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를 찾아 계류의 끝까지 오르는 원류 조행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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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올라가다가 멋진 포인트가 나왔다

덤으로 길도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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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이 절벽이고 수심은 2m쯤 되는거 같다

장애물이 많아서 자리 잡기가 좀 애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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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를 깊게 내렸더니 짧은 입질이 들어왔다

오잉?? 산천어다

여기까지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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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털렸다

요즘 낚시갈때마다 아다리가 안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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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불편해서 옮겨보는데

저게 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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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까지와서 소주 까먹고 버리고 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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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놈 따로있고 치우는놈 따로있나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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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다시 잡고 낚시나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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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개만 계속 나온다

산천어가 더 있는건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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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개가 무척이나 많은 계곡인데

이쯤되니 20cm 넘는 버들런커도 보고싶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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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막혔으니 다시 산으로 우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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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큰 물소리와 하얀 물줄기가 보인다

폭포다 폭포!

내려갈수있는 길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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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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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이게 계류지!! 육성으로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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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가 절로 나온다

정말 올라오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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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물줄기도 폭포인데

고기들이 폭포를 올라타는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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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개들이 폭포를 올라타고 있다 경이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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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은 아직도 21도다

그래도 이런 폭포는 공략 가능성이 있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 덕분에 용존산소도 많고 수심도 깊어서 있다면 나올거다

여름에 비슷한 포인트를 워낙 많이 가서 겪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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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으로 셀카 함 찍어주고

물속에 낙엽이 녹으면서 탄닌이 흘러나와 물색이 까맣다

원류는 이래야지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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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배스 bat a fry gh44 패스트싱킹으로 깊게 내려서 꼬셔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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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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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힘들게 잡았다

원류의 까만 물색에는 역시 짜장산천어!

물색처럼 발색이 어두워서 나는 짜장산천어라고 부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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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바이트가 몇번 있었는데 버들개인가 산천어인가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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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포인트는 채비 로테이션을 자주 해주는게 좋다

대부분 고기들이 깊은곳에 있다가 올라오면서 입질하는데

이때 체력 소모가 많아서 그런지 반응이 금방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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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메테오라52로 바꿨다

배쪽이 주황색이라

깊은곳에 있는 산천어 위로 채비가 지나가면 어필이 더 잘되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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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칭과 짧은 스테이를 섞어 넣어주다가 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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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좀 억울하다 진짜로….

수면에 띄우고 릴링 천천히 텐션잡아가며 했는데

빼애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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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디 다이렉트로 긁어보고 쫑내기로한다

이거 한번 굴리면 반응이 금방 죽어서 거의 마지막에만 쓴다

결국 안나와서 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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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밑쪽도 내려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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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가서 아까 막혔던 장소가 나왔다

거의 다 왔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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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지류도 하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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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안들어갈수가 없지ㅋㅋ

포인트는 이렇게 찾는거다

위성사진 봐도 안나오는 지류 포인트는 직접 발품 팔아서 가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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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높아서 산천어는 안나올거 같지만 일단 지형만 보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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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류에서 또 물줄기가 갈라진다

호오…여기도 다음에 제대로 탐색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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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쓰레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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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흡연충인데 재떨이 들고 다니고 좀 치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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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건 다 봤고 이제 철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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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버리는 새끼들은 정말 어딜가나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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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전에 마지막으로 확인해봐야 할게 있다

이걸 안가보면 섭섭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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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무서워서 저 앞으로는 못가겠다

폭포 정상찍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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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위는 이런 느낌이구나

해질녘이라 내려가야 하지만

오늘도 재밌게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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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하다가 갑자기 너구리 뛰쳐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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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도 놀래고 나도 놀랬다

아무튼 11시간 계류낚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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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증수인데 이번에는 어디로갈까

출처: 루어낚시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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