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를 대표하는 BJ 커플인 홍혜리·임진묵이 결혼을 앞두고 결별 위기에 놓였다.
홍혜리는 8일 오전 아프리카TV에서 생방송을 진행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혜리는 방송 시작부터 “말을 못 하겠다”면서 한참을 머뭇거렸다. 급기야 눈물까지 흘리던 홍혜리는 “오빠(임진묵)가 나에게 엄청 큰 잘못을 했다. 그거 때문에 내가 오빠한테 막말을 심하게 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언급하는 큰 잘못은 임진묵이 룸 술집(룸살롱)에 갔다는 것이었다. 홍혜리는 “그곳에서 (다른 여성과) 터치가 있었다. 그래서 내가 욕을 하고 싸웠다”면서 “우리는 8개월 동안 잠자리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방송을 끝낸 홍혜리는 공지를 통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임진묵이 룸에 간 걸 알았을 때) 처음에는 ‘이해한다. 넘어간다’고 했다. ‘이야기를 들어주러 간 것이다’라고 해서 넘어갔다. 그분을 믿었고 ‘거짓말 안 하겠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믿음이 사라졌다고. 홍혜리는 “알고 보니 스킨십이 있었더라. 지인에게 들었다”며 “감정 컨트롤이 안 돼서 욕을 하게 됐다. 느낌이 이상해서 자고 있을 때 결제 내역을 보고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안 하면 내가 미쳐버릴 것 같아서 방송 켜게 됐다. 이틀 동안 이야기해도 대화가 안 됐다. 방송 켜기 전까지도 이야기했다.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임진묵과 헤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내비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임진묵은 “거성대(임진묵이 함께 방송하는 BJ 모임 이름)랑은 아무 관련 없다. 혜리도 아는 일반 지인이다. 죄송하다”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여자친구 있는 사람이 룸에 갔다는 것부터 잘못이다”, “얘기를 들어줄 거면 일반 술집을 가지 왜 룸에 가느냐”, “결혼까지 약속한 사람이 있는데 너무 실망이다” 등 안타까워했다.
일각에서는 “임진묵의 이야기도 자세히 들어봐야 한다”, “그렇다고 이렇게 사생활을 다 폭로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감정적인 판단 같다. 서로에게 좋을 게 없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스타크래프트 BJ인 홍혜리는 프로게이머 출신 BJ 임진묵과 2021년부터 공개 열애 중이다. 결혼을 약속하고 함께 살던 두 사람의 미래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