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 할까 말까”…고용 형태·연봉·육아휴직 여부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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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형태와 연봉, 육아휴직 여부가 출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첫째 출산 이후 육아휴직을 사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다자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2015~2023년 인구동태패널통계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패널통계란, 동일한 조사 대상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조사해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분석하는 통계 방법을 말한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분석에서 1983년~1995년생을 대상으로 소득, 일자리, 주거 등 경제·사회적 조건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혼인, 출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했다.

먼저, 출생연도가 빠를수록 혼인과 출산 비율이 높았다. 예컨대 1883년생은 32세까지의 (누적) 혼인 비율이 42.8%였지만, 1991년생은 24.3%에 그쳤다. 여성 역시 1983년생의 32세까지의 혼인 비율은 63.2%에 달했으나 1991년은 41.3%였다.
출산 역시 동일하게 32세를 기준으로 봤을 때 1983년생 남성의 출산 비율은 27.1%로, 1991년생 남성은 13.5%를 기록했다.
또한 같은 연령이라도 남녀 모두 거주지가 수도권이면 다른 지역보다 미혼 및 미출산 비율이 높았다.
2015년, 1983년생을 대상으로 미혼 비율을 확인하자 수도권이 58.6%로 가장 높았던 것. 수도권의 미출산 비율도 75.2%로 가장 높았다. 5년 뒤인 2020년, 1988년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미혼 비율은 수도권이 69.1%로 가장 높았고, 미출산 비율도 수도권이 84.5%로 역시 가장 높았다.
연봉 평균 이상이면… 결혼·출산 가능성 높아진다
중소기업 재직자·소상공인 미혼·미출산 비율 높아
취업 형태와 소득 수준도 주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단, 성별에 따라 그 방향이 달라졌다.
먼저 남성은 소득이 평균 이하이거나 일자리가 불안정(비상시 근로)할 때 미혼·미출산 비율이 높아졌다. 반면 여성은 소득이 평균 이상이거나 안정(상시 근로)적인 일자리를 가졌을 때 오히려 미혼 비율이 높았다.

단, 3년 후의 변화를 추적하면 결과가 달라졌다. 남녀를 불문하고 상시근로자이거나 소득이 평균 이상일 때 결혼이나 출산으로 변화한 비율이 높았다.
기업의 규모에 따른 변화도 포착됐다.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종사하는 경우 미혼·미출산 비율이 높고, 혼인·출산 변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
즉, 고정적인 직장과 충분한 연봉이 뒷받침돼야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 통계로 드러난 셈이다. 이와 함께 주택을 소유하면 3년 뒤 결혼, 출산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게 나타났다.
단, ‘육아휴직’의 효과는 소득 수준,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확인됐다. 첫째 아이 출산 후 3년 이내에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둘째 이상(다자녀)을 출산할 확률이 높았다. 일·가정 양립 제도가 출산율 제고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