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자민당 본부에 화염병 투척 후 총리 관저 돌진한 40대 남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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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40대 남성이 도쿄 자민당 본부에 화염병을 던지는 등 충격적인 일을 벌였다.

19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를 향해 돌진했던 흰색 차가 철제 울타리 앞에 서 있다. 이 자동차를 몰았던 남성은 자민당 본부에 화염병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던진 혐의도 받고 있다. / 도쿄 지지· EPA=연합뉴스

19일(현지 시각) 40대 남성이 도쿄 자민당 본부에 화염병을 던지고 총리 관저에 차를 몰고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사건은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발생해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용의자인 49세 남성은 이날 오전 6시경 도쿄 지요다구 나가타마치에 위치한 자민당 본부를 향해 화염병 5개를 던졌다. 일부 화염병은 자민당 본부 내에 떨어지거나 기동대 차량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으나 곧바로 진화되어 부상자는 없었다.

용의자는 이후 자민당 본부에서 약 500m 떨어진 총리 관저로 차량을 돌진했으나 방호벽에 가로막혔다. 이후 용의자는 연기가 나는 물건을 경찰을 향해 던지면서 난동을 부리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용의자의 차량 안에서는 사용하지 못한 10여 개의 폴리탱크와 사용하지 못한 화염병들이 발견됐다. 일본 경찰 당국은 사건 경위와 용의자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서 거리 연설 중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민주주의가 폭력에 굴복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도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이러한 폭력 행위에 대해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선거 활동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일본 사회에 정치적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정치적 불안과 사회적 갈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그 불안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사건이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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