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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라이브, 지역·그룹 브랜드 통합…9주년 맞아 로고도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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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는 2026년 9월 7일 홀로라이브 프로덕션(ホロライブプロダクション) 9주년에 맞춰 뉴스 프로그램 ‘hololive Next’를 공개하고 프로덕션 리뉴얼을 발표했다. 리뉴얼은 프로덕션 로고 교체, 지역·그룹 브랜드 통합, 소속 탤런트 비주얼 업데이트 세 갈래로 구성된다. 첫 방송은 발표 당일 오후 8시 15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됐다.

핵심은 브랜드 구조 개편이다. 그동안 홀로라이브 프로덕션 아래 ‘홀로라이브’는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홀로라이브 인도네시아, 영어권 중심의 홀로라이브 English, 음악 활동에 무게를 둔 hololive DEV_IS 등 지역과 그룹을 축으로 한 브랜드 구조로 운영돼 왔다. 앞으로는 이 경계를 없애고 전부 하나의 ‘홀로라이브’로 전개한다. 커버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탤런트가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더 자유롭게 교류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도록 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실무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지점은 공식 채널 운영 기준이다. 기존 공식 유튜브 채널과 SNS 계정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어떤 채널에서 어떤 정보를 내보낼지 정하는 기준이 ‘출연 탤런트가 어느 지역 소속인가’에서 ‘어느 언어권 팬을 위한 콘텐츠인가’로 바뀐다. 일본어 공식 유튜브 채널은 탤런트의 소속 지역과 관계없이 일본어 콘텐츠를 즐기는 전 세계 팬에게, 영어 공식 X 계정은 영어로 정보를 받는 팬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각 탤런트가 지역을 넘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커버의 타니고 모토아키(谷郷元昭) 대표는 자신의 X 계정 @tanigox에 “홀로라이브에서는 지금까지 ID, EN, DEV_IS 등 다양한 도전을 하며 해외 전개와 유닛 운영의 노하우를 얻어 왔다”며 “앞으로는 지금까지 쌓아 온 노하우를 통합해, 오늘부터 전원이 홀로라이브의 멤버로서 세계에 홀로라이브를 전하겠다”고 적었다.

로고는 상징으로 쓰여 온 삼각형과 파란색을 유지하면서 디자인을 새로 다듬었다. 탤런트 개개인의 개성이 모여 겹치면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가 생겨나는 모습, 방송·음악·라이브·게임 등 여러 영역으로 활동이 넓어지는 모습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새 로고는 발표 당일부터 공식 사이트를 비롯한 온라인 서비스에 먼저 적용되며, 공식 숍과 라이브·이벤트, 굿즈로 순차 확대된다.

소속 탤런트 비주얼 업데이트도 본격화한다. 모든 탤런트에게 같은 변경을 일률 적용하지 않고 본인과 상의해 개별적으로 정하며, 현재 디자인을 기반으로 다듬는 방식, 콘셉트에 맞춰 의상과 모티프를 정리하는 방식, 인상을 크게 바꾸는 방식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진행은 수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첫 대상은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의 첫 소속 탤런트인 도키노 소라(ときのそら)로, 새 비주얼은 발표 당일 오후 9시 공개 라이브에서 선보였다.

탤런트 전용 방송 앱 ‘hololive raku’ 도입도 함께 공개됐다. 생일 라이브 등에서 구현해 온 조명·질감 표현에 더해, 스튜디오 방송과 메타버스 프로젝트 홀로어스(ホロアース)용으로 제작된 무대와 아이템을 자택 방송에 그대로 쓸 수 있다. 카메라 앵글 변경, 커버의 자체 표정 기술 홀로이모션(holoEmotion) 연동, 키보드·마우스·게임패드 조작을 화면 속 움직임에 반영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유튜브 채팅과 연동한 미니게임·투표 등 시청자 참여 기능도 지원한다.

이번 개편은 실적 구조와도 맞물린다. 커버의 2026년 3월기(2025년 4월~2026년 3월) 매출은 493억 3,000만 엔(약 4,290억 원)으로 전기 대비 1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0억 5,600만 엔으로 11.8%, 순이익은 30억 1,600만 엔으로 45.7% 줄었다. 분야별로는 라이브·이벤트가 18.7%, 라이선스·타이업이 25.3%, 머천다이징이 15.6% 성장한 반면 방송·콘텐츠 분야 매출은 2.0% 감소했다. 회사가 실적 발표에서 단기 조정 국면으로 규정한 영역이 방송·콘텐츠였던 만큼, 지역 경계를 없애 합동 방송 조합을 늘리고 언어 기준으로 채널을 재편하는 이번 조치는 방송 접점을 다시 넓히려는 시도로 읽힌다. 커버가 제시한 2027년 3월기 매출 전망은 513억 5,000만 엔이다.

지역별 그룹 체제는 2020년 인도네시아와 영어권 그룹이 잇따라 출범하면서 만들어졌고, 2023년 9월 hololive DEV_IS가 더해지며 네 개 축으로 굳어졌다. 6년 만에 이 구분을 정리한 셈이다.

10주년까지 남은 1년 동안 다른 프로젝트도 이어진다. 홀로라이브 프로덕션 첫 TV 애니메이션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약칭은 ‘오데호로(おでホロ)’, 제작은 스튜디오 KAI(スタジオKAI)가 맡는다. 정식 제목과 줄거리, 출연 탤런트는 9월 23일 오후 8시 특별 방송에서 공개된다. 약 2년 만의 신규 유닛 ‘아소비★마와리타이!(アソビ★まわり隊!)’ 데뷔도 확정됐으며, 참여 탤런트 정보는 9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10주년 카운트다운 특설 사이트도 함께 열렸고, ‘hololive Next’는 수개월에 한 번씩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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