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밝혀진 ‘유명 여자 연예인’ 납치 사건의 충격적인 진실
과거 CF와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약했던 배우 김채연이 오랜만에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023년 4월 20일 MBN ‘특종 세상’에서는 TV에서 자취를 감췄던 배우 김채연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김채연은 자신의 소소한 일상과 함께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활동 중단 이유를 밝혔습니다.
“점잖은 말투로 다가온 남성에게 납치돼”
1977년 올해 나이 45세인 김채연은 1999년 ‘레모나’ 광고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이후 여러 방송에서 활약하던 그녀는 2001년 3월 새벽, 스케줄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30대 중반 가량되는 남성에게 납치되는 사건을 겪었습니다.
김채연은 “라디오 생방송이 끝나고 집에 가려고 매니저의 차에서 내렸는데 저 앞에 차안에서 남자분이 내려서 ‘팬인데 대화 조금 나누면 안 될까요?’라고 하더라. 여태까지 선물까지 보내주신 팬이라니까 저는 일단 감사한 마음이고 팬이니까 무례하게 할 수 없었다. 차에 잠시만 타서 대화를 나누자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좀전까지 점잖은 말투였던 문제의 남성은 김채연이 차에 타자 난폭하게 돌변했는데, 무려 1시간 30분 동안 김채연을 태운 채 끌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김채연은 보조석 구석에서 ‘마지막 발신자에게 연결만 되라’라는 생각으로 통화 버튼을 눌렀고 이동하는 내내 표지판을 읽으며 위치를 알렸다고 합니다. 그러다 남자친구 차량이 영화처럼 차 앞을 가로막아 서면서 납치극은 끝이 났다고 합니다.
양다리 감추기 위한 자작극?… “사실 아니야”
하지만 이 일은 납치사건이 아닌 ‘자작극’으로 기사화되기 시작했고, 김채연은 한 순간에 거짓말쟁이로 낙인이 찍혀 서서히 연예계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채연은 “제 입장에서는 나쁜 사람들에게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한 바람에 여기까지 왔고, 그걸 바로잡지 못해서 너무 오랜 시간을 허비했던 것 같다”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납치 자작극 소동으로 바뀐 이유에 대해 그녀는 “요즘 시대는 이해가 안 되는 이야기지만 그때는 남자친구가 있으면 여배우가 거의 일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의 존재가 나오게 되고 그러면서 아마 회사에서 생각지 못했던 이야기가 나오니까 상황이 와전이 되면서 ‘이 사람이 남자친구냐, 저 사람이 남자친구냐’이렇게 된 것들이 결국 둘 다 남자친구였고 둘 사이에서 제가 양다리를 감추기 위해서 납치를 당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아주 소설 같은 이야기들로 그렇게 흘러갔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후 사실을 바로잡고 싶은 마음에 자작극이 아니란 진술서, 의견서를 받아 법적 준비를 하기도 했었다는 김채연은 “그때 당시에 제가 신고를 안 해서 서류 자체가 없더라. 그래서 제가 신고 안 한 것을 되게 후회 한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자작극’ 사건 이후 근황
해당 사건 이후 연예계를 떠났던 김채연은 이후 플로리스트, 파티플래너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다 2013년과 2015년 ‘김성경’이라는 이름으로 드라마에 복귀하기도 했지만 또 다시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그동안 사람들 앞에 나서기 힘들었다는 김채연은 이날 방송에서 “유기견 유기묘 봉사활동 하는 단체가 있는데 그 단체분들하고 인연이 되어서 제가 돌보는 동물들도 한번 유튜브로 찍어보면 어떨까 제안을 주셨다”라면서 다시 카메라 앞에 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김채연을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용기를 내서 세상밖으로 나오세요. 응원합니다”, “그 사건 기억하는 사람 이제 없을거에요. 이제 그만 과거는 놓으세요”, ” 몸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과거는 떨쳐버리고 세상밖으로 당당하게 살아가세요”, “착한 사람들이 손해보는 세상이라니”, “힘내세요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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