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가 성균관대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려 성적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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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이 성균관대 에브리타임에 올린 게시물.

배우 구혜선이 성균관대 에브리타임(에타)에 졸업 소감을 올리고 성적표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혜선은 지난 14일 ‘여러분, 11학번 영상학과 구혜선이에요’란 글을 올려 “23일 졸업한다. 오늘 최우등 졸업자로 선정됐다는 문자를 받고 기쁜 마음에 인스타그램에 감사의 글을 올렸는데 ‘에타에 먼저 올렸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누구보다도 성균관대 동학들에게 가장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에 대학을 다니다 자퇴했고 2011년에 다시 입학했다. 13년 만에 졸업을 한다는 것은 벅차게 기쁜 일이지만 이곳 성균관대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먹먹하다”라며 “서른일곱에 복학(재입학)해 마흔하나에 졸업하기까지 4년 동안 우울의 강물 위를 둥둥 떠다닐 때마다 저를 힘껏 건져주고 함께 대화해주고 공부해주고 (저와 함께) 술을 마셔주고 밥을 먹어준 후배 여러분에게 정말 고맙다”고 했다.

구혜선은 “학창 시절(아마 여러분이 태어나기 전일 수도) 꿈은 많았으나 항상 뒤처졌고 꼴등도 밥 말아 먹듯 했고 어쩌다 우연히 배우로 데뷔했으나 여기저기 얻어터지기 바빴고 영화를 만든다고 맨땅에 헤딩할 적엔 스스로의 멍청함에 좌절했고 운이 좋아 드라마 하나가 잘되었으나 늘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되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학교에 다시 오니 세상은 이전보다 훨씬 좋은 방향으로 달라져 있었다”라면서 “아무도 제게 이상하다거나 멍청하다고 하지 않았고 오해되는 일도 없었다. 오히려 열린 생각으로 바라봐주고 논의해줘 ‘아, 이게 바로 대학이라는 곳이구나’라고 감탄했다. 덕분에 저는 비로소 저에게 발톱만큼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표창보다 기쁜 이유는 기쁨을 함께할 수 있어서이고 자랑해도 자랑스러워해 줄 후배님들이 있어서다. 진심으로 고맙다”라면서 “늘 여러분을 응원하겠다. 함께 졸업하는 졸업생 여러분들도 축하한다”고 했다.

구혜선은 “인증샷 몇 장도 함께 올린다”라며 학사모를 쓰고 찍은 졸업사진과 함께 성적표를 공개했다. 구혜선의 전공 평점 평균은 4.36, 평점 평균은 4.27이고 전 학년 백분율은 97.7이다.

구혜선이 성균관대 에브리타임에 올린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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