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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인 줄 알았는데 2천만원을 한 번에?”…25세 ‘얼음공주’ 한지은, 당구계 뒤집은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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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대 앞에 선 25세 여자 선수가 화제입니다. 차분한 분위기와 단정한 이미지 때문에 ‘얼음공주’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선수인데요. 그런데 알고 보면 이 선수가 세운 기록은 외모보다 훨씬 놀랍습니다. 당구공을 한 번 잡고 무려 2,000만 원의 보너스 상금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세계적인 강호 스롱 피아비를 상대로 만들어낸 기록이었습니다. 주인공은 2001년생 여자 프로당구 선수 한지은(에스와이)입니다. 한지은은 2024년 3월 LPBA 월드챔피언십에서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습니다. 당시 보너스 상금은 무려 2,000만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이 선수가 이미 세계적인 당구 강호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승리한 경력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18세에는 미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세계 최강 선수를 꺾고 우승했고, 2022년에는 세계 여자 3쿠션 선수권대회 준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당구 여제 김가영과 왕중왕전 결승에서 맞붙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쉬운 역전패도 겪었습니다. 지난 10월 10일 정수빈에게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다 2-3으로 패했고, 22일 김가영과의 재대결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탈락했습니다. 이처럼 강력한 실력과 아쉬운 패배가 공존하는 한지은의 당구 인생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 큐에 2천만원이요?”…스롱 피아비도 아무것도 못 한 경기

한지은이 남긴 가장 유명한 기록 가운데 하나는 2024년 3월 9일에 나왔습니다. 당시 23세였던 한지은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L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스롱 피아비를 상대했습니다. 스롱 피아비는 캄보디아 출신의 세계적인 여자 당구선수로, LPBA에서도 수차례 우승을 차지한 강호입니다. 경기 초반부터 두 선수는 치열하게 맞섰습니다. 한지은이 첫 세트를 11-5로 가져갔지만 두 번째 세트에서는 스롱이 11-10으로 승리했습니다. 그렇게 승부는 마지막 세트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믿기 어려운 장면이 나왔습니다.

한지은은 마지막 3세트에서 첫 공격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샷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이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걸어치기 뱅크샷과 쓰리뱅크샷 등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연달아 쌓았습니다. 상대에게 공격권을 한 번도 넘겨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지은은 9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마지막 세트를 9-0으로 끝냈습니다. 스롱 피아비는 마지막 세트에서 한 번도 공격하지 못한 채 패배한 겁니다.

이렇게 한 번의 공격 기회에서 세트 승리에 필요한 모든 점수를 얻는 것을 ‘퍼펙트큐’라고 부릅니다. 남자부에서는 보통 15점, 여자부에서는 대회와 세트에 따라 정해진 목표 점수를 한 큐에 채웠을 때 인정되는 기록입니다. 당시 한지은은 월드챔피언십 여자부에서 처음으로 퍼펙트큐를 달성한 선수가 됐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기록만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월드챔피언십 퍼펙트큐에는 일반 투어보다 두 배 높은 보너스 상금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 금액이 바로 2,000만 원이었습니다.

“9점 넣었는데 2천만원?”…그냥 득점상이 아니었던 이유

당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한 번에 9점을 넣었다고 2,000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구에서 퍼펙트큐는 단순히 많은 점수를 올리는 것과 다릅니다. 공격권을 넘기지 않고 세트를 완전히 끝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선수라도 연속으로 필요한 점수를 모두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공격이 이어질수록 다음 공의 위치와 각도를 계산해야 하고, 작은 실수 한 번이면 기록이 중단됩니다. 특히 상대가 정상급 선수라면 한 번의 공격 기회를 놓쳤을 때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한지은은 그런 상황에서 스롱 피아비를 상대로 마지막 세트를 혼자 끝냈습니다. 2024년 3월 당시 이 기록은 LPBA 전체로는 김가영에 이은 두 번째 퍼펙트큐였습니다. 하지만 월드챔피언십 여자부에서는 한지은이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월드챔피언십에는 퍼펙트큐 보너스가 2,000만 원으로 책정돼 있었습니다. 한지은은 경기 승리와 함께 해당 보너스까지 챙겼습니다. 23세 선수가 당구공을 단 한 차례의 공격 기회에 몰아치며 2,000만 원을 벌어들인 셈입니다.

