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베테랑2’, 한국영화 유일 칸 영화제 초청..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다. 한국 시리즈 영화로는 최초의 성과이다.
오는 5월15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작이 11일 공개된 가운데 올해 칸의 초청장을 받은 한국영화로는 유일히게 ‘베테랑2’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2’를 상영하는 칸 국제영화제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액션, 판타지, 공포, 느와르, 스릴러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장르영화를 선보이는 공식 부문이다.
‘베테랑2’는 2015년 1341만 관객을 불러 모은 ‘베테랑’의 후속편이다. 한국 시리즈 영화가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칸 국제영화제 공식 부문에서 상영되는 처음이다.
황정민을 비롯해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 등 1편의 출연진이 모두 다시 등장하는 2편은 더욱 강력해진 서도철 형사(황정민)와 베테랑 강력범죄수사대에 닥친 새로운 위기를 그린다. 정해인이 새롭게 형사 역으로 합류했다.
이들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연출자 류승완 감독이 칸 국제영화제 공식 부문에 초청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밀수’ 등 작품으로 칸 국제영화제의 문을 꾸준히 두드렸던 류승완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최고 흥행작의 후속편으로 공식 부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그는 지난 2005년 영화 ‘주먹이 운다’로 비공식 부문인 감독주간에 초청된 이후 19년 만에 칸으로 향하게 됐다.
류승완 감독은 투자배급사 CJ E&M을 통해 “매우 각별한 작품을 전 세계 영화인의 축제인 칸 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다”면서 “영화를 빛내준 배우들과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사랑받았던 ‘베테랑’에 이어 전 세계 관객들 앞에서 ‘베테랑2’를 선보이는 날이 기다려진다”는 소감을 전했다.
‘베테랑2’의 배우들도 레드카펫에 오를 전망이다. 황정민은 2016년 ‘곡성’과 2018년 ‘공작’으로 칸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은 데 이어 세 번째 칸 나들이에 나선다. 정해인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칸으로 향한다.
한편 올해 또 다른 출품작으로 꼽혀온 오승욱 감독의 ‘리볼버’는 아쉽게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제77회 칸 국제영화제는 5월15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