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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입시 컨설팅이 10만원?…AI가 ‘적성·진로·미래’ 찾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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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권기원·권재우 한국교육파트너스 각자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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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권기원 한국교육파트너스 각자대표, 권재우 한국교육파트너스 각자대표. 한국교육파트너스는 학원용 AI SaaS 공급을 넘어 온라인 입시컨설팅 직접 운영, ‘AI 네이티브 학원’ 추진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지난해 고1부터 도입된 고교학점제는 가뜩이나 변화무쌍한 대학입시 정책 중 근래 30여년 간 가장 큰 격변으로 일컬어진다. 학생이 선택한 과목과 그 안에서 탐구한 과제에 따라 진학의 방향 자체가 바뀔 수 있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입학한 직후부터 ‘꾸준히 관리 받는’ 설계가 필요해졌다.

‘수능 한 방’이나 ‘내신 관리’만으로는 갈 수 있는 상위권 대학도 사라진다. 학교생활기록부에 남겨진 3년 간의 흔적이 가장 중요한 대입의 열쇠가 됐다.
한국교육파트너스는 이 같은 입시제도 대격변에도 정작 사교육 현장은 수능과 내신에 조준돼있다는 판단 아래 그 빈틈을 메꾸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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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만~10만원만 내도 ‘대치동 프리미엄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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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파트너스 개요/그래픽=최헌정

권재우 대표는 “생기부를 관리하려는 수요는 폭증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 민간 교육 업계에는 이걸 공급할 여건이 아직 갖춰져 있지 않다”고 바라봤다. 학교의 역할은 학생에게 과제를 내주고 평가하는 것. 그 과제를 대비하도록 보조하는 게 사교육의 역할인데 그동안 개인 맞춤형 관리는 고액을 지불하는, 이른바 ‘대치동 컨설팅’을 통해서나 가능했다는 게 그의 평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교육파트너스가 내놓은 게 AI(인공지능)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학쫑프로’다. 한국교육파트너스의 전신 ‘잡쇼퍼’가 2017년부터 2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I 진단 및 맞춤형 진로탐구 주제 추천 서비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입시 코디네이터’가 학생을 일대일로 붙잡고 집행하던 컨설팅을, 학원 강사 한 명이 100명 넘는 학생을 상대로 진행하도록 돕는다. 학생 1인당 월 5만~10만원선에서 상시 맞춤형 관리가 가능하다.

학쫑프로는 ‘계열 선택 검사’를 거쳐 적성에 맞는 학과를 1~3순위로 압축해준다. 이에 맞춰 학기별 수강 과목을 정하고 현재의 수준으로 어느 대학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준다. 또 수행평가, 탐구보고서를 포함한 학교 생활 전반을 돕고 학생들의 활동 데이터를 학원 강사가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한다. 강사는 학쫑프로가 이미 분석한 자료와 추려놓은 진로 정보를 기반으로 최종 상담과 점검만 진행하면 된다.

권기원 대표는 “인간 강사에게 의존하는 방식은 물리적 한계도 있겠지만 지역별 강사들의 수준 편차가 크고, 담당자가 바뀌면 학생 관리의 맥이 끊기는 문제도 있다”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 언제 어디서든 균질한 관리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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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학원의 한계…”처음부터 AI 네이티브 학원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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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원 한국교육파트너스 각자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한국교육파트너스는 전국 400여개 학원과 계약을 맺고 학쫑프로를 공급하며 ‘AI 맞춤형 관리’ 인프라를 깔았다. 하지만 솔루션만 제공하는 것은 한계가 명확했다. 일선 학원 현장에서는 AI에 기반한 맞춤형 관리가 아직 낯선 개념이었다. 권기원 대표는 “마차만 타고 다니던 분들께 자동차의 장점을 설명하는 것과 같았다”며 “엔진에 대해 설명하면 ‘그것 보다는 힘 좋은 말을 몇 마리 더 붙여줄 수 있겠느냐’는 요청을 받고는 했다”고 돌아봤다.

그래서 지난해 9월 온라인 학원 ‘리베라 입시컨설팅’ 운영사인 리베션을 인수하며 직접 플레이어로 뛰어들었다. AI를 활용한 컨설팅 혁신 성과는 숫자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9명이 3억2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 1분기 3명이 3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1인당 매출로는 약 3.4배다. 하지만 권기원 대표는 이 과정에서도 강사 개인의 역량에 기대는 ‘휴먼 네이티브 학원’의 한계를 절감했다.

권기원 대표는 “처음부터 AI 네이티브한 학원을 만들기 위해 오프라인 학원을 직접 인수해 바꾸거나 처음부터 직접 세울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소수의 강사가 모든 학생들에게 초개인화 교육을 해줄 수 있는 신개념 학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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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 목표는 ‘좋은 대학’ 아닌 ‘딱 맞는 진로’ 찾아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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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우 한국교육파트너스 각자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지금의 학쫑프로는 ‘입시 준비를 위한 관리’가 목적이지만, 한국교육파트너스의 궁극적 목표는 명문대 입학에 그치지 않는다. 권기원 대표는 “아이에 맞춰 고도화된 상담을 한다면 결론이 ‘적성에 맞는 전문대’가 나온다거나 ‘대학 안 가도 된다’로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기원 대표는 “이런 판단을 고등학교 올라간 뒤에 하면 이미 늦는다”며 “중학생 시기부터 적성을 빨리 파악해 필요하다면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를 추천한다거나, 입시에만 쓰던 비용을 직업 훈련용 장비에 쓰는 편이 아이의 미래에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AI의 대중화에 힘입어 학부모들에게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과거처럼 특정 학교에 진학한다고 해도 보장되는 ‘최소한의 수준’이 불확실해졌다는 것. 그래서 학부모들도 과거와는 다른 관점으로 직업군들을 바라보고, 자녀의 진로 설계에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게 권재우 대표의 생각이다.

권재우 대표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는 자신에게 맞는 적성이나 진로를 더 이상 테스트해볼 시간이 아니고, 매 순간 검증받고 기록을 남겨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된다”며 “적성에 맞는 진로를 중학교, 초등학교 때부터 찾아줄 수 있는 ‘맞춤형 관리’를 누구나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한국교육파트너스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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