당시 한지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퍼펙트큐를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저 경기에서 이기려는 생각으로 득점을 이어갔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중간에 시도한 뱅크샷은 자세가 불편해 어려웠지만 성공해 기뻤다고 전했습니다. 기록 자체를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고 눈앞의 공 하나하나에 집중한 결과가 대기록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 기록이 그의 마지막 퍼펙트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불과 몇 달 뒤, 한지은이 또 한 번 같은 일을 해냈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일본 3쿠션 전설까지 무너뜨렸다

2024년 9월 14일이었습니다. 한지은은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16강에서 일본의 히다 오리에를 만났습니다. 히다는 오랜 기간 세계 여자 3쿠션 무대에서 활약하며 국제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입니다. 그런데 이날 한지은은 상대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습니다. 첫 세트는 11-9로 승리했고 두 번째 세트에서도 11-8로 앞섰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세트에서 다시 한번 놀라운 장면이 나왔습니다.

한지은은 세 번째 세트에서 한 번의 공격으로 11점을 연속 득점했습니다. 결국 세트를 11-0으로 끝내며 퍼펙트큐를 달성했습니다. 앞서 스롱 피아비를 상대로 9점 퍼펙트큐를 기록했던 선수가 이번에는 일본의 강호를 상대로 11점 퍼펙트큐를 만들어낸 겁니다. 이로써 한지은은 LPBA 개인 투어에서 최초로 두 차례 퍼펙트큐를 달성한 선수가 됐습니다. 한 번이라면 놀라운 기록일 수 있지만 두 번이면 선수의 공격력과 집중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다만 두 번째 퍼펙트큐에서는 2,000만 원을 추가로 받지 않았습니다. 2024-2025시즌부터 퍼펙트큐 보너스 상금 제도가 폐지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지은이 퍼펙트큐 두 번으로 총 4,000만 원을 받았다는 식으로 계산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실제로 2,000만 원의 보너스 상금을 획득한 기록은 2024년 3월 월드챔피언십에서 나왔습니다. 중요한 건 한지은이 여자 프로당구에서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퍼펙트큐 2회 달성을 가장 먼저 기록했다는 사실입니다. ‘얼음공주’라는 별명 뒤에 이런 기록이 숨어 있었던 겁니다.

“18살에 세계 1위 꺾었다고?”…알고 보니 어릴 때부터 당구 천재

그런데 한지은의 당구 실력은 프로에 입문하고 나서 갑자기 좋아진 것이 아닙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당구를 접했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당구장에 갔다가 당구에 관심을 갖게 됐고, 초등학교 6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학창 시절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당구에 더 집중하기 위해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결정한 것입니다.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훈련에 쏟았습니다.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학교생활을 즐기는 대신 당구 실력을 높이기 위한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그런 선택은 결국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한지은은 2019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버호벤 오픈 3쿠션 토너먼트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나이는 불과 18세였습니다. 더 놀라운 건 결승에 올라가는 과정에서 상대했던 선수들입니다. 일본의 히다 오리에를 꺾었고, 결승에서는 당시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던 네덜란드의 테레사 클롬펜하우어까지 제압했습니다. 18세 한국 선수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연달아 이기고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겁니다.

2022년에는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세계 여자 3쿠션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당시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결승까지 올라갔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세계랭킹 1위 클롬펜하우어에게 16-30으로 패했습니다.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이후 2023년 아시아 여자 3쿠션 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아마추어 무대에서 이미 여러 차례 국제적인 성과를 거둔 뒤 LPBA에 입문했습니다. 단순히 젊고 눈에 띄는 선수였던 것이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오래전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온 선수였던 겁니다.

