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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무너지면 다 죽는다”…AI 버블 붕괴 시나리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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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테크 분석가이자 뉴욕대 스턴경영대 교수인 스콧 갤러웨이(Scott Galloway)가 “오픈AI(OpenAI)가 흔들리면 전 세계 금융시장 어디에도 숨을 곳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팟캐스트 Prof G Markets에서 “AI 열풍에 기댄 초대형 기술주의 고평가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오픈AI의 재정적 붕괴는 시스템 전반에 충격파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웨이는 “ChatGPT가 출시된 2022년 말 이후 AI가 미 증시 수익률의 80%를 견인했다”면서 “현재 시장은 AI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오픈AI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동 진행자 에드 엘슨(Ed Elson)은 “AI는 단지 주식시장뿐 아니라 미국 경제 전체를 지탱하고 있는 버팀목”이라고 덧붙였다.

갤러웨이의 경고는 최근 불거진 오픈AI의 재무 불안설에 기인한다. 엘슨은 “재무관리 측면에서 오픈AI는 완전한 ‘열차사고(trainwreck)’ 수준”이라며 “연간 약 1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지만, 그 두 배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CEO는 앞으로 몇 년간 1조 4000억~1조 50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재 현금 보유액을 고려하면 약 1조 2000억 달러의 자금 공백이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두 사람은 올트먼과 투자자 브래드 거스트너가 함께 출연한 한 팟캐스트 인터뷰를 ‘재앙 수준의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엘슨은 “올트먼의 답변은 방어적이고 불안하며, 투자자 신뢰를 무너뜨리는 최악의 반응이었다”며 “공개기업 CEO가 ‘싫으면 주식을 팔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갤러웨이는 오픈AI가 2026년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도, “올트먼이 보여준 태도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반영하는 ‘드문 실수’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갤러웨이와 엘슨은 또 사라 프라이어 CFO가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향후 데이터센터 건립에 필요한 정부 지원(backstop)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을 ‘명백한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갤러웨이는 “세금으로 AI 기업을 구제해달라는 발상 자체가 오픈AI에 현실적 자금 조달 플랜이 없다는 증거”라며 “이들이 결국 부채(financing via debt)에 의존하게 되면 AI 버블 붕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전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의 법정 증언에서 “올트먼이 ‘거짓말의 반복 패턴’과 ‘신뢰 상실’로 해임됐다”는 메모가 공개되며 리더십 불안도 커지고 있다.

갤러웨이는 버블 붕괴의 시점을 ‘서사의 붕괴’로 본다. 즉, 시장을 지탱하던 거대 서사가 깨질 때 투자심리가 한꺼번에 붕괴한다는 것이다. 그는 “AI 서사를 무너뜨릴 가장 유력한 방아쇠는 오픈AI의 붕괴”라며 “엔비디아·MS·AMD·오라클 등 ‘매그니피선트 10(Magnificent 10)’ 대형 기술주의 가치는 오픈AI와의 계약·제휴에 기반한 ‘핸드셰이크 딜’ 수준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겉으로 화려하지만 실질이 없는 ‘재즈 핸즈(jazz hands)’ 같은 거래가 많다”며 “AI 투자 스토리가 무너지면 그 후폭풍은 역사적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러웨이는 “과거 메타·넷플릭스·엔비디아 같은 대형 기술주도 12개월 내 시가총액의 50~70%를 잃은 적이 있다”며 “지금처럼 S&P500의 40%가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된 상태에서 이들이 반토막 나면 ‘살아남는 투자자는 아무도 없다'”고 경고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수석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슬록(Torsten Slok) 역시 “최근 5년간 주식 수익률은 사실상 ‘매그니피선트 7’ 덕분이었다”며 지수 집중 위험을 지속 경고해왔다.

AI 버블 논란은 지난 10월 포춘 서밋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AI 자체는 실체가 있지만, 생성형 AI의 효율성은 아직 측정 불가능한 영역”이라며 “효율 향상이 ‘몇 시간 절약됐다’는 수준이라면 그게 실제 경제적 가치로 이어지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갤러웨이도 이에 동의한다. 그는 “곧 기업들이 ‘수천만 달러짜리 AI 프로젝트를 도입했지만 ROI(투자수익률)를 명확히 입증할 수 없다”고 인정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며 “그 순간, 음악이 멈추면 의자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모두 뜨거운 석탄 위에 앉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오픈AI 스토리가 무너지면, 시장 전반의 붕괴는 피할 수 없다. 그땐 숨을 곳이 없다.”

/ 글 Nick Lichtenberg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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