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하다 브레이크 풀려 들이받았는데 주행 사고 아니다? 이혁재의 이상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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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재 (사진: MBC)
방송인 이혁재가 음주운전 중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가운데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음주운전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사고에 대해서는 “주행 중 사고가 아니다”라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JTBC엔터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혁재는 전날 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신호 대기 중이던 오토바이와 부딪혔다.
이혁재 (일요신문TV 유튜브 캡처)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이혁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 이상 0.08% 미만으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당한 2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부상을 입었으며, 경찰은 진단서와 진술 등을 토대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혁재 역시 음주운전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집에서 약 300m 떨어진 식당에서 지인들과 만나 술을 두어 잔 마셨고, 집이 가깝다는 생각에 운전대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과정에 대해서는 “주행 중 사고를 낸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을 받고 정차해 있던 중 떨어진 휴대전화를 줍다가 브레이크가 풀리면서 앞에 있던 배달 오토바이와 살짝 부딪혔다는 것이다.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설명을 내놨다. 이혁재는 차량이 오토홀드 상태로 정차해 있는 줄 알았지만 휴대전화를 줍는 과정에서 차가 앞으로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먼저 경찰에 신고했다며 사고를 숨기거나 도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행 중 사고가 아니다”라는 해명은 오히려 의문을 남긴다. 술을 마신 뒤 스스로 운전대를 잡고 식당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은 이혁재 본인도 인정하고 있다. 여기에 신호 대기 중 브레이크가 풀려 차량이 움직이면서 앞선 오토바이를 충격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단순히 충돌 순간 차량이 신호 대기 상태였다는 이유만으로 음주운전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와 별개인 것처럼 들릴 수 있는 표현인 셈이다.
특히 경찰은 이혁재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피해자의 부상 정도에 따라 추가 혐의 적용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혁재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내가 벌인 일은 책임지겠다”며 사과했다. 다만 술을 마시고 불과 300m를 이동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은 선택부터 사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굳이 “주행 중 사고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해명이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지는 의문이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