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전쟁, 카드 공룡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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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https://www.fortunekorea.co.kr/news/photo/202510/50428_44083_3834.jpg)
마스터카드가 또 다른 가상자산 기업을 노리고 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스테이블코인 및 블록체인 인프라 스타트업 제로해시(Zerohash) 인수를 놓고 최종 단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수가는 15억~20억 달러 수준. 소식통 5명은 익명을 전제로 민감한 협상 내용을 전했다. 거래는 여전히 무산될 수 있지만, 성사되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마스터카드의 최대급 베팅이 된다.
제로해시는 2017년에 설립됐다. 본사는 시카고다. 회사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가상자산 거래를 포함한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번 움직임은 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 스타트업 BVNK와 접촉했던 흐름을 잇는다.
소식통 6명에 따르면 마스터카드와 코인베이스(Coinbase)는 BVNK 인수전을 20억 달러 안팎에서 벌였다. 현재는 코인베이스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 3명은 코인베이스가 BVNK와 단독 협상(exclusivity)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를 타면서 스테이블코인 기업이 가장 뜨거운 카테고리로 부상했다. 결제기업 스트라이프(Stripe)가 스테이블코인 스타트업 브리지(Bridge)를 11억달러에 인수한 뒤 대형 투자와 M&A 논의가 잇따랐다.
브리지 인수와 BVNK 협상은 스테이블코인, 더 넓게는 가상자산을 결제의 미래로 본 ‘대형 베팅’이다. 찬성론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이 전통적 송금망이나 스위프트(SWIFT) 대비 빠른 결제와 낮은 처리비용을 제시한다고 말한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는 아직 미성숙하다. 코인베이스,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같은 대형사는 신규 상품을 키우기 위해 관련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
브리지와 BVNK는 스테이블코인에 더 초점을 둔다. 기업의 글로벌 급여나 자금 관리에 USDC, 테더(Tether) 같은 코인을 바로 쓰게 해준다. 제로해시는 범위가 넓다. 기업이 자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을 빠르게 띄우도록 돕고, 실물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으로 감싸는 토큰화(tokenization) API도 제공한다.
투자자는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 아폴로(Apollo), 포인트72벤처스(Point72 Ventures), 나이카(Nyca) 등이다. 제로해시는 9월 1억 400만 달러를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10억 달러였다.
스테이블코인은 이론상 마스터카드의 ‘교환수수료’ 기반 모델을 흔들 수 있다. 그럼에도 마스터카드는 일찍부터 가상자산에 손을 댔다. 2021년 블록체인 분석사 사이퍼트레이스(CipherTrace)를 인수했다. 이후 핵심 제품 상당수는 정리했다. 최근에는 로빈후드(Robinhood), 크라켄(Kraken)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기술 컨소시엄에도 합류했다.
/ 글 Ben Weiss, Leo Schwartz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