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5명은 모르는 귤 맛있게 먹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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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방에 누워 귤 까먹는 게 좋은 계절입니다. 특히 제철을 맞은 탓에 ‘뀰(꿀+귤)’이라고 불릴 정도로 달콤하고 맛있는데요, 귤은 비타민C가 풍부해서 겨울철 영양 보충에도 좋습니다. 곁에 두고 한두 개씩 까먹다 보면 금세 한 상자를 다 먹게 되는데 하루 섭취 가능한 적정 개수는 몇 개인지, 귤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없는지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귤 알맹이에 붙은 하얀 실 먹어도 될까?

 

귤 알맹이에 붙어있는 하얀 실은 ‘귤락’이라고 불리는 섬유질입니다. 이 귤락은 펙틴 성분과 헤스페리딘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펙틴은 장내 유익균을 보호하며 헤스피리딘과 함께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당뇨와 고혈압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속 수분을 조절해 변비를 해소하고 설사를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생으로 먹되 귤락과 함께 섭취하기

 

귤을 먹을 때는 즙으로 먹거나 갈아 먹지 말고 귤락과 함께 생으로 섭취하도록 합니다. 아무리 좋다고 해도 적당히 먹는 것이 좋으며 귤은 간식으로 한 번에 100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귤 속에는 단순당이 많아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으니 특히 당뇨병이 있다면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귤 많이 먹으면 얼굴 노래진다?

 

귤은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손과 발바닥, 얼굴이 노래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귤 속에 들어있는 ‘카로틴’ 때문인데, 카로틴은 주로 당근이나 고구마와 같이 녹색이나 누런 식물성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붉은빛 색소를 말합니다. 귤을 많이 먹으면 이 카로틴이 체내에 쌓이면서 손바닥, 발바닥, 이마 등에 노란색의 색소 침착이 발생하는 ‘카로틴 혈증’이 발생하며 이는 별다른 치료 없이 카로틴 섭취를 피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귤을 주무르면 더 달아지는 이유

 

귤을 주무르면 더욱 달게 느껴지는 이유는 온도 상승으로 인한 효소 작용 때문입니다. 귤 속에는 ‘아코니타아제’라는 효소가 들어있는데, 이 효소는 온도가 높아지면 신맛을 분해하는 작용을 합니다. 귤을 주무르게 되면 외부 충격으로 인해 온도가 올라가 새콤한 맛을 내는 산 함량을 감소시키게 되며 단맛의 당도는 일정하지만 산이 분해되면서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당도가 높게 느껴지게 됩니다.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어도 당도 UP

 

귤은 구워 먹으면 새로운 식감과 단맛을 즐길 수 있는데,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거나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면 됩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경우 감귤을 반으로 자른 후 10분 정도 껍질째 구우면 됩니다. 이때 껍질이 타는 것이 싫다면 쿠킹호일로 살짝 싸서 넣으면 됩니다.

달달한 귤 고르는 법

 

맛있는 귤을 고르려면 중간 또는 중간보다 살짝 작은 사이즈가 적당합니다. 일반적으로 귤이 너무 크면 맛이 싱겁고 너무 작으면 단맛과 함께 신맛도 강한 편입니다. 구입 시 귤의 꼭지도 잘 살펴보아야 하는데, 꼭지가 가늘고 초록색을 띠어야 신선하며, 꼭지 주변이 매끈한 것보다 울퉁불퉁한 귤이 당도가 더 높습니다.

귤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간혹 귤이 터져버린 채 방치되거나 너무 맞닿아 있는 경우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곰팡이가 핀 부분을 떼어내고 먹는 것은 절대 금물! 이미 곰팡이가 생긴 귤은 주저 없이 버려야 합니다. 겉보기에는 괜찮아 보여도 귤같이 조직이 무르고 수분이 많은 과일에는 곰팡이가 깊숙이 침투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귤 올바른 세척 방법

 

귤은 사 온 직후 세척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곰팡이 포자는 물론 농약 성분도 씻어낼 수 있습니다. 깨끗하게 씻은 뒤 물기를 잘 닦아 3~4℃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며 통풍이 잘되는 곳에 신문지를 깔고 보관하면 됩니다. 밀봉 상태로 보관하면 알코올이 생성되고 냄새가 날 수 있으며, 1℃ 이하의 환경에서는 냉해를 입기 쉽습니다.

귤 섭취 시 주의사항

 

귤은 다른 과일에 비해 새콤한 맛을 내는 구연산의 함량이 높아 위가 좋지 않은 분들이나 임산부는 섭취를 주의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귤이 가지는 산의 함량은 1% 내외로 큰 부담을 주지는 않습니다. 개인마다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귤을 먹었을 때 속 쓰림이 있었다면 공복에 섭취하는 것보다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까지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귤

 

귤은 껍질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요, 귤껍질을 썰어서 말리면 귤피차나 귤잼 등에 이용하기 좋습니다. 껍질은 식초나 소금, 베이킹소다를 넣은 물에 5~10분 정도 담근 후 깨끗하게 씻어서 사용하도록 합니다. 귤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과육보다 많이 들어있어 한약재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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