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한국영화 위기 극복 위한 일일호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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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주관한 '스크린 독과점 문제와 대안 마련 토론회'에서 영화인연대 관계자 등이 토론하고 있다.  윤여수 기자
지난 1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주관한 ‘스크린 독과점 문제와 대안 마련 토론회’에서 영화인연대 관계자 등이 토론하고 있다. 윤여수 기자

침체에 빠진 영화산업과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마당이 열린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한국독립영화협회·여성영화인모임·영화마케팅사협회 등 16개 영화단체로 구성된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영화인연대)가 27일 정식 출범을 알리며 일일호프를 연다.

이들은 27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종로구의 카페 브릿지 파노라마에서 일일호프를 열어 침체된 영화산업의 돌파구를 모색한다.

한국영화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 관객도 참여할 수 있다.

영화인연대는 “영화인들 스스로 건강한 시장을 회복하고 독립·예술영화의 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안을 만들어 실천함으로써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한국영화를 살려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영화인연대는 이를 위해 최근 토론회 등을 열어 한국영화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극장의 영화 관람료 수입의 불공정·불투명 정산 문제를 적극 제기해왔다.

영화계는 최근 영화 관람료는 인상됐지만 매출액을 관객수로 나눈 관객당 평균 관람료, 즉 객단가는 감소한 현상과 관련해 “영화관이 이동통신사나 신용카드사 제휴에 따른 포인트 차감 등 여러 형태의 할인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그 부담을 배급·제작사에 떠넘기고 있어 제작 및 배급사 수익은 줄고 극장 수익만 더 커진다”고 주장했다.

또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배드4’가 24일 개봉을 앞두고 20일과 21일 대규모 유료시사를 열어 사실상 ‘변칙 개봉’했다며 취소를 요구하는 등 목소리를 내왔다. 

일부 흥행작에 대한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스크린 몰아주기 등 ‘독과점’에 대해서도 비판해왔다.

영화인연대는 이 같은 상황이 한국영화와 영화산업의 위기를 더욱 악화시킨다며 다양한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일일호프 수익금도 관련 활동을 위한 기금으로 쓸 예정이다.

사진제공=영화인연대
사진제공=영화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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