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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의 다음 상대는 애플? 오픈AI가 노리는 더 큰 AI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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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대형 테크 기업들의 거대언어모델(LLM) 경쟁에 시선이 쏠린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구글이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몇 달간 구글의 제미나이(Gemini)는 오픈AI로부터 화제성과 AI 트래픽 점유율을 꾸준히 빼앗아왔다.

LLM에 ‘해자’가 존재한다면, 그건 방대한 개인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의 몫일 가능성이 크다. 안드로이드, 유튜브, 검색 기록, 지도, 지메일까지 아우르는 데이터 자산을 감안하면 구글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AI 연구자 데미스 하사비스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무게를 더한다.

그럼에도 샘 올트먼은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 그가 겨냥하는 진짜 승부처는 구글이나 메타, 아마존이 아니라 애플이라는 판단이다. 올트먼은 차세대 ‘대중용 AI 소비자 디바이스’를 둘러싼 싸움이 훨씬 더 큰 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 5월 아이폰을 설계한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를 오픈AI로 영입했다. 아이브는 오픈AI가 준비 중인 비밀 디바이스가 향후 2년 안에 공개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트먼이 그리는 미래의 디바이스는 지금의 스마트폰과 다르다. 그는 휴대전화의 한계부터 지적한다. 전원이 꺼질 수 있고, 사용자가 있는 공간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맥락을 파악하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시각보다 음성을 중심으로 한 인터페이스에 더 큰 가능성을 본다. 또 구글과 안드로이드처럼 하드웨어와 운영체제를 따로 파는 구조에도 회의적이다. 미래의 디바이스는 아이폰에 iOS가 기본 탑재된 것처럼, 핵심 LLM이 처음부터 결합된 형태여야 한다는 구상이다.

이 지점에서 애플은 여전히 강력한 상대다. 아이폰 하나로 애플은 매년 수백억 달러의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새로운 기기 개발과 대규모 엔지니어 조직에 투입한다. 하드웨어와 인재 양 측면에서 오픈AI가 아직 따라잡기 어려운 영역이다.

다만 애플이 ‘교란’에 취약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애플은 한동안 대단한 혁신을 내놓지 못했다”며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만든 뒤 20년 가까이 그 위에 앉아 있는 느낌”이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

/ 글 Alyson Shontell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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