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자주펴서…포기 못했다”암 투병한 김우빈이 ‘담배 연기’ 잘 할 수 있었던 이유
‘상속자들’, ‘스물’등에 출연해 많은 인기를 얻은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을 겪고 완치 후 복귀한 가운데 신작 ‘택배기사’에서 선보인 화제의 흡연 연기에 대해 직접 밝혀 눈길이 쏠렸습니다.
1989년생으로 올해 나이 35세인 김우빈은 대한민국의 모델 출신 배우로 2008년 서울패션위크 09 S/S 모델, 2011년 KBS2 드라마 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데뷔했습니다.
2012년 1월경부터는 본명 김현중에서 예명 김우빈으로 활동명을 바꿔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주인공 서이수(배우 김하늘)를 짝사랑하는 제자 김동협 역을 맡으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거쳐 같은 해인 2012년 KBS 드라마 ‘학교 2013’에서 박흥수 역을 맡아 이종석과 브로맨스 호흡을 맞추면서 두터운 팬덤을 확보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부터 김우빈이 교복을 입으면 성공한다는 기분 좋은 말도 생겨났습니다.
2013년 SBS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에서 호텔 상속자이자 여주인공 차은상(배우 박신혜)을 짝사랑하는 최영도 역을 맡아 많은 여성의 팬심을 얻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연기력을 통해 최고의 기대주로 인정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인기를 이어 2013년 8월 15일부터 2014년 2월 13일까지 많은 신인 배우들이 거쳐가는 MTV ‘엠카운트다운’의 MC를 맡았습니다. 이 때 남다른 어깨너비와 188cm나 되는 키로 이슈화되었습니다.
이후 2014년 영화 ‘기술자들’에서 모든 방면에서 다재다능한 금고털이범 지혁 역을 맡으면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입니다.
같은 해 2015년 또래 배우 강하늘과 2PM 멤버 준호와 함께 출연한 영화 ‘스물’에서는 인기만 많은 치호 역을 맡으면서 스무살 청춘들의 동감을 얻으며 차차 배우로서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갑니다.
김우빈 갑작스러운 암 투병으로 2년의 공백기
연기력으로 승승장구하던가 싶던 그때 김우빈은 2017년 5월 24일 갑작스럽게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라 보도됩니다.
2017년 5월쯤 코피를 쏟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으나 당시 김우빈은 스케줄이 많아 몸에 무리가 갔다고 판단해 따로 정밀 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2016년 함께 영화 촬영을 해 인연을 맺은 이병헌이 김우빈과의 술자리에서 그가 코피를 쏟자 병원에 가볼 것을 조언했고 그 결과 김우빈은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김우빈의 소속사 싸이더스HQ도 김우빈의 상태에 대해 “다행히 치료가 늦지 않아 약물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연인인 1984년생으로 올해 나이 40세인 배우 신민아도 투병중이던 김우빈을 옆에서 극진히 간호했는데요.
그가 겪은 비인두암은 코와 목, 편도선에 생기는 암으로, 초기 발견 시 생존율은 70% 수준이며 암이 뇌 쪽으로 전이되면 뇌 신경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3번의 항암치료와 35번의 방사선 치료를 무사히 마친 그는 2년 6개월만인 2019년 11월 제40회 청룡영화상에 시상자로 무대에 등장하면서 공식적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이후 영화 ‘외계+인’,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등을 여러 작품을 통해 성공적인 복귀를 마쳤습니다.
택배기사로 돌아온 김우빈, 흥행 성공하다
2023년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로 얼굴을 비췄습니다.
2023년 5월 12일에 공개된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2071년, 비범한 싸움 실력을 갖춘 전설의 택배기사 ‘5-8’이 난민들의 유일한 희망인 택배기사를 꿈꾸는 난민 ‘사월’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시리즈입니다.
2023년 5월 17일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택배기사’는 3122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부문에서 대한민국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이집트, 홍콩, 필리핀, 브라질 등 65개 국가의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우빈이 흡연 장면 포기못해 대체한 것
흥행에 성공한 그는 2023년 5월 1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와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김우빈은 “거짓말 같다. 거창한 목표 없이 그저 최선을 다했는데 전 세계에서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신 것 같아 마냥 감사한 마음”이라는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우빈은 “’택배기사’ 촬영 전에 ‘외계+인’을 촬영했다. 하늘 날고 온갖 연기를 다 하다 보니 ‘나는 블루 스크린 앞에서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흡연 연기가) 자신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근데 어렵더라. 그림을 상상하며 하는 것과 직접 느끼는 건 차이가 있었다. 기술팀이 많이 도와줘서 수월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택배기사’ 조의석 감독은 “원작에서 흡연자 캐릭터다. 그래서 많이 고민하다가 CG 팀이 도와줘서 100% CG로 만든 장면이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김우빈에 대해 “김우빈은 워낙 연기를 잘하고 피지컬도 좋다. 한번 병을 앓고 나서 돌아온 다음에, 눈이 깊어졌고 목소리에 힘이 실렸더라. 5-8 캐릭터와 그 모습이 잘 어울렸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우빈은 “진짜처럼 잘 나왔더라.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5-8이 담배를 자주 피우더라. 감독님은 담배 설정은 건강이 안 좋았으니 빼자고 하셨지만, 5-8과 흡연이 너무 잘 어울렸다”라며 감독의 제안도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우빈은 “만약 이게 CG로 표현이 된다면 내가 연기로 소화해 보겠다고 했다. 없는 걸 만들어 내는 게 쉽다더라. 그래서 연기로 흡연했다”라며 색다른 연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우빈 대단하다 CG로 대체했구나”, “김우빈 비인두암 다 낫고 무사 복귀해서 다행”, “택배기사 잘 보고 있어요 김우빈 멋있음”, “투병 기다려준 신민아도 대단”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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