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조 라이트
- 출연
-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맥퍼딘, 브렌다 블레신, 도날드 서덜랜드, 톰 홀랜더, 로잘먼드 파이크, 지나 말론, 주디 덴치, 켈리 라일리, 클로디 블레이크리
- 개봉
- 2006. 03. 24.
감독 |
조 라이트 |
출연 |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맥퍼딘 |
장르 |
드라마, 멜로 |
등급 |
12세 관람가 |
러닝타임 |
128분 |
네티즌 평점 |
8.96 |
영화 오만과 편견은 제인 오스틴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책 오만과 편견은 1813년에 만들어진 후 로맨스 소설계의 불후의 명작으로 전해져오고 있다. 오만과 편견은 당당한 게 미덕인 줄 알고 오만했던 남자와 사랑을 알아보지 못하는 편견을 가진 여자가 사랑을 가로막고 있던 실체를 깨달음으로 성숙해지고 사랑을 얻게 되는 이야기다.
때때로 우리는 스스로 자신이 잘났다고 오만해지기도 하고 사람의 단적인 모습에 쉽게 단정 짓고 편견을 가지기도 한다. 책 속 표현처럼 오만은 누군가가 나를 제대로 볼 수 없게 하고, 편견은 내가 어떤 사람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만드는 방해물이 된다.
★평론가 평점(10점 만점 기준)
김은형 |
주인공보다 불쌍한 여동생들에게 마음이 남는군(7) |
박평식 |
워킹 타이틀의 사훈이라면 ‘자연스럽고 여유롭게'(7) |
유지나 |
오해의 광풍 뒤 신데렐라 판타지란 무지개라니..(6) |
가난한 베닛 집안에는 딸이 5명이 있다. 딸이 다섯인 엄마 베닛의 목표는 딸들을 좋은 집안에 시집보내는 것이다. 정확히는 부자 남자에게 보내고 싶어 한다. 가까운 곳에 부자 빙리라는 남자가 이사를 왔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는 딸 중 하나를 시집 보내게 될 꿈에 부푼다.
첫째 제인(로잘먼드 파이크)은 상냥하고 아름답다.하지만 너무 내성적이서 표현을 잘 못하는 단점이 있다.
둘째 리지(키이나 나이틀리)의 말에 의하면 언니는 모든 사람을 좋게 봐서 사람을 판단하지 못하는 게 단점이라고 말하기도한다.
리지는 자신은 사람을 잘 판단한다고 장담했지만 쉽게 단정짓는게 문제였다. 이후에 사랑하게되는 멋진 남자 다아시를 첫인상에 편견을 가지고 보게 되면서 이후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게 사람을 판단했었는지 깨닫게 된다.
부자 남자에게 시집을 보내고 싶어 하던 엄마의 바람대로 빙리는 언니 제인에게 첫눈에 반한다.
제인도 모범적인 빙리에게 호감을 느끼고 좋아하게 된다. 후에 좋아하면서 표현을 못하는 언니의 사랑이 어긋나게 되고 헤어져 제인은 사랑으로 괴로워하기도 한다.결국 사랑은 이루었지만 마음 표현을 잘해야 한다는 교훈도 남긴다.
어떤 경우든 여자도 자기가 느끼고있는 감정을 적당히 표현하는게 좋은거야. 자기가 느끼는 감정을 감쪽같이 감추면서 애정을 보여주지 않으면 절대로 좋아하는것 이상으로는 발전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무도회가 열리던 날, 남자의 수가 부족해 춤을 못 추고 있는 여자들이 많이 있음에도 다아시는 춤을 추지 않고 거만하게 앉아있다.
리지가 먼저 춤을 함께 추자고 권했지만 춤은 질색이라는 말로 거절한다.
빙리는 웃는 얼굴에 어디 가도 호감형이었지만 다아시는 끊임없이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재주가 있었고 콧대 높고 까다로웠으며 친근감을 주는 성격은 아니었다.
그는 사실 친하지 않은 사람과 말을 잘하는 재주가 없었고 언니처럼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디아시는 가문도 좋고 인물도 좋아서 자신이 잘났다는걸 알고 있기도하다.
그렇게 첫 만남에서 리지는 다아시를 오만한 남자라고 단정 짓게 되고 평생 싫어하기로 마음먹는다.
리지의 친구 샬럿은 가문, 재산, 외모 등 모든 것을 갖춘 훌륭한 디아시가 자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이 없고 오만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우리도 사람인지라 누구나 자만심이 있다.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이 멋있어 보이기도하지만 자신감 있는 당당함과 오만한 당당함은 다르기에 그 선을 잘 지켜야 할 것 같다.
오만은 가장 흔한 단점이래. 인간의 본성이 워낙 오만하기 쉽고, 실제로 자만심 없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까.
허영과 오만은 종종 동의어로 쓰이지만 그 뜻은 다르다. 허영심이 강하지 않더라도 오만할 수 있다.
오만은 스스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관련이 있고, 허영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해 주길 바라는 것과 관련이 있거든.”
