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아파트를 남편한테 맡겼더니… 인테리어 대박 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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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모습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저희는 지난 봄에 신축 아파트로 새집 마련하게 된 삼남매 가족입니다. 아직은 손이 많이 가는 세 아이와 함께 하며 분주한 나날이지만 새 아지트에서 행복한(전쟁) 추억을 쌓아가고 있답니다.^_^ 쌓이는 시간과 함께 공간은 항상 새로움으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그 새로움의 찰나를 남겨두고 싶다는 생각으로 온라인 집들이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여보 우리는 언제 즈음 당신이 만들어준 집에서 살 수 있을까?

저희 남편은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도 인테리어 하고 들어가면 좋겠지만 마이너스 옵션이 없는 신축 아파트라서 새것을 뜯는다는 것은 상당한 출혈을 각오해야 했기에 그냥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못내 아쉽고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어서 작전을 짰습니다. 남편이 인테리어 하게끔 만들자! (남편의 성격을 이용)

바쁜 남편을 대신해 가전과 가구는 특별히 제 소관으로 두고 가능한 비싼 제품들로 세팅을 했습니다. 리스트를 본 후 남편은 이 금액의 소파를 이런 분위기 속에 두는 건 도무지 용납할 수가 없었는지 “최소한의 비용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조명 공사만 하자” 했고 저는 못 이기는 척 “당신이 원한다면 그렇게 해야지”  했죠 😀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보가 선택한 가구는 우리 라이프 스타일과 맞지 않을 것 같아 그 가구 살 돈이면 조금만 보태서 내가 쓰임새 있게 만들 수 있어” 저의 답은요? “아이 세 명 육아 하면서 힘들게 찾은 거야 – -+ 당신 마음대로 해!” 그리하여 최소한의 공정과 최소한의 비용으로 부분 공사를 진행하여 현재 저희 다섯 가족의 아지트가 만들어졌답니다 😀 함께 저희 아지트를 둘러 보실까요?

1. 도면&계획

2살 / 4살 / 7살 / 아빠 / 엄마(본인)  저희 구성원입니다. 느낌 딱 오시죠?  ‘다섯 이면 최소한 45평 이상이지’ 네 저희 집은 23평입니다. 20평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는 없겠지만 감성적 한계는 뛰어오를 수 있겠…그렇게 먼저 저희의 라이프 스타일과 필요 사항들을 정리했습니다.

1.거실 & 주방

-TV가 없는 집 : 신혼 때부터 저희 집에는 TV가 없어요 (미디어 노출 최소화)

-거실 공부방 : 오가와 다이스케씨의 ‘거실 공부 마법’에 상당한 공감을 했어요(현실 적으로는 세 아이에게 자기 방을 줄 수 없음;;)

-다목적 테이블 : 좁을수록 다기능 아이템 활용 (25평 아파트에서 거실 폭이 줄어든 23평 아파트)

-아일랜드 : 기존 주방에는 밥솥과 전자레인지 자리가 없어요(인테리어 저가 옵션이라 아일랜드 가구가 없음)

2.침실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로 자리 배치

-신혼 때부터 아이 셋까지 저희는 한 침대에서 다섯명이 엎치락뒤치락 (넷째는 네버)

3.현관

-부족한 수납

-부족한 감성

이렇게 3D 툴로 뚝딱뚝딱 만들었어요 이게 현실화 되는 과정 또한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2. 현관 Before

기존 신발장 맞은편에 약간의 공간이 있어서 이곳에 수납 공간을 추가하고자 합니다.

현관 After

기존 문틀은 제거하고 문선을 얇게 만들었어요.

기존 신발장 맞은편은 전체를 신발장으로 쓰기에는 답답해서 하프 높이로 만들어서 디스플레이 등을 위해 비워 뒀습니다. 가성비를 위해 이케아 트로네스 제품과 자투리 나무를 활용하여 신발장을 만들었습니다. 남편은 이케아를 놀이터로 즐기는 사람이라 집에 이케아 제품이 많아요. 이건 남편의 DIY 작품입니다. (뚝딱 만들 때 조금 설레임 :D)

신발장에는 계절 신발을 박스에 넣어서 보관 중이고 한 칸은 마스크를 보관하고 있어요 아주 활용도 좋습니다.

3. 복도 After

거실 인테리어 메인 자재로 자작나무를 사용했습니다. 자작나무가 내구성과 내수성이 강하고 추가 마감 공정을 붙이지 않으려 선택했다고 하네요. 거실의 스위치는 같은 자작나무로 만든 스위치를 구매해서 교체했습니다.

