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탱커·벌커 선대 노후화…선박 교체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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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길소연 기자] 전세계 선박시장에 글로벌 탱커와 벌커 선대가 확장되는 동시에 노후화 선박 비중이 커지고 있다. 노후화된 선박을 신조선으로 교체하는 선대 개편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그리스 선박 중개업체 엑스클루시브(Xclusiv Shipbroker)에 따르면 2013년 이래 10년간 벌커와 탱커 선대가 각각 36%, 30% 증가했다. 선대가 확대되면서 선령 노후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신조선이 인도되고, 기존에 운용한 선대의 선령이 쌓이면서 노후화됐다.

엑스클루시브는 2013년 기준 글로벌 벌커 선대의 평균 선령은 9.3년이었다. 선령이 20년 이상된 선박이 차지하는 비율은 10%였다고 전했다. 같은 해 탱커 선대의 평균 선령은 8.9년, 선령이 20년 이상인 선박은 8% 수준이었다.

이어 5년 뒤에는 선대가 늘어난 만큼 평균 선령도 증가했다. 2018년 기준 벌커 선대의 평균 선령은 2013년 대비 0.3년 증가한 9.6년, 탱커는 1.5년 증가한 10.4년이었다. 올해 기준으로 보면 벌커와 탱커 선대의 평균 선령은 각각 2.6년, 3.6년 증가해 11.9년, 12.5년을 기록했다. 

엑스클루시브는 “노후 선박이 대폭 늘어나 평균 선령이 증가했다”며 “탱커와 벌커 선대에서 선령 20년 이상된 노후 선박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12%, 13%에 달한다”고 밝혔다.

벌커 시장에서의 울트라막스, 파나막스 등 모든 선대의 약 13%가 선령 20년이상 된 노후 선박이었다. 탱커 시장의 경우 중형 유조선(MR1) 선대가 선령 20년 이상 선박 비율 27%로 가장 노후화됐으며, 이어 수에즈막스와 VLCC 선대가 각각 14%, 13%로 뒤를 이었다.

엑스클루시브는 “2020년 이후 탱커, 벌커 선대에서 선령 20년 이상 선박 비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지난 3년간 선박 운임이 높아 선주들이 노후 선박을 폐선하기 보다 계속 운용하며 적더라도 수익을 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하반기 벌크선과 탱크선 시황은 희비가 엇갈린다. 벌크선은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신조 발주가 줄어들 전망이다. 벌크선의 운임지수를 살펴보면 발틱해운운임지수(BD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소형벌크선운임지수(BSI)는 61.7% 각각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용선료 단가는 54.0%, 추정연료단가는 38.4% 각각 줄었다. 올해 상반기 벌크선 거래량은 총 311척이다. 

탱커 해운 시황은 활황세라 신조선은 더 늘어난다. 프랑스 선박 브로커 업체 BRS(Barry Rogliano Salles) 그룹에 따르면 선주사들의 견조한 운임 수익을 배경으로 올해 탱커 신조선 64척(3만4000DWT급 이상)이 발주됐고, 2027년까지 385척이 인도될 예정이다. 탱커 시장의 호조로 향후 발주량이 늘 것으로 예측된다. <본보 20203년 9월 9일 참고 탱커 시황 활황세…韓 조선소 수주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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