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짓던 중 ‘시공 업체’와 계약을 파기한 이유.. 헉!

126

사연 자세히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저는 김해에서 6살 쌍둥이 남매를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올해 6월에 주택에 입주해 이제 막 6개월 차에 접어든 저희 가족의 주택 살이 이야기를 해볼게요. 두 아이 모두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스타일이라 아파트 1층으로 이사를 알아보던 차에 무언가에 홀린 듯 땅을 사고 도면을 그리고 집을 짓고 있었답니다.

평소에 성격이 급한 남편의 추진력이 빛을 발하는 때였습니다. ^^ 저희가 사는 곳은 기존에 살던 아파트와 가까운 도심형 전원주택 단지이고, 인프라가 형성되어 있어 살기는 매우 편리합니다. 하지만 집을 짓는 시기에 원자재 값의 폭등이 일어났던 시기라 아쉬운 점이 많이 있어요.

제 경험으로 조언을 드리자면 설계와 시공은 각각 다른 업체를 선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는 처음에 설계와 시공을 같이 하는 업체와 계약을 했다가 설계 도중에 업무 처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1. 도면

1층

아이들의 편리함과 안전을 위해 주택을 지으며 염두에 둔 부분이 있었어요. 첫 번째는 차에서 내릴 때 비를 맞지 않아야 한다. 두 번째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크기의 충분한 마당이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마당에서 놀다가 쉽게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이 세 가지를 중점으로 설계를 했습니다.

2층

2. 외관

정면 입구에서 본 모습입니다. 입구는 비를 맞지 않게 주차장만 만들었습니다.

겨울에 해가 깊이 들어오는 것이 좋아서 남 향으로 거실을 내었습니다. 저는 벽돌로 된 집을 선호하는 편이라 두라스택의 허니브라운 컬러로 외장 마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톤이라 마음에 들지만, 혹시 외장재를 벽돌로 선택한 분이시라면 절대! 비 오는 날은 시공 하시지 마세요.

저희 집은 외벽 타일 시공 시에 예고 없던 비가 와서 백화 현상이 많아 추가적으로 as시공을 해야 한답니다. 주택은 완공되어도 추가적으로 공사 할 일이 많습니다.

3. 현관

1층은 주방 거실, 보조 주방, 세탁 실, 안방, 드레스룸, 화장실이 있고, 2층은 방 2개, 화장실이 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주택에 살았기 때문에 주택 살이에 대한 환상이 없어서 ‘무조건 1층에 모든 것이 다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커서 1층에 필요한 부분을 다 반영했고, 실제로 대부분 1층에서 생활합니다.

주택에 살다 보면 은근히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이 귀찮을 때가 많거든요^^. 중문은 꼭 간살 도어를 하고 싶어서 진행했는데 역시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이전에 살던 아파트가 오크 톤이었어요. 나무 느낌을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정말로 깨끗하고 심플한 집에서 살고 싶어 바닥만 우드로 하고 그 외엔 화이트 톤으로 인테리어를 정리했습니다.

벽지는 LG디아망 모던페이팅 화이트 컬러이고 바닥재는 이건마루 세라플렉스190 마일드크림 컬러입니다. 광폭마루라 너무 마음에 듭니다.

4. 1층 거실

저희 집 거실은 층고가 3300이라 개방감이 있어요. 답답한 것을 싫어하는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포인트입니다.

처음 이사를 왔을 때는 거실 층 고가 높아서 여행 온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색다른 느낌 때문에 아이들과 즐겁게 새 집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설계 당시 1층 거실 인테리어 3D

설계 당시에는 거실에 벽을 세워 작은 서재를 만들고자 했으나, 막상 공사 현장을 보니 층고 높고 시야가 넓은 이 느낌 그대로가 좋겠다 싶어서 도면을 수정했어요.

제가 어린 시절 쓰던 30년 된 피아노를 거실(설계 당시의 서재)에 두었는데요. 사이즈가 찰떡같이 맞고 옛날 피아노의 클래식 한 멋이 있어 이 분위기도 만족하고 있어요^^ 피아노 옆으로 큰 책상을 두어 책도 보고 그림도 그리고 종이 접기도 하는 놀이 테이블을 만들었어요.

5. 1층 주방

이전에 살던 집의 주방은 거실과 등을 돌리고 있어서 요리나 설거지 할 때 굉장히 불편했거든요. 그래서 새집에는 주방을 대면 형으로 만들었어요. 아이들 있는 집은 확실히 대면 형 주방이 집안일 하면서 아이들 보기에 편한 것 같아요.