입생 블루라는 컬러 명이 생길 정도로 예쁜 입생 클레인의 포스터 입니다.

4. 거실&주방 Before

기대감이 큰 만큼 실망감이 큰 가요?

입주 전 사전 점검 기간에 처음 우리 집을 방문한 날에 찍은 사진이에요 오래토록 기다려온 기대감 때문이었을까요 기쁜 마음으로 갔다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던 기억이 나요 (아이들은 인터폰 보고도 감동 중 : 감동은 상대적)

저는 당연히 소파를 둬야 된다고 생각을 했고 소파의 위치는 당연히 저 위치였어요. 빨간색과 같이 집을 바라봤었는데 남편은 소파를 빼고 테이블을 두고 집의 방향성을 저와 반대로 보는 안을 제안했어요.

저희 집이 같은 단지의 25평보다 거실 폭을 줄인 23평이라 폭이 좁았어요. 방향성을 바꾼 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잘했다는 확신이 듭니다. TV도 없는 판에 왜 벽보고 살아야 하는가 싶었죠. 대면형으로 가족과 소통 할 수 있고 창을 바라 볼 수 있는 방향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

거실&주방 After

아일랜드 테이블은 기성 제품(밥솥 & 전자레인지 보관)이 예쁘지 않아서 현장 제작 했어요. 고급 주택에 사용하는 세라믹 상판을 해보고 싶지만.. 말씀드렸다시피 가성비!! 있게 1200mm 사이즈의 포세린 타일에 맞춰 수납장을 제작했어요. 여기에 아이들이 간편하게 식사 할 수 있는 테이블도 제작했습니다.

테이블 다리는 이케아 헬메르 서랍을 활용하여 만들었어요 (남편이 예전에 고객님에게 제안했던 아이디어인데 저희 집에 적용해보네요) 아이들의 필기구 스탁 등 활용도가 높아요.

그리고 잘 보이지 않는데 창가 쪽으로는 벤치를 제작했고 하단에는 수납장을 만들었어요. 남편이 얘기했던 쓰임새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워낙 수납 공간이 적은데 곳곳에 깨알 수납 공간을 만들어줬습니다.

마지스 트롤리는 2살 막내 기저귀 및 티슈 등을 넣었는데 아주 좋아요 이동이 쉬워 어디든 눕혀서 기저귀를 갈아 줍니다.

여기서 제 실수가 한 가지 있었는데요 갖고 싶었던 제네바 클래식 스피커를 딱! 구매해서 몇 달을 기다려 받았습니다. 그런데.. 무선 타입이 아닌 220V 유선 제품이었습니다. 위치는 저 박스 선반으로 특정 지었고 테이블 같은 곳은 아이들의 테러 영역이기에 당황했었죠 남편이 고민하는 저를 보고 나름 해결을 해줬는데 어떻게 했을까요?

케흘러 화병 뒤에 보면 자작나무 판을 세워 놨는데 그 뒤에 캠핑용 220v 보조배터리를 뒀습니다. 물론 충전해줘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한번 충전하면 15시간 정도 사용되는 것 같아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책상에서 식사 or 아이들 활동 할 때는 위에 조명을 on 해두면 밝고 집중도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간접 조명은 눈 부심이 없고 밝은 조도로 초저녁에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벤치는 소파처럼 누울 수도 있고 수납 기능도 있어요 아이들이 여기에 누워 창밖을 바라본답니다.

남편은 작업 하다가 가끔 여기서 자기도 한답니다. (저를 피하는 건 아니겠죠..)

앗 너저분한 상태네요ㅎㅎ 이해해주세요 😀 첫째가 분리수거 통 네임텍을  쓰고 있네요.

불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뜨겁습니다. 금요일 밤은 저희 가족 영화 보는 시간이에요. 한쪽 벽면을 이용하여 빔 프로젝터+제네바 스피커 조합으로 또 다른 즐거움을 누린답니다~ 😀

아일랜드 테이블 제작 중에 아이들을 불러서 직접 테이블의 사포 질과 코팅 작업을 시켰어요. 아이들이 물건을 소중히 쓰길 바라는 마음으로 했는데요, 효과 있습니다! (솔직히 도움은 고사하고 조심히 시키느라 정신 없었어요)

여기서도 밥을 먹습니다 😀

테이블 측면에는 벽지라 오염 방지를 위해 백페인트 글라스를 붙여 놨어요.

주방가구는 기존 가구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미드웨이 부분만 아일랜드 테이블과 같은 타일을 덧붙였습니다. 특별한 무늬는 없는 무광 제품인데 묘하게 예쁩니다.

