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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도 산다”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보유량 71만 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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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 국면에 접어든 와중에도 스트래티지(Strategy)는 비트코인(Bitcoin) 매수를 멈추지 않았다. 공동창업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X(옛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회사가 지난주 비트코인 2900개 이상을 추가 매수했으며, 이에 따라 보유량이 71만 2000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달 초 20억 달러 규모의 매수에 이은 추가 매입이다.

스트래티지는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igital asset treasury)’의 원조이자 최대 규모의 기업으로 꼽힌다. 이는 가상화폐를 대량으로 사들여 장기간 보유하는 전략을 핵심 모델로 삼는 회사를 뜻한다. 세일러가 이끄는 이 회사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에 본격 투자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전체 공급량의 3%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델은 최근 몇 달간 만만치 않은 시험대에 올랐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크게 밀렸기 때문이다. 바이낸스(Binance) 기준 비트코인은 현재 약 8만 7000달러로, 10월 이후 약 31% 하락한 수준이다.

CFRA 리서치(CFRA Research)의 애널리스트 네이선 슈미트(Nathan Schmidt)는 이번 매수가 회사의 사업 전략을 감안하면 예상 가능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스트래티지의 기본 전제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믿음 아래 지속적으로 물량을 쌓아가는 것이고, 시장 하락 구간에 맞춰 매수를 집행하는 방식이 ‘플레이북’처럼 굳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들이 공격적으로 비트코인 매수를 계속하는 건 놀랍지 않다”며 “요즘 그들에게는 확실히 그런 방식이 정석”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10월 고점(약 12만 6000달러)에서 내려온 데에는 가을철 ‘플래시 크래시’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 당시 가상화폐 트레이더들은 포지션에서 190억 달러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올 들어서도 악재는 이어졌다. 미국과 유럽이 그린란드(Greenland) 문제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면서 시장이 흔들렸고, ‘클래리티 법(Clarity Act)’으로 불리는 핵심 규제 법안도 업계 주요 인사들이 세부 조항을 두고 대립하는 가운데 논의가 정체됐다.

비트코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다. 바이낸스 기준 이더리움(Ethereum)은 최근 3개월 동안 30% 하락해 현재 2899달러 수준이고, 솔라나(Solana)는 38% 이상 떨어져 약 1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조정은 스트래티지 같은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기업의 성과에도 직격탄이 됐다. 세일러의 회사 주가는 7월 이후 약 64% 하락해 현재 약 160달러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슈미트는 스트래티지에 가장 큰 리스크로 ‘비트코인 가치의 장기 하락’을 꼽았다. 그는 회사가 유동성을 갖고 있어 향후 몇 년 내의 하락 국면은 버틸 수 있겠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기업 자체가 곤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글 Carlos Garci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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