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배우 고 이선균 사건에 대한 정식 조사에 돌입한다.
18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해당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선균 사건을 담당한 인천경찰청의 수사 의뢰에 따른 것이다.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선균에 대해 경찰이 수사 정보 유출 경위 등을 다시 조사한다.
인천경찰청은 직접 내부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할 경우 공정성 보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지난 15일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해달라며 인접 지방경찰청인 경기남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는 지난해 10월 19일 ‘톱스타 L씨’라는 이니셜로 가장 먼저 세상에 알려졌다.
내사 단계에서 이선균의 신원이 먼저 공개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경찰은 유흥업소 실장 A씨(29) 진술이 아니라 제 발로 경찰을 찾아온 전직 배우(28)의 제보로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을 인지했다.
B씨는 10월 10일께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A씨의 머리카락을 마약 투약의 증거물로 제공하면서 휴대전화 녹취 등을 토대로 이선균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B씨는 이선균에게 5000만 원을 뜯어낸 협박범임이 확인됐고 공갈 혐의로 구속됐다.
3차례나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던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차량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영화감독 봉준호, 가수 윤종신, 배우 윤여정 등은 수사기관의 인권침해 방지를 골자로 하는 속칭 ‘이선균 방지법’ 제정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