우측의 문은 세탁실로 가는 문이에요 기존에 그레이 빛이 도는 필름 마감 위에 남편이 페인트 칠을 했습니다.

기존 타일이 안 예뻤는데 덧 붙인 타일이 깔끔하니 아주 마음에 듭니다 😀

남편이 테스트겸 산 퓨로 수전입니다. 물이 안 튀어서 너무 좋아요 그런데 저희 작은 주방에 비해 조금 큰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헤드가 걸이식으로 걸쳐져 있는데 식기 세척하다 건드리면 떨어지는 조금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절수 폐달을 달아줬는데 이게 뭐라고 신세계 입니다.

아스타 & 리시안셔스 꽃을 이케바나 화병에 꽂아 봤습니다.  이케바나 화병은 그저 구멍 난 곳에 아무렇게 꽂아도 뭔가 되어진 듯한 느낌 적인 느낌이 좋네요 😀

5. 세탁실 After

세탁실에 분리수거 및 세탁물을 보관해서 아이들도 슬리퍼 없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이케아 조립 마루를 깔았어요.

한쪽에는 트로네스를 벽에 설치하여 비닐류와 채소를 보관하고 있어요.

분리수거 통이 움직이지 않도록 커튼 레일 조각을 고정시켜 놨어요(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잘하는 남편님).칭찬은 아끼지 않아야겠죠 😀

벽에 세탁기 수전으로 인해 튀어나온 부분에 이케아 욕실 선반을 둬서 세탁 관련 용품들을 스탁하고 있어요.

6. 옷방 After

신혼 가구를 대부분 이케아에서 샀었어요. 7년동안 잘 사용하고 하나도 안 버리고 그대로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붙박이 장이 있는 침실에 정확히 딱 들어가서 너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사 전에 실측 후 가구 배치를 미리 해보고 그대로 안착! 기분이 좋죠~

7. 미니정원 Ing

타일 4장이 남았어요 버리기에 아깝고 보관하면 한 자리 차지할 것 같다고 베란다 정원을 만드시겠답니다. 제가 보기에 상당히 잘 붙였는데 남편은 처음 해본다고 하네요. 4장 분량을 하루 종일 했으니 시간 상 손해 아닌가요? 그렇지만 아이들과 함께 타일 줄눈도 넣고 자갈도 씻어 나르고 즐거운 추억을 함께 쌓았어요 😀

미니정원 After

“우리 미니 정원의 컨셉은 쇼 윈도우야”

그렇게 만든 미니 정원이에요. 남편은 침실에서 바라보는 미니 정원을 편집숍의 쇼윈도우처럼 만든다고 했는데 뭔 얘기인가 싶었는데 그냥…화분을 저기다 올려 놓는 겁니다 ㅎㅎ 그렇다면 그럴 수 있는..어쨌든 너무 흡족한 미니 정원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전 침대에서 햇볕을 받으면서 식물멍을 해요. 식물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져요..그렇지만 이내 아이들이 애타게 저를 찾네요. 잠시 이지만 평안한 시간이었어요.

8. 침실 After

신축이라 가성비를 위해서 침실&욕실 공간은 공사하지 않았어요 이 방은 저희 가족 전부가 다 같이 자는 침실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침대와 같은 높이의 침대 프레임을 찾아서 침대 두개를 붙여서 함께 잔답니다.

자다 보면 서로의 얼굴을 발로 차기도 하지만.. 잠들 때 아이들과 함께 뒹굴고 안고 자는 게 너무 좋습니다 😀

아이는 잘 때가 제일 예쁘죠? 좀 더 자렴…

자기 전에 책 읽고 자다 보면 스탁 할 수 있는 사이드 테이블이 필요했습니다. 문이 있어서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고 아이들이 잘 때 물을 찾다 보니 물컵을 올려 놓는데  이케아 헬란 수납장은 철제라서 안심하고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책을 볼 때 이 위에 램프를 올려 놓기 때문에 높은 사이드 테이블이 필요했는데 딱 입니다.

마치며

먼저 저희의 작은 보금자리를 마지막까지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바로 전에 거주하던 8평 남짓한 집에서 저희는 항상 우리 집이 최고다! 하며 지냈던 것 같아요. 이사 와서는 아이들이 우리 집 너무 넓어서 엄마 청소하기 힘들겠다며(정리나 좀 잘해 주겠니..?) 여전히 우리 집 최고! 라고 합니다.

글을 작성하는 지금도 우리 가족은 우리의 공간에서 아름다운 시간들을 쌓아가고 있답니다 😀

*인테리어 & 사진은 스튜디오 디자이언 (studio de_ZioN) 아웃풋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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