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국진이 30여년 전 선배 이경규의 일본 집에 있다가 갑자기 나간 이유를 뒤늦게 고백했다.
김국진은 지난 1일 이경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올라온 영상 ‘김국진, 30년 만에 이경규에게서 X라이 봉인 해제된 사연’에 출연했다.
이경규는 “일본 유학 시절 김국진이 내가 지내던 일본 집에 온 적이 있다. 그런데 새벽 2시에 갑자기 벌떡 일어나선 가겠다고 하더라. 이 시간에 어디 가냐고 말렸는데도 그냥 갔다. 난 지금도 김국진이 그때 어디 갔는지 모른다. 그냥 사라졌다”며 의문을 드러냈다.
이에 김국진은 “그때 강수지 씨가 일본에서 활동할 때다. 일본에서 강수지랑 통화했다. 내가 ‘일본 활동 잘하고 있죠?’라고 물으니 ‘네, 오빠 잘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나중에 시간 되면 한 번 봐요’라고 했다. 그래서 경규 형 집에 있다가 저녁에 도쿄 시내로 가서 간단하게 커피 한잔 한 거다. 새벽 2시는 형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국진은 “강수지 씨하고는 2~3년마다 한 번씩 통화하던 사이었다. 그 친구(강수지)가 콘서트 하면 항상 나를 불렀다. 그때도 부산 콘서트에 갔다가 식사 한 번 하고 바로 올라오곤 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잠깐 보고 다시 온 거”라고 설명했다.
궁금증이 풀린 이경규는 “그때 강수지 씨 인기가 좋았다. 일본에서 활동을 잘하고 있었다. 나도 일본에서 강수지 씨 만나 밥을 한 번 먹은 적이 있다. 근데 김국진 씨 만났다는 얘기는 요만큼도 안 하더라. 나는 여기서 속고 거기서도 속은 것”이라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