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 인플루언서 서민재가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지난 24일 JTBC 뉴스룸은 서민재 인터뷰를 보도했다.
서민재는 “좀 우울한 기분을 해소하고자 약물을 사용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했는데 부작용으로 더 안 좋아졌고, 정신과 약을 과다 복용하게 되면서 블랙 아웃돼서 그렇게 글을 올렸던 것 같아요.(서민재는 자신이 남태현과 마약을 했다고 직접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린 적 있다) 글을 쓰고 (2층에서) 뛰어내렸는데 기억은 하나도 없어요”라고 주장했다.
마약 중독자가 된 서민재는 ‘하트시그널’로 얻었던 명성도, 대기업 자동차 정비사란 직업도 잃었다.
피해는 본인만 받은 게 아니다. 가족도 고통받고 있다.
서민재는 “저희 어머니가 중학교 교사셨는데 제자들 볼 면목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퇴직을 하셨어요. 자식이 범죄를 저질러서 엄마도 책임을 지게 하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고…”라고 말했다.
서 씨는 형사처벌을 받은 뒤엔 재활을 거쳐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한다.
그런데 서 씨와 같은 여성이 입소할 수 있는 마약 재활 센터는 국내에 민간에서 임시로 거처를 만든 단 한 곳뿐이다.
서민재는 “아직까지 사회적 시선으로는 여자 마약 사용자가 좀 더 안 좋게 비춰지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성적인 부분으로 계속 나쁘게 얘기가 되다 보니깐 그거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 조금 힘들었어요. 당장만 해도 여자 약물 사용자 출신으로 앞에 나서는 분들이 제가 봤을 때 없었거든요”라고 했다.
이어 “마약을 접하고 이제 그걸 사용함으로써 제 삶도 많이 망가지고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망치고 하는 거를 직접 겪으면서 저 같은 경험을 다른 분들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라고 덧붙였다.
박영덕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장은 “여성들이 지금 입소해서 생활할 곳이 없어서 제가 강력하게 외치는 거예요. 여자 입소자 시설 필요하다. 여자만을 위한 시설이 필요하죠”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마약을 접한다고 그러면 누가 잡으러 올까 아니면 숨어있는 대상들이 많이 있거든요. 병원을 가고 싶어도 신고하는 거 아닌가. 이런 두려움 속에 있으니깐 안 찾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다 비밀 보장되고요”라고 전했다.
하지만 보도 이후 마약과 성별이 무슨 상관이냐는 비판 댓글이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