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개미의 필수템, 당신의 증권앱은 몇 점짜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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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 금융 소비자의 모바일 업무가 일상화하면서 주식 거래도 MTS(Mobile Trading System) 집중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 역시 단순 MTS 개발을 넘어서 소비자 만족을 높이기 위한 경쟁에 분주하다. 포춘코리아는 증권사들의 노력이 개개 MTS, 즉 증권앱에 어떻게 반영돼 있는지 확인하고자 ‘MTS Value Performance’를 기획했다. 이 기획이 독자가 자신의 성향에 맞는 증권앱을 선택하는 것은 물론 증권사의 자사 앱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지=셔터스톡 & 문필주]](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8/CP-2024-0163/image-d7412aa2-e775-4601-bf8e-2631964321f2.png)
이번 증권앱 평가는 단순한 기능 비교를 넘어, 실제 투자자가 앱을 사용하는 경험을 수치로 옮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화면 디자인이나 기능 나열이 아니라, 계좌 개설부터 로그인, 종목 탐색, 주문 실행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환경에서 체감되는 완성도를 얼마나 잘 구현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평가는 ▲편리성 ▲다양성 ▲가독성 등 3개 핵심 항목으로 구성됐으며, 각 항목별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산출했다. 모든 평가는 동일한 기간과 조건에서 진행됐고, 잦은 앱 업데이트 특성을 고려해 2024년 12월 1일 기준 스냅샷 평가 방식을 적용했다.
◆ 평가 대상은 ‘실제 쓰이는 앱’
평가 대상은 총 12개 증권사 MTS로 한정했다. 국내 등록 증권사는 60곳에 달하지만, 개인 투자자 대상 MTS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31곳이다. 여기에 증권사별 복수 앱까지 포함하면 전체 앱 수는 40개 안팎으로 늘어난다.
다만 이번 평가는 ‘개인 투자자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앱의 완성도’를 비교하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앱(주로 외국계 증권사 계열)이나 특정 기능을 위해 분리 운영하는 보조 앱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가 극히 적거나, 사용자 평가가 지나치게 박한 앱 역시 굳이 평가하지 않더라도 결과를 가늠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제외했다.
그 결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전통 증권사 앱과 함께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빅테크 기반 증권사 앱이 함께 평가 테이블에 올랐다.

◆ 20대 조사원의 한계와 보완 장치
이번 평가에서 가장 먼저 고민한 지점은 ‘누가 평가하는가’였다. 개별 항목 조사는 서경대학교 MFS(Mobile Financial Service) 연구회 소속 연구원들이 맡았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세대이자 실제 증권앱 사용자이며, 유사한 사용자 경험(UX) 조사를 수행해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MFS 연구회는 서기수 서경대 교수가 주도하는 핀테크 연구 모임이다.
다만 조사원이 20대로 구성된 만큼, 특정 연령대의 사용 경험과 선호가 결과에 일부 반영될 수 있다는 한계도 분명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모든 평가 항목은 사전에 정의된 체크리스트와 점수 기준표에 따라 정량화했다. ‘편하다’, ‘보기 좋다’ 같은 주관적 인상을 배제하고, △로그인 단계 수 △주문 동선 길이 △상품 접근 가능 여부 △정보 밀도 등 관찰 가능한 요소 중심으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을 택했다.
또한 동일 앱을 여러 조사원이 교차 평가하는 방식으로 개인별 편차를 줄였고, 특정 앱에 대한 개인적 호감이나 익숙함이 점수에 과도하게 반영되지 않도록 항목별 평균값을 최종 점수로 채택했다. 평가 과정에서는 사전 사용 경험이 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일정 기간 계정·사용 기록을 초기화한 ‘리셋 사용’을 거쳐 공통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 자문위원 검증으로 객관성 강화
조사 결과의 왜곡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평가 전 과정에는 자문위원단의 검증을 거쳤다. 자문위원으로는 △김성수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부장 △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실 연구위원 △이승욱 폰테스핀테크 대표 △진태종 전 금융감독원 IT검사국장(이상 가나다순) 등이 참여해 평가 항목 구성과 해석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특정 증권사에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항목이 없는지, 점수 차이가 실제 사용자 경험과 괴리돼 보이지는 않는지 등을 중심으로 점검이 이뤄졌다.

◆ ‘한 가지 강점’보다 ‘고른 완성도’
최종 순위에서는 특정 항목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받은 앱보다, 편리성·다양성·가독성 세 영역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은 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실제로 상위 3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은 항목별 편차가 크지 않았다.
이는 증권앱 경쟁력이 단일 기능이나 디자인 요소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편리성만 뛰어나거나, 상품이 많거나, 화면이 깔끔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 ‘순위’보다 중요한 것
포춘코리아는 이번 평가를 통해 쓰기 편하고, 할 수 있는 것이 많으며, 잘 보이는 앱이 결국 살아남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다만, 그럼에도 MTS Value Performance 최종 순위가 절대적인 서열은 아님을 밝힌다. 현시점에서 증권사 앱들이 어디에 서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읽힐 필요가 있다. 증권앱 경쟁이 기능을 넘어 ‘사용자 경험 설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기준점이 되길 바란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