이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아일랜드 코크에 사는 93세 시니어 조정 선수 리처드 모건의 건강 비결을 최근 보도했다.
모건은 제빵사 등으로 일하며 73세까지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손자의 권유로 실내 조정을 시작, 2022년 경량급 90~94살 부문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지금까지 국제 대회에서 4번의 입상을 한 모건은 지금도 실내 조정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아일랜드 리머릭대 연구팀은 모건의 왕성한 신체 능력의 비결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평소 신체 능력과 운동법, 식습관 등을 분석하고 조정 기구에서 노를 저을 때 그의 심장·폐·근육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모건의 신체 능력은 30~40대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지방률은 15%였으며 노를 저을 때 심박수는 그 나이대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 분당 최대 153회를 기록했다.
그의 건강 비결은 꾸준한 운동과 고단백 식단으로 파악됐다.
모건은 하루 평균 40분 정도 운동을 했다. 특히 일주일에 2~3회는 근력 운동을 진행했다. 또 일일 단백질 섭취 권장량인 60g 이상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챙겨 먹었다.
연구를 주도한 필립 제이크만 교수는 “모건의 신체는 약 80%가 근육으로 구성돼 있다. 그보다 수십 년 어린 남성의 신체를 가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모건이 유전적 이점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면서도 “모건의 습관들이 노화를 지연시킨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응용생리학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