“김가영도 한 번 이겼다?”…왕중왕전 결승까지 올라간 25세

2026년 3월에는 한지은의 프로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 가운데 하나가 열렸습니다. 바로 LPBA 월드챔피언십이었습니다. 시즌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왕중왕전으로, 여자부 우승 상금만 무려 1억 원이 걸려 있었습니다. 한지은은 이 대회에서 강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결승까지 진출했습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는 ‘당구 여제’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습니다. 김가영은 LPBA에서 수많은 우승 기록을 쌓아온 선수입니다. 그런 김가영을 상대로 한지은이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이후 한지은은 토너먼트에서도 승리를 이어갔습니다. 준결승에서는 같은 에스와이 소속인 이우경을 만났습니다. 첫 두 세트를 가져오면서 유리한 흐름을 만들었지만 3세트와 4세트를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5세트에서 11-9로 승리하며 다시 앞섰고, 6세트에서도 11-10으로 이기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한지은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오른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결승에서 기다리고 있던 상대는 다시 김가영이었습니다. 조별리그에서는 한지은이 김가영을 꺾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결승 첫 세트에서도 한지은이 11-9로 승리하면서 먼저 앞서 나갔습니다. 하지만 이후 김가영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김가영은 남은 네 세트를 연달아 가져왔고 최종 세트스코어 4-1로 우승했습니다. 한지은은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우승 상금 1억 원이 걸린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마지막 한 경기에서 당구 여제의 벽을 넘지 못한 겁니다.

“2-0이면 거의 이긴 거 아니야?”…정수빈에게 당한 충격적인 역전패

그런데 한지은은 최근에도 상당히 아쉬운 경기를 치렀습니다. 지난 10월 10일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정수빈과 맞붙었습니다. 정수빈 역시 젊은 여자 프로당구 선수로 관심을 받고 있던 선수였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한지은이 압도적으로 유리했습니다. 첫 세트를 11-6으로 이겼고 두 번째 세트도 11-9로 가져왔습니다. 세트스코어 2-0이 됐습니다. 한 세트만 더 이기면 결승에 진출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수빈이 세 번째 세트부터 반격에 나섰습니다. 세 번째 세트를 11-8로 따냈고 네 번째 세트도 11-4로 승리하면서 2-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승부는 마지막 다섯 번째 세트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정수빈이 무려 9-0으로 승리했습니다. 한지은은 2-0으로 앞서던 경기를 2-3으로 뒤집히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겁니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한 점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더욱 아쉬운 건 이 경기 이후의 결과였습니다. 한지은을 꺾은 정수빈은 결승에서 이미래까지 제압하며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지은이 결승까지 올라갔다면 자신에게도 첫 우승 기회가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승부를 지키지 못하면서 준결승에서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김가영에게 왕중왕전 결승에서 패했고, 10월에는 정수빈에게 결승 문턱에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뛰어난 실력과 기록을 보유하고도 아직 LPBA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이유가 이런 중요한 승부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엔 김가영이 퍼펙트큐?”…7개월 만에 또 만난 당구 여제

한지은은 10월 22일에도 강력한 상대와 맞붙었습니다. 시즌 5차 투어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16강에서 김가영과 재대결을 펼친 겁니다. 두 선수가 다시 만난 것은 지난 3월 월드챔피언십 결승 이후 약 7개월 만이었습니다. 한지은은 앞선 32강에서 일본의 히다 오리에를 승부치기 끝에 꺾고 올라왔습니다. 과거 퍼펙트큐를 기록하며 제압했던 상대를 다시 이긴 뒤 김가영과 만난 것입니다. 이번에는 지난 결승의 아쉬움을 갚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였습니다.

