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당신의 해고에 베팅했다” AI 대부의 섬뜩한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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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힌턴.[스톡홀름=AP/뉴시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4/CP-2024-0163/image-afa87471-378f-4da0-97e4-807c73853b8a.jpeg)
컴퓨터과학자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은 인공지능(AI)이 내년에도 계속 개선돼 더 많은 인간 노동을 대체할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힌턴은 최근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State of the Union)’ 인터뷰에서 2025년을 AI의 분기점이라고 평가한 뒤, 2026년 전망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힌턴은 “AI가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매우 뛰어나고 아주 많은, 정말 많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콜센터 일자리는 이미 대체할 수 있다. 앞으로는 훨씬 더 많은 직업을 대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I의 발전 속도도 언급했다. 대략 7개월마다, 이전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코딩 프로젝트에서 AI는 과거 1시간 걸리던 작업을 몇 분 만에 해낼 수 있다. 그리고 몇 년 뒤에는 지금 한 달치 노동이 필요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과제도 AI가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힌턴은 “그러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에 필요한 사람은 아주 적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힌턴은 노벨상을 받은 연구자이자 ‘AI의 대부(godfather of AI)’로 불린다.
앞서 인터뷰에서는 그가 2023년 구글(Google)을 떠난 뒤 AI 위험성을 경고해 왔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걱정하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힌턴은 “아마 더 걱정된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발전했다”며 “특히 추론(reasoning) 같은 능력과, 사람을 속이는(deceiving) 능력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힌턴은 AI가 누군가 자신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막으려 한다고 ‘믿게’ 되면, 존재를 유지하고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사람을 속이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AI가 의학·교육·기후 관련 혁신 등에서 연구자들의 돌파구를 돕는 등 인류에 이로울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다만 힌턴은 그 긍정적 효과보다 위험이 더 큰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그런 멋진 일들에는 무서운 일들도 함께 따라온다”며 “그 무서운 것들을 어떻게 완화할지에 대해 사람들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일부 AI 기업은 다른 기업보다 안전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힌턴은 기업들이 수익 동기와 트레이드오프 사이에서 판단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힌턴은 “그들은 여기서 많은 선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몇 사람의 생명 때문에 그 선을 하지 않겠다고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차를 مثال로 들며 “자율주행차도 사람을 죽일 것이다. 하지만 일반 운전자보다 훨씬 적은 사람을 죽일 것”이라고 했다.
힌턴은 꾸준히 AI 위험을 경고해 왔고, 최근 몇 달 사이에는 AI가 사람들을 일자리에서 밀어낼 가능성을 거듭 강조해 왔다.
10월에는 챗봇 이용료를 받는 것 외에 AI 투자로 돈을 버는 가장 분명한 방법은, 더 싼 대체재로 노동자를 교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룸버그TV(Bloomberg TV) ‘월스트리트 위크(Wall Street Week)’에서 “대기업들은 AI가 대규모 일자리 대체를 일으킬 것에 베팅하고 있다. 거기에 큰 돈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부 연구는 AI가 대량 해고로 이어지기보다 기존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보이지만, 특히 초년생 채용을 중심으로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증거도 늘고 있다.
오픈AI(OpenAI)가 챗GPT(ChatGPT)를 출시한 이후 구인 공고가 약 30% 급감했다는 최근 분석도 있다. 아마존(Amazon) 같은 기업은 구조조정을 발표하는 한편, AI 활용으로 효율이 높아졌다는 점을 인정해 왔다.
힌턴은 9월에도 AI가 대규모 실업을 만들고 기업 이익을 크게 늘릴 것이라며, 그 배경으로 자본주의 시스템을 지목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인터뷰에서 “소수는 훨씬 더 부자가 되고, 대부분은 더 가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Jason Ma &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