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가 ‘소프트 스킬’ 강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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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AP/뉴시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6/03/CP-2024-0163/image-22a6096c-fd78-4ebf-b4b6-cdb4eb108a50.jpeg)
AI가 일자리를 바꾸고 있다. 일부 직무는 사라질 수 있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CEO는 “AI 시대일수록 소프트 스킬이 더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최근 폭스뉴스(Fox News) ‘선데이 모닝 퓨처스(Sunday Morning Futures)’ 인터뷰에서 “AI가 일자리를 없애긴 하겠지만, 향후 1년 안에 노동시장이 대규모로 축소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했다.
그는 조언도 내놨다. “비판적 사고가 중요하다. 기술을 배워라. EQ(감정지능)를 키워라. 회의에서 어떻게 잘할지 배워라. 소통하는 법을 익혀라. 글을 쓰는 법을 익혀라. 일자리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다이먼은 AI 도입 속도가 빠르면, 재교육이 따라가기 전에 일부 노동자가 먼저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정부와 기업이 전환 과정의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AI 시대에 노동자를 돕는 방안으로 거주지 이전 지원과 소득 지원 같은 아이디어도 거론했다. “다음 일자리는 더 좋은 일자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일을 하는 법은 배워야 한다”고도 했다. “기술이 있으면 꽤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기업들은 이미 인공지능을 이유로 인력 구조를 바꾸고 있다. 2023년 이후 기업들이 “AI”를 명시적으로 언급하며 발표한 감원 건수는 7만 건이 넘는다.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새로운 도구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기술 채택이 확산하자 CEO들은 소프트 스킬의 가치를 더 강하게 강조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도 비슷한 메시지를 냈다. 그는 11월 말 “AI가 분석과 기술 업무를 더 많이 가져갈수록 감정지능과 공감 능력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나델라는 악셀 슈프링어(Axel Springer) CEO 마티아스 되프너(Mathias Döpfner)의 ‘MD 미츠(MD Meets)’ 팟캐스트에서 “IQ도 자리(역할)가 있지만, 세상에 필요한 건 그것만이 아니다”라고 했다.
IBM CEO 지니 로메티(Ginni Rometty)는 2023년 포춘(Fortune)과의 인터뷰에서 생성형 AI가 노동 현장에 완전히 통합되면 협업, 판단, 비판적 사고 같은 소프트 스킬의 가치가 더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런 적응력은 인간이 가장 잘하는 일이며, 학위로 가르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고도 했다. 로메티는 “생성형 AI가 어떤 역할에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다시 정의할 때, 사람들은 바로 그 지점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처음에 어떤 전문성을 갖고 있었는지와 무관하게”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 Nino Paoli &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