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거래소 말고 증권계좌로… 알트코인 ETF 상륙

FORTUNE Korea 조회수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개인 투자자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 ETF로 살 수 있던 시대가 끝났다. 최근 새 가상화폐(crypto) 현물 ETF가 잇따라 출격했다.

가장 눈에 띈 상품은 비트와이즈(Bitwise)의 ‘솔라나 스테이킹 ETF(BSOL)’다. 솔라나는 시가총액 기준 6위 가상화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BSOL이 2025년 모든 자산군을 통틀어 최고의 ETF 데뷔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라이트코인(Litecoin)·헤데라(Hedera) ETF의 초반 수요는 비교적 차분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 같은 거래소에서 이미 해당 자산을 살 수 있었지만, ETF는 증권계좌로 주식처럼 살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발추나스는 “투자자 입장에선 맥도날드만큼 쉽고, 저비용이며,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번 2차 물결은 규제의 문이 열린 지 거의 2년 만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4년 1월 블랙록(BlackRock) 등 발행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처음 승인했다. 같은 해 이더리움 현물 ETF도 뒤를 이었다. 이제 더 다양한 알트코인 ETF로 투자 대상이 넓어졌다.

성과는 숫자로 확인됐다. 가상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가 낸 BSOL은 상장 3일 차인 목요일 거래대금이 4600만 달러였다. 같은 날 카나리(Canary)의 헤데라 ETF는 약 230만 달러, 라이트코인 ETF는 약 50만 달러 수준이었다. 비트와이즈의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 CEO는 “BSOL의 출발이 대단히 좋았다. 잠재 수요와 잘 맞닿았다”고 말했다.

발행사 간 경쟁도 치열하다. 솔라나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도 ETF를 냈고, 헤데라는 카나리가 추격했다. 선점 효과가 큰 시장 특성 때문이다. 발추나스는 영화 대사를 빌려 “ETF 세계에도 ‘먼저 아니면 마지막(If you’re not first, you’re last)’ 논리가 있다. 그래서 모두가 서두른다”고 했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우회전과 급정지가 반복됐다. 2013년 윙클보스 형제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처음 추진했으나 SEC는 시장 미성숙과 조작 가능성을 이유로 거부해 왔다. 2021년 선물 기반 ETF는 승인했지만 현물은 불허했다.

2022년 그레이스케일이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2023년 8월 승소했고, 2024년 블랙록의 iShares Bitcoin Trust(IBIT)가 출시 후 사상 최단기간에 자산 700억 달러를 모았다. 이더리움 현물 ETF(ETHA)도 기록적 자금 유입을 세웠다. 2025년 7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SEC가 가이던스를 업데이트하면서 현물 ETF 승인 흐름은 더 빨라졌다.

이번 솔라나·헤데라·라이트코인 ETF는 연방정부 셧다운 초기에 나온 SEC의 신규 지침 문구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발추나스는 “발행사들이 매우 영리하다. 셧다운 때 SEC가 낸 안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현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기술적 세부 구조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규정이 열어준 여지를 기민하게 파고들었다는 뜻이다.

다음 주자는 리플(XRP)일 가능성이 크다. 발추나스는 “정부가 정상화된 뒤 몇 주 내 XRP ETF가 나올 것”에 1000달러를 걸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글 Carlos Garci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이 기사에 대해 공감해주세요!
+1
0
+1
0
+1
0
+1
0
+1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