그런데 경기 시작부터 놀라운 장면이 나왔습니다. 김가영이 첫 세트에서 퍼펙트큐를 기록하며 11-0으로 승리한 겁니다. 한때 스롱 피아비를 상대로 9점 퍼펙트큐를 성공시켰던 한지은이 이번에는 김가영의 퍼펙트큐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한지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세트를 11-4로 따냈고 네 번째 세트도 11-8로 가져오며 전체 세트스코어를 2-2로 맞췄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에서 김가영이 9-0으로 완승했습니다. 최종 결과는 김가영의 3-2 승리였습니다.

묘하게도 두 선수의 경기에서는 퍼펙트큐가 여러 차례 중요한 장면으로 등장했습니다. 한지은은 2024년 퍼펙트큐로 큰 상금을 받았고, 올해 10월에는 김가영이 퍼펙트큐를 기록하며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물론 당시의 상금과 이번 경기 결과는 서로 다른 사건입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얼마나 작은 차이로 승패를 나누는지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한지은은 김가영과 접전을 벌일 만큼 경쟁력을 갖췄지만, 마지막 세트에서의 안정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습니다.

“여자단식은 4승 1패인데 팀은 7위?”…이제 한지은에게 남은 숙제

현재 한지은은 에스와이 소속으로 PBA 팀리그에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개인전과 달리 팀리그에서는 여러 선수가 함께 승부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여자단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더라도 다른 세트에서 패배하면 팀 전체가 승리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에스와이는 올 시즌 팀리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3라운드 종료 기준 종합 7위에 머물렀습니다. 당시 성적은 11승 16패, 승점 38점이었습니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1승 9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한지은 개인 성적은 달랐습니다. 3라운드 6세트 여자단식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팀 전체 성적과 비교하면 상당히 좋은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여자복식을 비롯한 다른 세트에서도 반등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우경과 권발해가 한지은과 함께 여자부에서 힘을 보태야 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지은 혼자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만으로는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재 PBA 팀리그는 10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4라운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선 세 라운드에서는 우리금융캐피탈과 휴온스, 하나카드가 각각 우승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남은 라운드 우승 자리는 두 장입니다. 에스와이는 이번 4라운드에서 반등하지 못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개인전에서는 왕중왕전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지은이 이제는 소속팀의 반등을 위해 다시 큐를 잡고 있는 겁니다.

“얼음공주라 불렸지만 기록은 뜨거웠다”…한지은이 남긴 진짜 반전

한지은의 선수 생활을 돌아보면 단순히 외모나 별명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기록들이 많습니다. 초등학교 때 당구를 시작했고, 당구에 집중하기 위해 학업 경로까지 바꿨습니다. 18세에는 세계 최강 선수를 꺾고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22년에는 세계 여자 3쿠션 선수권대회 준우승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아시아 정상에도 올랐습니다. 프로에 입문한 뒤에는 스롱 피아비를 상대로 월드챔피언십 최초의 퍼펙트큐를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LPBA 개인 투어 최초로 두 차례 퍼펙트큐를 기록한 선수가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 가지 목표는 남아 있습니다. 바로 LPBA 개인 투어 첫 우승입니다. 올해 3월에는 김가영을 상대로 왕중왕전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1-4로 패했습니다. 10월에는 정수빈에게 2-0으로 앞서다 2-3 역전패를 당했고, 김가영과의 재대결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아쉬운 결과가 이어졌다는 점은 한지은에게 분명한 숙제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꾸준히 정상급 선수들과 우승을 다투고 있다는 사실도 보여줍니다.

25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앞으로 도전할 기회도 많습니다. 현재는 에스와이의 팀리그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며, 개인 투어에서도 다시 우승을 노릴 수 있습니다. 퍼펙트큐는 이미 두 번이나 달성했습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꺾은 경험도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마지막 한 경기를 끝까지 지켜내는 능력입니다.

‘얼음공주’라는 별명으로 알려졌지만 한지은의 진짜 매력은 당구대 위에서 드러났습니다. 한 큐에 2,000만 원을 벌어들였던 23세 유망주는 어느덧 25세의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또 한 번의 퍼펙트큐보다, 아직 손에 넣지 못한 첫 LPBA 우승 트로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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