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현이 임신 계획을 연상호 감독과 함께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기생수: 더 그레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연상호 감독, 류용재 작가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인본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다.
극 중 이정현은 기생수 전담반 ‘더 그레이’ 팀의 팀장이자 기생생물에 남편을 잃고 오직 기생수 절멸을 위해 살아가는 준경 역을 맡았다. 연상호 감독과는 영화 ‘반도’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날 이정현은 “감독님께서 ‘기생수’를 같이 하자고 했는데 내가 나이 때문에라도 빨리 아이를 낳아야 할 것 같아 말씀을 드렸다. 감독님도 마침 시나리오 초반 부분을 쓰신 것 같더라”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어 “감독님에게 ‘임신 됐냐’는 문자를 몇 번 받았다. 임신하고 말씀드리니까 작품을 쓰겠다고 하시더라”라며 “(기다려줘서) 감사하다고 했는데 우연의 일치라고, 감사할 필요 없다고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정현은 “감독님과 가족계획을 같이 세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연상호 감독은 “임신과 출산을 같이한 여배우”라면서 “아이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지난 2019년 3세 연하 의사와 결혼한 이정현은 결혼 3년 만인 2022년 4월 딸을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