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고 있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에 대해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이 편파방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폐지를 요청하는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폐지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2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게재됐다.
청원인 A씨는 “지난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분에 대해 공영방송이면서 편파적이고 조작적인 방송으로 국민들을 기만하고 세뇌시키려고 했다”며 “SBS는 걸그룹한테 갚아야 하는 빚이 있는 것처럼 수차례 표현해서 마치 소속사는 포주고 걸그룹은 화류계 마이X 빚을 포주한테 빌린 것처럼 만들어 소속사한테 갈취당하는 피해자처럼 묘사했다”고 폐지 청원 이유를 밝혔다.
걸그룹은 전속계약이 해지되면 그동안의 모든 비용에 대한 책임이 없다. 이 부분이 바로 피프티피프티 4명이 전속계약을 깨려고 하는 핵심적인 이유인데 SBS는 이 부분을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고 피프티피프티 4명에게 영원히 따라다니는 빚이 있는 것처럼 표현했다는 것이 A씨 주장이다.
그러면서 “SBS는 가짜뉴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없다고 팩트 체크도 안 하고 부모들 주장을 그대로 다 방송하나. 이런 식으로 작정하고 전홍준 대표를 악덕 사장으로 묘사한 이유가 뭔가”라며 “공영방송이면서 편파 방송한 ‘그것이 알고 싶다’ 폐지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24일 오후 3시 기준 4330명이 동의했다.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국민동의 청원으로 국회에 접수된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그알’에서는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을 방송했다. 해당 방송분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독자적 활동을 위해 가처분 신청 발표 당시 이미 개별적으로 상표권을 등록한 사실에 대해 다루지 않은 점, 안성일 PD의 학력 위조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편파방송 논란이 일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으며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도 ‘그알’ 제작진에게 정정보도를 촉구했다. 하지만 ‘그알’ 측은 이와 관련한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