주방 싱크볼은 백조 제품이고 수전은 더존테크 제품입니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으나 물이 굉장히 많이 튀는 단점이 있어요. 물 틀 때 마다 수압을 조절해야 하는 귀찮음이 있어서 수전은 물이 많이 안 튀는 제품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에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집안이 금방 지저분해지거든요. 제가 제일 오래 머무르는 주방 만이라도 깨끗하게 지내고 싶은 소망이 있어서 아일랜드 앞에도 수납장을 넣어 수납을 확보했어요. 모루 유리문을 열면 보조 주방인데요. 냉장고, 청소기 등을 두었는데 문을 닫으면 안 보여서 보조 주방 쓰임새가 매우 좋습니다.

주방에서 유일하게 밖으로 나와있는 제품이 행잉스터프의 아두닉 인디언랙이에요. 이 제품은 너무 예뻐서 이사 가기 전부터 사 놓고 모셔 두었답니다. 실제로 주방에서 사용하기 매우 좋아요.

6. 1층 욕실

거실에서 안방으로 이어진 부분에 파우더룸과 화장실이 있어요. 파우더룸에 하단 서랍장을 만들었고 1층 화장실에만 욕조를 넣었어요. 화장실 수전과 액세서리는 모두 더존테크 니켈 제품으로 통일했습니다.

7. 파우더룸

파우더룸 상판은 LG하이막스 스노우 콘크리트입니다.

8. 1층 마당

1층 마당에는 관리하기 쉬운 석재로 마감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마당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잡초 관리가 안되면 놀기 힘들 것 같았어요.

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여름 내내 수영장을 설치해서 놀았고, 축구, 농구, 배드민턴, 줄넘기 등 다양한 운동을 맘껏 할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주택에 살고 싶지만 마당의 잡초 때문에 고민이신 분이라면 석재 마감 추천합니다. 실제로 마당에 잔디를 심어 놓고 후회하시며 석재 마감으로 재 시공 하는 사례를 많이 봤어요. 저처럼 주택에 살기엔 조금 게으르신 분이라면 처음부터 잔디는 배제하시는 게 좋습니다.

정원에는 겨울에도 푸른 빛을 볼 수 있도록 문그로우와 은목서를 식재 했습니다. 여름에는 오묘한 보라 빛이 매력적인 버베나를 심어 너무 예쁜 정원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현재는 아이들과 함께 수선화, 튤립 구근을 심어 놓고 따뜻한 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9. 창고방

자 이제 2층으로 올라가 볼게요. 2층 계단이 시작하는 옆 부분에 작은 창고 방이 있어요. 아이들 책장을 여기에 놓았는데, 이곳을 비밀의 방이라고 하며 이 방에서 책도 보고 놀기도 잘 놀아요.

저희 집 문은 모두 예림 도어 제품인데 이 창고방 문도 예뻐서 만족합니다. 이 방 앞에 전신 거울이 있거든요. 거울 셀카를 찍어도 문이 포인트가 되어 예쁘게 나온답니다.

수면 등으로 어떤 조명을 할지 오래 고민 하다 선택한 AGO 조명입니다. 취침 시에 켜 놓는 조명인데요. 조명의 모양과 은은한 빛이 너무 예쁘답니다.

10. 계단실

2층 계단 부분에 책장 형식으로 만들까? 생각해 보았지만 결론적으로는 지저분해 보이는 게 싫어서 심플하게 마감했고, 식물이나 작은 소품 만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었어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오는 곳에 있는 픽스창은 너무 만족스러워요. 계단을 밟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을 안 찍을 수 없는 힐링 공간이에요.

2층 올라와서 오른쪽으로는 화장실과 딸 아이 방, 작은 테라스가 있고, 정면으로는 아들 방과 넓은 테라스가 있습니다.

11. 2층 아이방

6살 딸아이 방은 온통 핑크 빛으로 물들었어요. 딸은 방 꾸미기를 좋아해서 본인이 만든 작품들을 여러 곳에 디스플레이 해 놓곤 한답니다.

서랍 형 침대는 처음 사용해 보는데 인형 보관하기에 제 격인 것 같습니다.

12. 2층 테라스

2층 테라스는 콩 자갈 소재로 마감을 했는데요. 요즘 카페에 가면 많이 쓰는 소재입니다. 테라스에 나갈 때 마다 카페에 온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아요.

마치며

주택을 지으며 내가 과연 잘 하고 있는 지에 대한 물음표가 항상 있었습니다. 완공되어서도 이 건물이 우리 집인지 실감이 안 났어요. 막상 입주해서 살아보니 이전에 했던 걱정들은 모두 사라지고 한없이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행복함을 느끼고 있어요.

두 아이들이 주택에 살며 아파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자유로움과 자연스러운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 볼게요. 감사합니다.

+1
1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