이후 리지는 다아시와 사이가 좋지 않은 위컴 장교의 말을 듣고 다아시에 대한 편견이 더 강해지게 된다. 사실 위컴 장교는 질이 나쁜 사람이었는데 그의 이야기를 우호적으로 듣다보니 그렇게 해석하게 된 것이다.
편견은 사람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만든다. 편견으로 볼 수 없었던 다아시의 진짜 모습은 누구보다 진중하고 의리있는 남자였다.
다아시는 그동안 리지의 발랄함과 지적인 매력에 빠져서 사랑앓이를 하고 있었고 리지에게 신분이나 집안 체면을 따질 분별력을 잃었다며 사랑한다고 결혼해달라고 고백한다.
리지의 집안은 가난했고 리지의 부모님은 품위가 없었다. 반면 다아시의 집안은 대저택에 사는 귀족이였고 교양과 품위가 넘쳤다.
18세기 영국은 계급이 나뉘어져 좋은 가문끼리 결혼을 했던 시기라 똑똑한 다아시가 리지의 조건을 이것저것을 따져야 하는게 맞지만 사랑에 빠지니 그런 분별력은 잃어버렸다.
리지는 이성이 돌아오면 조건들이 보이게 될 거라며 거부한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언니와 빙리가 이별하게 된 이유가 다아시가 반대했기 때문이었다. 다아시가 보기에 제인은 표현을 안했고 친구 빙리가 혼자 짝사랑하는 거 같아 보였다. 게다가 제인의 집은 가난해서 남자가 손해 보는 결혼이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리지는 화가 난 것이다. 그 일로 다아시를 더 미워하게 되었다.
다아시는 친구 빙리에게는 조건을 보라고 이야기 하더니 다아시 자신은 사랑에 빠지니 조건은 안보이게 되었다.
결말
책에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다아시가 리지에게 두 가지 오해를 풀고 싶다고 편지를 쓰는 부분이다. 다아시가 쓴 편지는 꽤 길게 쓰여있다. 리지가 다아시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편견에 대해 해명한다.
이 편지가 중요한 이유는 이 편지로 인해 주인공 리지가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닫게 되고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는데 의미가 있다.
리지는 그 편지를 읽으면서 자신의 어리석음을 돌아보게되고 부끄러움을 느낀다. 리지는다아시를 다시 생각해 보니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인다. 리지는 그동안 편견에 사로잡혀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 행동은 정말 비열했어. 나는 통찰력과 재능을 내세우면서 잘못된 불신과 편견에 빠져있었어.
다아시는 결혼 조건이 좋기 때문에 청혼을 하면 리지가 당연히 받아줄꺼라고 생각했던 오만함을 고백한다. 청혼을 거절한 리지로 인해 다아시는 겸손을 배우게 되었고, 자신은 이기적인 사람이었고 모자란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리지는 다아시의 첫인상과 단적인 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편견에 사로잡혀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했고, 다아시는 자신감을 넘어서는 오만함이 잘못이었음을 깨닫고 둘은 성숙한 사랑을 이루게 되었다.
18세기 영국은 가문끼리 결혼을 하는 신분을 중시하는 사회였고 상속재산이 없는 딸들의 경우 결혼만이 재산과 지위를 획득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그 사람의 됨됨이와 재산 중 무엇이 중요한지를 놓고 가치관이 충돌하는 모습으로 여러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결혼을 할 때 조건을 따져야 할까? 개인의 성품이 중요할까? 모든 게 적당한 게 좋겠지만 적당히는 힘들다. 성품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리지의 친구 샬롯의 선택을 보면 그녀를 비판할 수도 없다.
어쩌다 운좋게 부자가 된 콜린스라는 남자는 결혼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후 사랑보다는 결혼하기 위해 적당한 여자를 찾는 듯 보인다.
처음에 언니 제인을 맘에 들어 했다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포기하고 꿩 대신 닭이라고 리지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한 후 바로 리지의 친구 샬럿에게 청혼을 하여 결혼을 하게 된다.
친구 샬럿은 콜린스와 결혼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자신은 27세나 되었고 돈도 장래도 없고 얼굴도 못생겼기 때문에 자신에게 사랑은 과욕이라고 말이다. 부자와 결혼해 풍족한 삶을 보장받고 사는게 감사한 일이고 그 남자와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으니 비난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녀의 말도 틀린말은 아니라서 비난할수없다. 그녀의 말처럼 살면서 성격의 결함을 깨닫고 성격이 변하기도하고 서로 소통하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도 있다.
인생에서 사랑과 결혼은 큰 부분을 차지한다. 부모님과 사는 시간보다 배우자와 더 오랫동안 살아야 하기에 함부로 할 수 없는게 결혼이다. 리지 아버지의 말처럼 사랑도 해보고 실연도 해봐야 아픔을 통해 성숙해진다. 현시대에도 결혼을 할때 사랑이냐 조건이냐는 개인의 생각 차이가 있을 뿐 정답이없다. 사람마다 우선시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두사람의 행복을 향상시키는것은 아니야.
성격이란 계속 변해가기 마련이니까.
서로 살면서 맞춰가야해. 오만과 편견 책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