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내쳐야 돈 번다” AI 수익 모델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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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https://www.fortunekorea.co.kr/news/photo/202511/50450_44118_472.jpg)
‘AI 대부’로 불리는 컴퓨터 과학자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이 인공지능(AI)이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과 선도 기업들의 역할을 다시 경고했다. 그는 블룸버그TV ‘월스트리트 위크’ 인터뷰에서 챗봇 이용료를 받는 것 외에 막대한 AI 투자를 돈으로 바꾸는 가장 분명한 방법은 “인간 노동을 더 싼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힌턴은 컴퓨터 과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튜링상 수상자다.
힌턴은 과거 파괴적 기술이 일자리를 없애는 동시에 만들어냈다는 경제학자들의 반론에 선을 그었다. AI가 같은 경로를 밟을지 “그렇게 확신하긴 어렵다”고 했다. 그는 “대기업들은 AI가 대규모 일자리 대체를 일으킬 것에 베팅하고 있다. 그게 큰돈이 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거대 기술기업의 투자 규모는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알파벳·아마존 등 이른바 ‘AI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CAPEX)는 올해 3600억 달러에서 다음 회계연도 4200억 달러로 늘 전망이다. 오픈AI는 최근 엔비디아·브로드컴·오라클과 합쳐 총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계약을 발표했다.
이 같은 투자가 일자리 파괴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힌턴은 “그럴 수 없다고 본다”면서 “돈을 벌려면 인간 노동을 대체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9월에도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AI가 “대규모 실업과 엄청난 이익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장의 징후도 나오고 있다. 특히 초년·주니어 포지션에서 기회가 줄고 있다는 지적이 쌓인다. 챗GPT 출시 이후 채용공고가 약 30% 급감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주 아마존은 주로 중간관리직에서 1만 4000명 감원을 발표했다. 앤디 재시 CEO는 “문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그는 6월 사내 메모에서 “회사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AI 활용으로 본사 인력이 더 작아질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그럼에도 힌턴은 AI의 순기능도 분명하다고 봤다. 과거로 돌아가 AI 발전을 멈출 것이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면서 “핵무기처럼 오직 나쁜 일만 하는 기술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의료와 교육에서 엄청난 선을 만들 수 있다. 많은 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면 본질적으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근원은 AI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사회를 어떻게 조직하느냐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 글 Jason M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