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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은 ‘반려돌’이라더니… JP모건, 기관 가상자산 거래 허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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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이 가상자산 시장에 다시 한 발 더 다가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물 거래는 물론 파생상품 거래까지 포함될 수 있으며, 현재는 초기 검토 단계로 알려졌다.

이번 움직임은 디지털 자산을 향한 JP모건의 전반적인 기조 변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 은행은 지난해 10월 기관 고객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12월 초에는 자산운용 부문을 통해 첫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를 출시했다.

특히 이번 행보는 JP모건 최고경영자 제이미 다이먼의 과거 발언을 떠올리면 더욱 눈길을 끈다. 다이먼은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을 “반려 돌(pet rock)”에 비유하며, 자금세탁이나 사기 같은 불법 행위 외에는 쓸모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가상자산을 향한 그의 냉소적 발언은 오랜 기간 이어져 왔다.

JP모건의 기조 변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가상자산 정책과도 무관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 규제 틀을 마련하는 ‘지니어스법(Genius Act)’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트럼프 일가가 가상자산 산업과 연계된 수익을 거두는 가운데 제정됐다.

새로운 규제 환경이 형성되면서 월가 전반에서도 가상자산 참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블랙록은 비트코인 ETF로 약 1000억 달러, 이더리움 ETF로 11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운용 중이다. 피델리티는 가상자산 스테이킹 사업에 관여하고 있고, 골드만삭스는 사설 블록체인을 통해 토큰화 펀드 환매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UBS, 씨티, HSBC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토큰화 채권 발행, 온체인 결제 실험,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월가의 이런 움직임이 곧바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비트코인은 10월 초 12만 6000달러 고점 대비 약 30% 하락해 8만 700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최근 3개월간 약 30% 떨어져 2919달러 수준이며, 솔라나는 같은 기간 약 43% 하락해 123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그럼에도 대형 은행들은 단기 가격 변동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가상자산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 글 Carlos Garci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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